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조광한 대결구도 ‘노선 충돌’ 주목 추가 공모로 ‘절윤’ 대 ‘친윤’ 구도 형성 양측 신경전 속 차기 당권 경쟁 신호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간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보수 재건과 차기당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경쟁이 선거 이후 보수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기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에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추가 공모로 합류해 4파전이 됐다. 이번 경선의 특이점은 후보 4명 중 2명이 당 지도부라는 점이다. 그러나 두 최고위원은 정치적 성향이나 노선 등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양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이지만 비주류로 분류되는 반면, 조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내 주류에 속한다.
후보 공모절차에서도 둘의 당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양 최고위원은 3월 당의 공모 절차에 따라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당 공관위는 등록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추가 공모했고, 이를 통해 조 최고위원이 경선에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도 오갔다. 양 최고위원은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자, 조 최고위원이 “본인이 가장 진정성 있고 유능한 후보라면 그 어떤 후보가 나서더라도 예민해질 필요가 없다”며 “넋두리나 푸념”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노선 차이도 뚜렷하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 출신으로 개혁·중도 성향의 인물이다. 특히 당에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며 당권파를 향해 쓴소리를 해왔다. 반면 조 최고위원은 남양주시장을 지낸 행정가로 보수 색채가 강하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며 당내 강성 지지층과 접점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두 최고위원의 경선 경쟁 이면에 보수 재건을 둘러싼 또 다른 ‘프레임 싸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절윤’을 주장하는 양 최고위원과 ‘친윤’ 성향의 조 최고위원 간 대결이 향후 당의 노선과 차기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양 최고위원이 후보가 됐을 때 당내 보수 재건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당이 추가 공모까지 하며 ‘저격수’를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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