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겪어도 49.8% ‘참거나 모르는 척’…신고는 단 6.7%에 불과
직장인 절반 이상이 원청 기업의 이른바 ‘갑질’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원청의 부당한 행위를 직접 겪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갑질 유형 가운데 ‘임금·휴가·작업 도구·명절 및 기념일 선물·복지시설 이용 등에서의 차별’이 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하청 노동자의 업무를 원청이 직접 지휘하거나 위험 업무를 떠넘기는 행위’가 37.3%로 뒤를 이었고, ‘채용·휴가·징계·해고 등 인사 개입’은 34.6%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성추행’이 25.6%, ‘노조 결성 방해나 손해배상 청구 등 노조 활동 개입’이 24.2%로 조사됐다.
원청 갑질을 겪거나 목격한 응답자들에게 대응 방식도 물은 결과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답변이 49.8%로 가장 많았다.
‘개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항의했다’는 응답은 36.4%, ‘회사를 그만뒀다’는 24.0%였으며, ‘회사나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14.7%,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6.7%로 집계됐다.
민현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을 상대로 한 단체교섭의 길이 열린 만큼, 원청의 차별 문제 역시 교섭을 통해 폭넓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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