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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중 중대성 평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서정태 기업전략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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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태 기업전략연구원장

 

최근 기업 사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면서 그 핵심인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에는 기업이 재무적 성과에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외부 사회, 환경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이다.

 

왜 ‘이중’ 중대성인가. 이중 중대성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을 결합한다.

 

첫째, 사회·환경적 중대성으로 기업의 경제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둘째는 재무적 중대성으로 외부 사회, 환경 변화로 기업과 관련된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단순히 우리 기업이 탄소를 많이 배출해 환경적인 오염으로 인한 피해와 향후 탄소세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고 기업의 수익성에 어떤 타격을 줄지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이중 중대성 평가의 핵심이다.

 

이중 중대성 평가가 중요한 이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단순한 홍보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속지 않는다. 이중 중대성 평가를 거친 보고서는 기업이 직면한 실질적인 위기와 기회를 데이터로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투자 의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 공시 표준에 부합한다.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과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 등 글로벌 기준은 이미 이중 중대성을 기본 원칙으로 채택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글로벌 통행증인 셈이다.

 

셋째,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도구가 된다. 평가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들이 놓치고 있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발견한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정하고 자원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소개서’이자 ‘성적표’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다. 우리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가 우리 기업에 주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야말로 기업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ESG 시작의 첫걸음이며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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