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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난에 경기로…구리·하남 등 ‘준서울’ 아파트로 몰렸다

경기 아파트 매수자 15.4% 서울 거주자
서울 인접지역 수요 확대…집값 상승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경기일보D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경기일보DB

 

서울 전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까지 예고되면서 ‘탈서울’ 움직임이 경기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준서울’ 지역과 광역 교통망이 개선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경기 아파트 매수자 1만3천576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2천88명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탈서울 매수자가 2천72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전세난이 이어지며 경기권 이동 흐름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준서울’ 지역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2월 기준 경기도 시·군·구별 아파트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구리시가 38.1%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36.3%), 광명시(34.3%), 성남 수정구(34.1%), 과천시(31.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 교통망 개선 지역에도 서울 수요가 유입됐다.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개통 효과가 반영된 남양주시는 2월 매수자의 25.3%가 서울 거주자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이후 고양시(24.1%)와 파주시(14.8%) 역시 서울 출신 매수자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탈서울 수요가 늘면서 경기 주요 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6곳은 모두 경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용인 수지(6.44%)가 가장 높았고, 안양 동안(5.19%), 구리(4.03%), 성남 분당(3.98%), 하남(3.86%), 광명(3.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2.15%)을 웃돌았다.

 

부동산 업계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전세 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탈서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2만9천7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3만건 아래로 떨어진 수준으로, 전세 물량 감소가 경기 지역 매수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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