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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단수…설계·시공·감리 부분 과실

11일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단수사고 보상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광역상수도 단수 피해 관련해 보상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11일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단수사고 보상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광역상수도 단수 피해 관련해 보상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지난해 11월14일 파주 운정·금촌·조리 일원에서 발생한 광역상수도 단수사태는 설계·시공·감리 과정에서의 부분적 과실이 누적돼 발생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P 메커니컬 주철관(상하수도 선로에 사용되는 관)에 강관용 보강시방서 잘못 적용, 체결용 볼트·너트 노후로 접합력 부족 등 총체적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파주시로부터 의뢰받아 조사에 나섰던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누수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고가 난지 4개월 만이다.

 

시는 11일 광역상수도 단수피해와 관련해 보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단수사고 보상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결과 단수사고는 설계·시공·감리 과정에서의 부분적 과실이 누적되어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KP 메커니컬 주철관에 강관용 보강 시방서가 잘못 적용됐고 체결용 볼트·너트의 노후로 인해 접합력이 부족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로 인해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진동과 충격, 부속품의 노후 등에 대한 안전 확보가 미흡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누수방지 조임틀(클램프)이나 충분한 두께의 콘크리트 보호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상문제도 논의됐다.

 

K-Water 측은 이날 단수기간 동안 시민들이 구입한 생수 비용을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수 2일과 수질 안정화 7일을 포함해 9일간 세대별 2ℓ 생수 6병 구입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청 시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영수증 원본 등 복잡한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협의체 위원들과 의견을 공유한 결과 영수증 제출 대신 피해 세대 전체에 일괄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예고 없는 단수 상황에서 시민들이 긴급히 생수를 구입했는데도 영수증 제출을 요구하는 건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K-Water는 기존 제안을 고수했다고 시는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협의체 위원들은 K-Water의 공식 사과와 단수사고 원인 조사 결과 시민 공개, 시의 피해접수 대행, 보상계획일정 공개 등 6개항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즉각 실행을 촉구했다.

 

시는 “오는 13일 제4차 회의를 소집해 K-Water가 직접 사고 원인과 대책, 시민 보상 계획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피해접수를 직접 시행해 시민 단체와 함께 K-Water에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14일 고양에서 파주로 연결되는 광역 송수관로가 공사 중 파손돼 운정신도시 일부 아파트에서 단수사태가 발생, 시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단수사고 관련 보상협의체 구성·조속 피해보상을 촉구(경기일보 2025년 12월30일자 인터넷판)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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