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잇따라 소환하며 관련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4일 특검팀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오전 이상민 전 장관, 오후 김대기 전 실장을 각각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자격 논란이 제기된 업체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약 28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같은 날 김용현 전 장관도 군형법상 반란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무장 병력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과 비선 조직인 이른바 '수사2단'을 꾸려 선관위 장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사건 재판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며 중복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검은 계엄 관련 수사를 국정원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오는 11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은 계엄 선포부터 해제 과정까지 홍 전 차장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국정원 내부 회의와 대외 대응 과정에서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 전달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 출범 이후 첫 대면조사로,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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