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표심 겨냥…공감·친밀감 형성 전략적 행보 민주 추미애, 진우스님과 환담…서문교회 등 원팀 메시지 강조 국힘 양향자, 복음화대성회 참석…접점 넓히며 용인서 겸손 다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종교시설을 찾고 있다. 지역사회 영향력이 큰 종교계를 정책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통합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봉축대법회에 참석하는 등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종교 행보를 이어갔다.
추 후보는 진우스님과의 환담에서 “성과를 내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도지사직에 도전하게 됐다”며 “최근 봉선사와 용주사 등을 방문해 명상센터 사업에 대해 많이 들었다.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후보는 14일 화성 용주사를 찾은 데 이어 16일 부천 서문교회를 찾아 경기도 종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17일에는 남양주 봉선사를 방문해 지역 정치권과 함께 ‘원팀’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교계를 두루 접촉하며 외연 확장과 통합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19일 용인기독교총연합 복음화대성회에 참석하며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접점을 넓혔다.
양 위원은 “용인은 교회가 800여곳에 달하는 지역이다. 이웃을 돌보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따뜻한 손길이 살아있는 도시”라며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며, 그 출발은 겸손과 섬김이라는 것을 다짐하고 왔다”고 했다.
이 같은 ‘종교시설 릴레이 방문’은 선거 초반 국면에서 비교적 제약이 적은 공개 일정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상황에서 종교시설 방문은 선거법 논란을 피해 가면서도 자연스럽게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여야 후보들은 종교를 매개로 ‘통합’과 ‘확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종교시설 방문은 종교인들에게 심리적 공감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라며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사찰·교회·성당 등을 두루 찾으며 지지 기반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 초반에는 시장 유세보다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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