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인천 초대 제물포구청장 선거 ‘리턴매치’…김찬진·남궁형 외나무다리 재회

동구청장 이어 4년 만 재대결…원도심 민심 향방 촉각
남궁형, 기본소득·개방형 동장제 등 제물포 비전 제시
김찬진, 역세권 개발·인천발 KTX 유치 등 개발 공약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물포구청장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예비후보(오른쪽)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제물포구청장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예비후보(오른쪽). 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생기는 인천 제물포구의 초대 구청장선거가 4년 만에 ‘리턴매치’ 구도로 치러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시 동구청장을 두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남궁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찬진 예비후보가 또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7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남궁 예비후보는 제물포구가 중·동구의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선 ‘제물포 정부’를 표방하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는 주요 공약으로 ‘제물포 문화강구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그는 “제물포구의 10만 인구는 구청장의 철학을 행정에 즉각 반영하고 실험하기 가장 이상적인 규모”라며 “기초자치단체의 틀을 깨고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선도적인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궁 예비후보는 개방형 동장제, 보훈영웅회관 설립 등을 내세웠다.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 기반의 ‘제물포 플러스(+)’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제물포 플러스 기본소득 정책’의 구상을 제시하고 어르신, 청년, 어린이 모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궁 예비후보는 “행정체제 개편 이후 제물포구의 새로운 정체성과 자족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욱이 제물포는 개항의 역사를 지닌 지역인 만큼 서울 성수동을 뛰어넘는 문화가 강력한 ‘구(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구청장으로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김 예비후보는 중·동구가 합쳐지면서 1개의 새로운 신설 자치구로 등장하는 만큼 ‘초선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 예비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사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동인천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제1공약’으로 제시하며 원도심 재도약의 상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해사법원 유치, 인천지하철 3호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 등 굵직한 교통사업과 현안을 민선 8기에 이어 전면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숙원인 고도제한 및 각종 규제 완화, ‘도시정비컨설팅’을 조직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새로운 지역인 제물포구의 첫 구청장에 도전하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원도심의 상징인 제물포구를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2022년 지방선거의 동구청장선거에서는 김 예비후보가 득표율 48.5%로 남궁 예비후보(45.05%)를 꺾고 승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에서 김 예비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남궁 예비후보가 내세운 새로운 자치 모델과 문화 중심 원도심 혁신 구상이 변화 표심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라고 했다. 이어 “특히 초대 제물포구청장을 선출하는 선거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원도심 재개발과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정체성 구축 등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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