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불법자금 의혹에 고발 예고까지… 양평군수 선거 막판 공방전

사조직 활동 양평주민 김광수씨, 양평군청서 기자회견
“군수 배우자가 민간인 동향 파악 요구 등 전횡” 
“후보에게 업체서 받은 금품 전달” 주장까지 
전진선 후보 “사적 요구 거절에 악의적 비방...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 물을 것”
민주당 박은미 후보측 “선관위,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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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주민 김광수씨가 27일 오후 양평군청 브리핑실에서 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 및 배우자와 관련된 ‘불법 자금 수수’, ‘시정 농단’ 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의 ‘불법 자금 수수’, 전 후보 가족의 ‘시정 농단’ 등을 폭로하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선거 막바지 여야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7일 오후 양평군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한 주민의 기자회견이다. 

 

전 후보의 지역내 사조직에서 활동하며 전 후보뿐 아니라 부인 추모씨와도 수년간 교류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광수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故)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동향 파악 및 불법 자금 전달 등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추씨가 자신에게 2024년 6월 초께 정 전 군수의 베트남 방문과 관련, 군수 출마와 관련된 베트남 현지에서의 활동이나 발언 등을 파악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지인을 통해 현지인을 고용, 정 전 군수의 입국부터 귀국까지 동선을 파악하고 현지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추씨로부터 베트남 출국자 명단과 출국 시간 등이 담긴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씨가 지역 행사에 정 전 군수가 인사말을 하거나 정 전 군수 배우자가 참석했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막말을 퍼붓는 것을 직접 들은 적도 있다”면서 “지역 행사에 참석한 김선교 의원에게 인사했다는 이유에서 봉사단체 회원들에게도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인 전 후보를 위한 지역 사조직(일명 전사모)를 조직하고 수행원에게 자신을 비방하는 지역 주민을 ‘차로 깔아 죽여라’라고 막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일련의 내용을 전 후보에게 전달했지만 전 후보로부터 ‘이혼을 하라는 얘기냐’라며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씨는 전 후보가 재선자금 마련을 위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전 후보와 재선을 위한 자금 확보 방법 등을 논의하고 양평군청이 발주한 공사에 하도급업체를 추천, 일정액의 금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이 있다” 며 “알고 지내던 지인도 유사한 방법으로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금품수수나 부인의 갑질 등에 대한 오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서 “사법당국이 이를 조사할 경우,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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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진선 양평군수 후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러한 김씨의 주장이 제기되자 전 후보는 ‘사적 감정을 앞세운 악의적 폭로와 흑색 선전, 정치적 음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고 전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후보측은 전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전 후보와 오랜 기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사적 요구와 이해관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돌연 태도를 바꾸어 근거 없는 비방과 악의적 주장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의 주장은 객관적 증거과 사법적 판단 없이 일방적 주장과 주관석 해석으로 구성되 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적 대와, 과장된 표현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 선대위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정치공세를 넘어선 중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악의적 비방과 허위 주장, 왜곡된 내용 유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논평을 내고 “(김씨의) 양심선언은 선거 막판의 단순 폭로로 치부할 수 없으며 선거윤리의 문제를 넘어 공직선거법, 개인정보 보호, 직권남용, 정치자금 및 뇌물성 금품수수 여부까지 따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선대본은 또 “만약 군수 배우자가 공직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적 권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공공공사를 통해 사적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면 이는 모두 수사로 확인돼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제기되는 의혹을 모두 허위로 몰아붙이지 말라”면서 “(김씨의) 주장에 대해 군민 앞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것은 공직 후보자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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