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李대통령, 홍준표와 청와대 오찬…진영 넘은 통합 행보

‘막걸리 한잔’ 약속 1년 만에 성사…대통령은 일정상 마시지 않아
홍준표, TK 신공항 지원·MB 예우 복원 요청

image
2023년 5월 1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대표 정치인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여야 진영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홍 전 시장과 약 10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회동 자리에는 막걸리도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막걸리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홍 전 시장의 미국 출국 당시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약속을 지키는 의미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오후 공공기관 업무보고 일정 등을 고려해 실제로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진보 성향의 현직 대통령과 보수 진영 유력 정치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야권 인사와 보수 논객 등을 잇달아 만나며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왔다.

 

홍 전 시장은 회동 뒤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복원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즉답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단순한 오찬을 넘어 통합 인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혀 향후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