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기업 살아야 지역도 살아”...노사 갈등 해소 촉구 기자회견 열어
“삼성이 멈추면 평택도 흔들립니다. 쌍용차 때가 떠올라 불안하네요.”
1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의 한 편의점. 업주 최모씨(66)는 “흔히 편의점은 타격이 없을 거라 생각들하지만, 이 일대는 삼성이 중심이라 상황이 다르다”며 “장사를 하루이틀만 하는 게 아닌데 지금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결국 소비가 줄고 상권 전체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공장 가동 축소로 크게 줄었던 매출이 올해 들어 겨우 회복하나 했는데 이번 파업으로 상권 전체가 다시 위축될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곳 고덕동 상권은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평택캠퍼스 내 P4·P5 공사가 중단되자 건설 인력이 빠지면서 공실률이 급증하고 일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 일대 상권은 평일 매출이 주말보다 약 20% 높고, 유동인구도 평일 90만명에서 주말 50만명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삼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평일 소비형 상권’ 특징이 뚜렷하다. 주 고객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들이다.
노사간 벌어지는 내부 갈등 상황이라지만, 사실상 지역 전반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게 평택 내 분위기다. 앞서 2009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태 당시 76일간 이어진 파업과 공장 점거로 생산이 중단되며 지역경제 전반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쌍용차 의존도가 약 15%에 달했던 평택시는 경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경기도와 함께 협력업체 연쇄 도산이 도내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긴급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철 고덕동단체협의회장은 “당시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지역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경험이 아직도 생생해 지금 삼성 상황을 더 무겁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평택캠퍼스 앞에선 노사 갈등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임용필 평택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소상공인도 살 수 있다”며 “노동자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상생의 해법을 찾기를 절실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 집결 시 시장이 현장을 직접 찾는 등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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