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과 만난 적 없는데 호텔 미팅 설정 만들어” 주장 민주당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속 검찰 비판론 재점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과 관련해 과거 자신의 수사 경험을 언급하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증거 조작은 내가 당하기 전에는 믿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사전에 만난 일이 전혀 없는 성완종을 호텔에서 만나 정치자금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다는 증거조작을 검사가 주도했다는 증언이 서울고등법원 법정에서 나왔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검사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 검사들은 과거 경찰처럼 증거 조작도 하는구나 하고 탄식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성완종을 잘 모르고 정치자금을 받을 이유도 없었다”며 “정치자금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호텔 미팅 설정까지 만들어냈다”고 수사 과정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무죄 판결 이후 검찰총장에게 해당 검사에 대한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히 “대장동 50억 클럽에 연루된 그 자는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아울러 “검찰에서 증거조작에 능한 수사 3인방은 지금도 검찰 선배들 사이에 회자된다”며 “이들이 오늘날 검찰 몰락을 가져온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검찰도 증거 조작을 한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 비리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사망 직전 홍준표 전 시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을 발의했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 또다시 검찰 수사를 ‘조작기소를 통한 사법살인’이라 규정하며 사법 체계를 부정했다”며 “공소취소 추진이 정치적 복수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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