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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와 추의 자객, 이제 진짜 경기지사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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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5일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보이는 추 후보. 조주현기자

 

추미애 의원이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다. 5일부터 사흘간 본경선을 진행했다.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끝났다. 추 후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검찰·사법개혁을 주도하며 지지 기반을 공고히 했다. 6선 의원으로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최초 기록을 만들어 왔다. 또 한번의 기록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 최초의 여성 경기도지사 당선. 국민의힘에는 ‘자객’의 조건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확장성 한계를 말했다. 강성 이미지에서 오는 분석이다. 일반인이 투표하는 본경선·본선에서의 지적이었다. 하지만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압도했다. 본투표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할 근거가 된 듯하다. 경선 토론에서의 모습도 지적받았다. 준비가 덜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당내 경선이라는 환경이 작용한다. 상대 정당과의 토론은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지율 높은 정당의 후보다. 행보마다 무게가 실릴 것이다.

 

이제 눈길은 국민의힘을 향한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자객 공천을 말했다. 민주당 후보에 맞춘 후보를 낸다는 뜻이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이 민망해졌다. 유승민·김문수·김은혜·안철수·원유철 등이 스쳐갔다.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고 판을 떠났다. 등록 후보는 양향자·함진규 전 의원뿐이다. 후보는커녕 방향도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후보를 보고 정하겠다’는 선언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논리도 무너지는 중이다. 후보 범위가 법적으로 좁혀졌다.

 

공직선거법 제16조 제3항이 정한 주소지 제한이다. 60일 전 해당 지자체에 주소가 있어야 한다. 영입 대상자의 상당수가 이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 영입을 떠나 출마 자격이 없어진 상태다. ‘반도체 분야 기업인’도 얘기됐었다. 장 대표가 접촉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새 인물을 찾는다는데, 그 문이 닫혀 가는 느낌이다. 지역에서는 양향자·함진규, 그리고 조광한의 경선 얘기가 나온다. 추미애 후보 확정이 그 근거를 더욱 키울 것이다.

 

선거철 여론은 대부분 막판에 요동쳤다. 선거 한 달 전후로 격변을 겪는다. 그래서 ‘현재 기준’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4월 초 현재 기준은 민주당이 앞서 있다.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 지역도 있다. 민주당은 이 기세에 올라타 있다. 한 달여를 달려 온 경선이 그런 목적이었다. 그 기간 국민의힘은 무너졌다. 당 혼란까지 겹쳤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후보 결정이다. 당장 선정해도 이미 늦었다. 더 늦으면 표심에 대한 결례다. 심지어 우롱이다.

 

두 달 남았다. 양당 모두 도민에게 준 메시지는 없다. 민주당은 요란했지만 내용이 없다. TV 토론은 무지했고 무기력했다. 국민의힘은 말할 것도 없다. 후보가 없는데 메시지가 있었을 리 없다. 양쪽 모두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시작해야 한다. 좋은 공약으로 표심 구해야 한다. 교통, 주거, 일자리. 세 가지만 내놔라. 그리고 31개 시·군 찾아가 알려라. 경기도지사선거는 늘 수준 높고 치열했다. 이 30년 역사를 따르라. 이 기준에 못 들면,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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