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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 노선별 ‘형평성 논란’… 중형·대형 ‘차종 제각각’

4번 등 7개 노선 86대 중형 운행...나머지 78개 노선 모두 대형 차량
과거 인가 조건 여전히 유지 불편...도시 확장·신도시 개발과 엇박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인천의 시내버스 체계가 같은 간선버스임에도 차종 운행 체계 기준을 제각각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의 일반 간선버스는 85개 노선, 1천255대가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4번·58번·63번·72번·76번·80번·87번 등 7개 노선 86대 차량만 중형 체계로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노선은 모두 대형 차량으로 운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4번 노선은 왕복 73㎞, 운행시간 312분에 이르는 장거리 노선이다. 간선버스 평균 운행거리 53.12㎞를 크게 웃돌며, 한 대당 하루 평균 승객 수도 444명으로 간선버스 일평균 승객 수(246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4번 버스는 총 23대 가운데 17대가 중형 차량으로 운행 중이다.

 

이 밖에 72번(72.1㎞), 87번(59㎞), 63번(58.1㎞), 80번(57.5㎞), 58번(40.49㎞), 76번(40㎞) 등도 장거리 노선이지만 모두 중형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는 시가 과거 일부 간선 노선을 중형으로 인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승차정원과 자동차 규격, 도로 폭, 회차 구간, 당시 업체 신청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이후 도시 확장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운행 거리와 수요가 늘어났지만 면허 체계는 그대로 유지, 결국 일부 간선 노선은 장거리 운행과 높은 교통 수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형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장거리 운행 노선에 중형 차량을 계속 투입할 경우 혼잡도 증가와 운전자 피로도, 승차감 저하 등 시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잦은 노선은 차량 규모가 서비스 질과 직결되는 만큼 노선 특성에 맞는 차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대중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은 “인천시의 시내버스 현행 기준이 현재 대중교통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15년 가까이 유지한 기준을 최대한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차종 변경 시 별도의 등록 변경 절차 등이 필요해 당장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운송조합과 업체 등 3자 협의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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