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4인 4색 청사진’… 불붙은 경기도지사 선거 비전 경쟁

유세지·메시지에 담긴 승부 전략 '눈길'
추미애, 李정부 동반자 언급… 보수강세 ‘북부’ 방문
양향자, 반도체 전문가 이력 ‘일하는 경제도지사’ 부각
조응천, 민주·국힘 ‘두개의 거악’ 규정하고 비난 쇄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의 핵심 전략을 유세지와 메시지에 담아내며 선거의 신호탄을 쐈다. 각 후보는 인프라 확충부터 경제, 거대 양당에 대한 도전까지 의제를 제시하며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그동안 수원을 중심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것과 달리 상징적 지역에서 출발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의 동행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의왕 월암차고지에서 교통 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의 체감도를 높이는 정책으로 시선을 끌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행보를 택했다.

 

성남에서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했고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권 안정론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수원이 선거의 중심이던 것과 달리 추 후보는 22일에도 경기 북부지역을 연이어 찾으며 ‘민주당의 험지’에서 표심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을 성공 신화로 불리게 해 준 평택 삼성 앞 단식 농성장에서 장동혁 대표와 함께 첫 선거운동일을 맞이하면서 상대적 열세를 이슈 선점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도지사들의 단골 출정 현장이자 자신과의 인연이 남다른 수원 남문시장을 출정식 장소로 택하고 ‘반도체 전문가’라는 이미지에 맞춰 대규모 경제 정책을 제시해 ‘일하는 경제도지사’를 부각시켰다.

 

보수 혁신을 통해 당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선언해 추 후보의 정권 심판·조율론에 맞불을 놓으면서도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정통 보수층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거대 양당을 ‘두 개의 거악’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당권 유지를 위한 연막전술”, “허수아비와 산소호흡기”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사실상 보수 지지층을 나눠 가진 국민의힘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는 “양당 후보들이 중앙정치의 눈치를 보며 줄서기 행정을 할 때 저는 미래 도시의 설계도를 그리겠다”고 강조하며 선거 기간 두 후보를 향한 날선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다.

 

홍성규 진보당 후보는 수원 정자동 일대를 돌며 밑바닥 민심 확보에 나섰다. 조 후보와 유사하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말하면서도 진보당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것으로 진보 성향의 유권자의 표심을 노리기도 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