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메가MGC 등 줄줄이 가격 인상… 서민들 입맛 ‘씁쓸’ 역전우동·새마을식당·롯데리아도 가세… 굽네치킨은 중량 줄여
고환율과 중동 분쟁 장기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며 밥상과 외식 물가가 동시에 요동치고 있다.
저가 커피부터 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사이,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서민 밥상의 기본인 계란마저 ‘1인 1판’ 구매 제한에 들어갔다.
4일 외식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는 핵심 원료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오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라인업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 역시 지난달 29일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메뉴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으며, 스틱 커피와 믹스 제품도 이디야커피(최대 15.2%↑)와 커피빈(최대 8.1%↑) 등이 이달 들어 줄줄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및 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 행진도 가파르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역전우동과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와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약 11% 올린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환율 상승과 글로벌 원재료 수급 불안 등 비용 상승분을 본사가 최대한 흡수해 왔다”며 “가맹점 수익성 보호를 위해 최소 범위 내에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앞서 지난달 말부터 버거 단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고, 한국맥도날드 역시 올해 2월부터 햄버거 등 총 35개 품목의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 상태다.
치킨업계에서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고육책도 등장했다. 치킨 브랜드 굽네치킨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영향을 이유로 최근 닭다리살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800g에서 700g으로 100g 줄였다.
AI 확산 여파는 장바구니 필수 품목인 계란까지 번진 상태다. 계란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르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정부 할인 지원이 적용되는 계란 제품에 대해 ‘1인당 1판’의 구매 제한을 걸었다. 대상은 6천원대에 판매 중인 이마트의 ‘이맛란(30구·특란·국산)’과 롯데마트의 ‘행복생생란(30구·특란·국산)’ 등이다. 트레이더스는 점포 재고 상황에 따라 1인 2판 구매 제한을 진행한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가격 안정을 위해 태국산 수입 신선란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홈플러스와 롯데슈퍼는 이미 미국과 태국산 계란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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