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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유가 직격탄…경기도 소비자물가 36년 만에 ‘사상 최고’

4월 ‘119.48’ 기록… 시·도별 통계 집계 1990년 이래 가장 높아
휘발유·경유·시내버스료 등 포함 ‘교통’ 지난해 동월比 10.4%↑

석유류가 20% 넘게 오르는 등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석유류가 20% 넘게 오르는 등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약 4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상황 여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유류비를 비롯한 ‘교통비’ 전반이 물가 상승세를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6일 경인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4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48(2020=100)로 집계됐다. 이는 시·도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오르며 올해 3월(2.2%)보다도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117.69)부터 5개월 연속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전체 물가 상승세는 유류비를 비롯한 교통비가 주도했다. 지출목적별로는 휘발유·경유·시내버스료 등을 포함한 ‘교통’ 부문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2.69%포인트) 중 1.06%포인트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경유(31.4%)와 휘발유(21.7%)가 크게 뛰었고, 국제항공료(15.9%)와 시내버스료(13.6%)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10% 이상 올라 가계 부담을 키웠다.

 

이어 이발료·미용료·자동차보험료 등을 포함한 ‘기타 상품·서비스’와 ‘오락·문화’ 부문이 각각 4.0%, 3.8%씩 오르며 소비자물가 인상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경인지방데이터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휘발유와 경유 등 유류비”라며 “국제항공료 상승과 경기도 전 지역에 걸쳐 시내버스료가 오른 부분도 수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 통계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119.37) 역시 전년 동월보다 2.6% 오르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유류비 인상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정부가 3월13일부터 2주 단위로 시행 중인 ‘석유 최고 가격제’ 조치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폭은 더 가팔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유가와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한 5차 최고가격을 결정해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등으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며 민생밀접 품목을 집중 관리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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