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하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더욱 살기 좋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있다.
김은주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통장협의회장(61)은 오랫동안 소외계층 등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하며 지역주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든든한 이웃 사랑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 회장이 처음 봉사와 인연을 맺은 건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에 참여하면서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그날의 경험은 제 삶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고 말하는 그는 “정성껏 준비한 작은 반찬 하나에도 진심으로 감사해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과 따뜻한 미소를 잊을 수 없었다”며 여운을 남겼다.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행위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보람을 깨달은 그는 이후 봉사는 일회성 활동이 아닌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됐고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 회장의 봉사는 주민의 생활 반경을 중심으로 세심하게 이웃을 살피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는 암 투병 중이던 한 중년 독거인과의 만남이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그를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찾아가 안부를 묻고 대화를 시도하며 오랜 시간 진심으로 다가섰다.
결국 어렵게 신뢰를 얻은 그는 연락이 끊긴 누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수소문한 끝에 극적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도록 도왔다.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투병 환자는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들은 “고독사로 남지 않게 해줘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21년 안산시 여성자치대 30기 초대 회장을 거쳐 월피동 통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조직 운영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오래전부터 통장협의회 차원에서 경로당 배식 보조와 청소 봉사를 해왔지만 개별적인 활동 위주여서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회장은 지역 내 14개 경로당을 통장별 권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 방식을 정비,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각 경로당과 통장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경로당 어르신들은 통장들을 가족처럼 여기게 됐고 참여하는 통장들 역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경기도의회 의장상, 안산시장상, 안산시 여성상, 경기도지사상 두 번, 안산시 부곡동 사회복지관장 감사패 등 다수의 표창을 받으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됐다.
김 회장은 “통장협의회장이라는 직책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변함없이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도 누군가의 작은 관심과 손길 하나로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책임감은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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