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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정치 승리를 행정 승리로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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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찾으려면 4년 전을 봐야 한다.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결과다. 지방 권력의 핵인 광역자치단체장이다. 17곳 가운데 12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그전인 2018년은 민주당이 14곳이었다. 그해 3월 대선에서 보수정권이 탄생했다. 석 달 뒤 지방선거까지 압승을 거뒀다. 언론은 중앙·지방 권력 전면 교체라고 평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거리가 있었다. 경기도지사선거는 0.15%포인트 초접전이었다. 경기도의회도 78 대 78이다.

 

그나마 승리로 평가된 건 시장·군수선거다. 단순 수치에서 22 대 9로 국민의힘 승리다. 하지만 이 역시 내용을 보면 달리 보인다. 국민의힘은 경기 동북부에서 승수를 올렸다. 반면 민주당은 수원, 화성 등 대도시에서 우세를 보였다. 경기도 전체적으로는 팽팽한 구도였다. 그랬던 경기도 여론이 이번에는 쏠렸다. 경기도지사선거는 추미애 후보의 압승이었다. 국민의힘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우선 국민의힘 몰락의 원인을 짚고 갈 필요가 있다. 소속 시장·군수들의 4년은 치열했다. 딱히 싸잡아 탓할 만한 잡음도 없었다. 그랬던 국민의힘 시장들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 이유를 굳이 지방 행정에서 찾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계엄으로 국민 저항에 직면한 중앙 정치가 출발이었다. 윤 어게인으로 촉발된 붕당 정치가 넘겨받았다. 선거 기간 내내 여론은 보수를 외면했다. ‘전멸 위기’는 더 이상 비밀도 아니었다. 그 예상이 그대로 나왔다.

 

압승한 민주당이 챙겨야 할 메시지도 여기 있다. 2018, 2022, 2026년. 세 번의 지방선거는 롤러코스터였다. 승리 뒤에 패배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중앙 정치에 의존하는 지방 정치의 필연이었다. 이제 경기도만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만의 정치는 결국 경기도 행정이다. 주택, 산업, 교통, 복지, 개발을 약속한 공약이 뿌려졌다. 31개 시·군으로 세분화된 청사진도 제시됐다. 그걸 선언하는 것이 정치이고, 이행하는 것은 행정이다.

 

경기도 유권자들은 먹고사는 길을 택했다. 이념과 정파로 채운 국민의힘 구호는 외면받았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 일자리 확대, 교통망 확충 등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현안에서 안정적 추진력을 기대하는 표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도 정치적 혼란에 대한 피로감으로 여겨졌다. 경기도민은 이념보다 경제와 실용, 미래 성장에 무게를 둔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결국 ‘먹사니즘’을 향한 표심이다.

 

이 뜻을 그대로 쫓아가면 된다. 압도적 정치를 압도적 행정으로 이어가는 길이다. 경기도민이 민주당에 준 것은 면허가 아니라 과제다. 이를 기억하는 것이 성공한 행정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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