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 개편을 통해 갑골문 복제품 2점을 새롭게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관람객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한자의 가장 초기 형태를 전시실에서 실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개한 갑골문은 대만 중앙연구원 역사언어연구소의 학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원한 자료다. 상설전시 1부 ‘한자, 문자가 간직한 오랜 역사’ 구역에 마련했다.
갑골문은 거북 껍질이나 동물 뼈에 새긴 문자로, 기원전 중국 상(商)나라 후기의 점복 기록이다. 당시 사람들은 전쟁이나 농사, 날씨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점을 쳐 그 결과를 문자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는 전쟁과 농사에 관한 점복 내용을 담은 자료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개편은 한자의 기원 설명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문자 사용 방식과 그 안에 담긴 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상나라 사람들이 전쟁과 농사 등 중요한 문제를 두고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 결과를 어떻게 문자로 남겼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오는 2027년 하반기 한자 문화의 기원과 전개 과정을 확장해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한자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 고궁박물원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 문자 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소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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