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민주당, 광역단체장 12곳 승리…국힘, 서울 등 4곳 수성

부산 전재수 당선, 서울 오세훈 5선 성공
민주, 4년 전 참패 설욕했지만 ‘빛바랜 승리’ 평가
재보선 與 9곳, 국힘 4곳 승리…한동훈 당선, 조국 낙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타 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 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민주당은 경기와 인천에서 승리했지만, 서울에선 국민의힘에 패했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추미애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51.22%)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와의 승부 끝에 전북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을 사수하고,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확보하면서 결과적으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줬다는 평가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하남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다만 경기와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줬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서도 개표 중반까지 민주당 전태진 후보에게 밀리던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가 역전하며 당선됐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3위로 밀렸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