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민주 인천시당, 경선 결과 비공개 논란…참여자 ‘깜깜이’ 불만

“득표율·응답자 수 비공개…경선 결과 알 길 없어”
본경선도 결과 비공개…참여 후보들 “깜깜이” 반발
민주 “후보자 보호 차원”…국힘은 득표수까지 공개 대비

image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마련된 면접대기실에 후보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귀빈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대부분 공개하지 않아 참여자들 사이에서 ‘깜깜이 경선’이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1명의 군수·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을 벌이고 있다. 군수·구청장 경선은 권리당원(50%)와 일반시민(50%)를, 광역·기초의원 경선은 권리당원 100%를 대상으로 한 투표 및 여론조사 방식이다. 여론조사의 경우 2만1천명의 표본을 추출, 각 선거구별 700명의 응답을 목표로 하되 최소 200명 이상의 응답만 결과에 반영했다.

 

그러나 인천시당은 경선 참여자에게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참여자 본인의 최종 득표율만 알려줬을 뿐, 투표 및 응답자 수와 득표자 수, 그리고 이에 따른 가감비율 적용 수치 등은 모두 비공개했다.

 

특히 인천시당은 3~5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은 아예 참여자들에게 득표율 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참여자들은 6명 이상 예비 경선과, 2명이 맞붙는 결선에서도 본인 득표율만 확인했을 뿐이다. 경선 참여자들은 자신이 어느 후보에게 어느정도 차이로 승리, 또는 패배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경선의 결과만 통보 받는데 그친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참여자들은 민주당 시당의 이번 경선을 ‘깜깜이 경선’으로 부르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후보는 “경선을 2번 치르면서 시당에 심사비와 경선비로 2천만원 가까이 냈는데, 고작 득표율이 적힌 숫자 몇개 본 것이 전부”라며 “경선에서 어떻게 이겼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4년 전엔 참여자별 득표수와 득표율 등 수치상 결과를 다 알려줬는데, 이번엔 몰라서 답답하다”며 “경선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면, 결과에 불복하는 모양새가 될까봐 물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경선 참여자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득표수와 득표율 등을 모두 공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 같이 모두 공개해야 후보들이 결과를 납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후보자 보호와 배려 차원에서 경선 결과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정성과 후보자 과열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히 예비경선은 득표율이나 순위를 공개하면 결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등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