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민주당 광역단체장 13곳 우세…이재명 정부 첫 전국선거 압승

서울·경남 접전 속 수도권·충청·PK서 우위 확보
재보선도 민주당 강세…당권 경쟁·공천 책임론 변수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만촌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마련된 6·3 지방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만촌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마련된 6·3 지방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13곳에서 선두를 달리거나 당선을 확정하며 압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국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부산·울산·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광주통합특별시·제주 등 13곳에서 1위를 기록하거나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에서 승리를 확정했으며, 경남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김경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고,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율 82% 기준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5만 표 안팎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약진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고,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경남지사 선거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세종에서는 조상호 후보가 각각 승리를 확정했다. 충북 신용한 후보와 충남 박수현 후보 역시 당선권에 진입했다. 강원에서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승리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전통 지지 기반인 TK에서 우위를 지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경북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후보가 각각 승리를 확정하며 보수 텃밭을 수성했다.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안산갑, 하남갑,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인천 연수갑과 계양을, 충남 아산을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권에 진입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에서 승리했다. 부산 북갑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 단위 선거 승리로 당 지도부는 국정 운영과 입법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논란과 일부 격전지 패배에 대한 책임론도 함께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북지사 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지원한 이원택 후보를 당선시키며 한 고비를 넘겼지만,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0% 이상 득표하며 호남 민심의 균열 가능성도 확인됐다. 여기에 평택을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며 의석을 국민의힘에 내준 점과 부산 북갑 패배 역시 향후 지도부 책임론의 변수로 거론된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비롯한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민석 총리와 재보선을 통해 국회 복귀가 유력한 송영길 전 대표 등의 행보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내부 권력 재편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우상호 후보는 강원지사에 당선됐고, 디지털소통비서관 출신 김남국 후보는 안산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후보와 전은수 후보 역시 당선이 유력해 원내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출신 하정우 후보는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석패했고, 정무비서관 출신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도 낙선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전국 단위 선거 승리로 귀결되는 분위기지만, 선거 이후 당권 경쟁과 공천 책임론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남겼다. 지방선거 승리가 당내 갈등 봉합으로 이어질지, 차기 권력 구도를 둘러싼 경쟁의 출발점이 될지는 향후 민주당 내부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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