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장이 곧 당선증’ 공식 안통해 제6회 지선 23곳 재선 성공 증명 다음 지선 탄핵에 현역 대거 낙선 제8회도 정권 안정론 줄줄이 교체 민심변화·지역이슈 등 ‘변수’ 예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도내 현역 기초단체장 29명이 공천장을 거머쥐었지만, 역대 선거 결과는 ‘공천장이 곧 당선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내 경선 단계에서는 인지도와 당원 장악력을 갖춘 현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본선에서는 지역 민심이 더 크게 작용해서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초단체장 선거는 철저한 ‘생활 밀착형’ 선거로 꼽히지만 동시에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는 않은 선거로 분석된다.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동했던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도내 31개 중 26개 시·군에서 현직이 공천을 받아, 안양·평택·파주 등 단 3곳을 제외한 23곳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현역 우세’를 증명했다.
하지만 정치적 대형 이벤트 직후 치러진 선거의 양상은 전혀 달랐다. 이번 선거와 가장 유사한 배경을 가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가 대표적이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직후 불어닥친 거센 ‘정권교체 바람’ 속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단체장들은 가평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13명의 단체장 중 9곳에서 현직이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본선에 오른 4명의 단체장 중에서도 가평을 제외하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직전 선거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역시 '바람'의 위력을 증명했다. 대선 직후 불어 닥친 국민의힘의 ‘정권 안정론’에 밀려, 당시 민주당이 단체장이던 29곳 중 17곳에서 현역 시장이 공천을 받았지만, 본선 생환자는 안양, 광명, 평택, 시흥 등 단 4명에 그쳤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 중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민심의 특징이 선거의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이 연이어 출마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지만, 해당 후보들이 줄지어 고배를 마셔서다.
결국 93.5% 생환이라는 사상 최고치의 현역 공천이 이뤄졌지만, 정치적 바람보다는 지역 민심이 더 크게 작용하는 특성상 현장에서의 활동력이 승패의 핵심 열쇠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우지영 한국지방정치연구소장은 “현직 단체장은 현역 프리미엄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와 안정감으로 경선에서 유리함을 차지한다”며 “다만 본선을 향한 유리한 출발선이 될 수는 있지만, 경기도처럼 선거 변동성이 큰 곳에서는 현역 프리미엄보다 민심 변화와 지역 이슈들이 더 큰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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