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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속도전’, 조광한 ‘검증론’…국힘 ‘원샷 경선’ 택했다

두 차례 토론 뒤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투표
5월2일 후보 확정… 신속·절차 충돌 끝 절충안 결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조광한 최고위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조광한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과 조광한 최고위원이 맞붙어 온 ‘속도 대 검증’ 신경전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샷 경선’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해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뒤, 오는 30일과 5월1일 이틀간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해 5월2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추가 공모와 면접 절차를 거친 뒤에도 경선 일정과 방식을 두고 당 안팎의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공관위가 결국 토론과 여론조사를 결합한 절충형 해법을 내놓은 셈이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경기지사 후보 선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60개 지역구를 아우르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만큼 본선 후보를 조기에 확정해 현장 행보와 조직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압박이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천 지연 자체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해 왔다. 양 최고위원은 최소 3월 말,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후보가 정해졌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결정이 더 늦어질 경우 후보 등록과 사전투표 전까지 경기도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펼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공관위가 경쟁력 평가를 토대로 단수공천하거나, 최소한 토론이나 정견 발표를 한 차례 거친 뒤 곧바로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속도보다 검증과 절차를 앞세웠다. 조 최고위원은 공개 토론을 한두 차례 이상 진행한 뒤 후보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토론 자체가 선거운동이자 검증 과정인 만큼 이를 줄이거나 생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였다. 조 최고위원은 광역단체장 선거일수록 정책과 구도, 후보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소를 따져야 하며 그만큼 후보 검증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결국 공관위가 내놓은 방식은 양 최고위원이 요구해 온 ‘속도’와 조 최고위원이 주장해 온 ‘검증’을 일정 부분 모두 반영한 안으로 읽힌다. 토론회를 두 차례 열어 검증 무대를 확보하되, 투표는 이틀간 압축적으로 진행해 5월2일 곧바로 후보를 확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장기 지연 논란을 더 끌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경선 흥행과 검증 명분을 챙기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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