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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파란 물결’…지방권력까지 삼켰다 [6·3스포트라이트]

4일 자정께 인천 미추홀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선거사무소(당찬캠프)에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박남춘 전 인천시당 등으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조병석 기자
4일 자정께 인천 미추홀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선거사무소(당찬캠프)에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박남춘 전 인천시당 등으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조병석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과 11곳의 기초자치단체 중 8곳을 차지하며 거센 파란 물결이 거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인천시정을 4년 만에 되찾으며 지방권력 재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민주당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연계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80만9천426표를 얻으면서 득표율 52.84%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46.06%)를 꺾고 승리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개표 내내 이어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1만6천788표를 얻으면서 1.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일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는 53.7%로 유 후보(45.5%)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박 당선인은 강화·옹진·제물포구를 제외한 대부분 군·구에서 유 후보를 앞섰다. 특히 검단구와 계양구, 부평구 등 신도심·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2만표 안팎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검단구에서는 59.05%(4만7천798표)를 기록하며 유 후보를 2만3천447표 차로 크게 따돌렸고, 계양구에서도 56.32%를 얻어 1만9천859표 차 승리를 거뒀다. 부평구에서는 54.58%를 기록하며 2만5천435표 차로 앞섰고, 영종구에서도 54.04%로 유 후보(44.84%)로부터 우위를 확보했다. 이들 지역은 인구 유입이 많은 신도심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기반이 결합된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반면 강화군과 옹진군·제물포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다소 높은 표 수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 인천에서 민생을 살피고 경제를 성장시키라는 기대가 많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회 구성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비서실장과 대변인 정도는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여기서 밝힐 수는 없다”며 “정책자문단의 능력을 100% 활용해 제가 내놓은 공약들의 재정 여건과 실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의 당선으로 인천에서는 현직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실패하며 여야 정당의 ‘스윙 탈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는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시장이 재선 한 뒤 2014년 송영길, 2018년 유정복, 2022년 박남춘, 올해 유정복 등 모두 현직 시장의 연임 도전이 실패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인천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국정 지지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후보 역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재명 정부의 일 잘하는 효능감을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을 강조해 왔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인천 이중소외론’을 내세우며 수도권으로 묶이는 동시에 규제 등으로 인해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점을 적극적으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부인 김인숙 씨가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조병석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부인 김인숙 씨가 4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조병석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도성훈 ‘3선 교육감’ 등극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 도성훈 후보가 36.54%로 이대형 후보(35.14%)와 임병구 후보(28.3%) 등을 꺾고 ‘3선 교육감’에 등극했다. 앞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도 후보는 37.1%로 이대형 후보(32.5%)를 앞섰다.

 

인천 교육 사상 최초로 3선 고지에 오른 도 당선인은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도 당선인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교육의 중단 없는 발전을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결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며 “제 인생의 마지막 소명인 3선 교육감의 무거운 책무를 말이 아닌 성과로, 구호가 아닌 압도적인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당선인이 4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당선인이 4일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 군수·구청장 선거…11곳 중 민주당 8곳 ‘탈환’, 국민의힘 3곳 ‘수성’

 

이와 함께 11곳의 기초자치단체는 민주당이 8곳을 차지하고, 국민의힘이 3곳을 수성했다. 양당이 격전지로 꼽은 강화·옹진·제물포구·연수구 등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옹진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정민 후보가 득표율 51.16%로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48.83%)를 꺾고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탈환에 성공했다.

 

영종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손화정 후보가 47.50%로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46.95%)와 조국혁신당 안광호 후보(5.53%)를 누르고 초대 영종구청장에 당선했다.

 

미추홀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김정식 후보가 53.45%로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46.54%)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남동구청장 선거도 민주당 이병래 후보가 56.52%로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43.47%)에게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리했다.

 

부평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차준택 후보가 62.03%를 얻으며 국민의힘 이단비 후보(37.96)를 제치고 3선에 올랐고, 계양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62.92%로 국민의힘 후보 이병택(37.07%)를 누르고 ‘징검다리 4선 구청장’에 등극했다.

 

서구(서해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구재용 후보가 52.2%로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44.42%)를 꺾었고, 검단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진규 후보가 64.88%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박세훈 후보(35.11%)를 앞섰다.

 

국민의힘 박용철 강화군수가 3일 당선을 확정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가족들과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조향래 기자
국민의힘 박용철 강화군수가 3일 당선을 확정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가족들과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조향래 기자

 

반면 강화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55.43%로 민주당 한연희 후보(44.56%)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제물포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50.22%로 민주당 남궁형 후보(49.77%)를 꺽고 재선을, 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재호 후보가 50.21%로 민주당 정지열 후보(49.78%)를 누르고 3선에 등극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남영신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조병석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남영신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조병석기자

 

■ 국회의원 보궐선거…연수갑·계양을 모두 민주당 승리

 

이 밖에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득표율 49.57%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40.59%)와 개혁신당 정승연 후보(9.83%)를 꺾고 당선했다. 송 당선인은 인천에서는 첫 6선 중진 국회의원에 등극했다.

 

송 당선인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양에서 왔음에도 흔쾌히 환영해주고, 받아주고, 지지해 준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며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과 원팀으로 연수를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계양을 재·보궐선거 후보가 4일 새벽 인천시 계양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김남준 더불어민주당계양을 재·보궐선거 후보가 4일 새벽 인천시 계양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병석 기자

 

또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같은 시간 기준 ‘이재명의 1번타자’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득표율 72.8%로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20.07%)와 무소속 김현태 후보(7.11%)를 누르고 당선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택은 계양의 변화와 발전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주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계양에서 시작한 약속을 이어받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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