우리동네 소식통

“기름값 오르고 중고차 길 막히나” 인천 수출업계, 중동발 악재에 노심초사

유가 급등, 해운 물류비 상승
석유 제품 수입 차질 불가피
인천항 중고차 수출 여파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인천의 수출 기업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및 해운 물류비 상승 우려 등에 비상이다. 나프타 등 석유 제품 원자재 대부분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이란 전쟁으로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일 인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이날 인터컨티넨털(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올랐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6.3% 올랐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인천 수출입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인천은 나프타 등 석유 화학 기초 원료, 즉 원자재 대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인천의 지난 1월 나프타 수입액 1억4천만달러 중 1억1천700만달러(83.6%)를 오만과 아랍에미리어트 등 중동 국가가 차지하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석유제품으로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고무, 섬유 제조에 들어가는 기초 원료다. 가격 상승이나 수급 불안이 현실화할 경우 플라스틱, 화학, 전자 소재 기업들이 밀집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지역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운임비 인상 우려도 크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운송지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나프타 등 원자재값 상승은 물론 우회에 따른 거리 연장 및 보험료 할증 등 해상운임비도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인천항의 수출 효자 품목 가운데 하나인 중고자동차 시장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인천항의 2025년 중고자동차 총 수출 물동량 62만8천대 중 23만대(36.6%)가 중동 물량이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고차 수출 시장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인천 수출입경영자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인천 수출 기업들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이에 따른 생산 원가 부담, 물류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업계가 아니라 인천 수출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상의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등은 수출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니터링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중동지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과 교역량이 많은 기업 등을 포함한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있다”며 “인천 기업들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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