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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 마시는데?" 2030 신장암 급증 원인 '지방간'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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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고대 안산병원 제공

 

신장암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0, 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최근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2천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아닌 사람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1.4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며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8만8천613명으로 2013년 22만9천471여명 대비 약 25.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신장암은 4천392명에서 7천367명으로 67.7%가량 증가해 전체 암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2023년 신장암 유병자 수는 6만9천450여명으로 2013년 2만9천60여명 대비 약 2.4배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암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20, 30대만 떼어놓고 보면 2023년 2천553명으로 2013년 1천447명 대비 76.4%나 상승하는 등 유병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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