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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없다’ 선 그은 양향자·조응천… 요동치는 경기지사 3파전, 추미애 1강 굳어지나

민주 추미애 ‘반사이익’ 가능성
양 “당 프리미엄 바탕 정면 승부”
조 “국힘 경기지역 자생력 없어”
보수 ‘주도권 잡기’ 기싸움 팽팽
막판 단일화 배제 못해 최대변수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연합뉴스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란히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두 후보의 완주 의지가 확고한 만큼 보수·중도 진영의 표심 분열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의 견고한 ‘1강’ 체제를 굳힐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직 단일화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두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 어떤 단일화를 해도 쉽지 않다”며 당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단일화를 생각하는 나약한 정신 상태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더 이상 자생력이 없는 불모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보수 및 중도 진영 내에서 자신이 경쟁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며 “하기에 따라 1등을 할 수도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제안한 긴급 면담에 양 후보가 불참한 것을 두고도 “(행보가) 생뚱맞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서야 되겠느냐”며 양 후보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사법 내란 저지’라는 거시적 명분 앞에서 득실을 계산하는 양 후보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보수 진영 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후보가 각자의 길을 고집하면서 경기도지사선거는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의 3인 경쟁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경기도는 수도권 민심의 척도이자 전국 최대 지자체로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의 향배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꼽히곤 한다. 두 후보가 끝내 독자 노선을 고집해 표심이 분산될 경우 탄탄한 조직력을 등에 업은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양측 모두 기선 제압을 위해 ‘독자 생존’을 강하게 외치고 있지만 이 방침이 끝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대로면 패한다”는 진영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며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에 따라 ‘민주당 독주 견제’라는 공통분모를 명분 삼아 극적 타결이 이뤄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는 두 후보의 팽팽한 기싸움이 공멸로 이어질지, 극적인 반전 카드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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