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넘기면 끝”…숏폼 정치, 표심 대신 ‘소비’만 남기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전반에 확산된 ‘숏폼 선거전’이 친근한 이미지와 후보 홍보 효과를 가진 이면에 정책과 역량 검증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짧고 강한 자극 중심의 콘텐츠가 후보자를 ‘검증 대상’이 아닌 ‘콘텐츠 소비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게 이유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들이 빠른 노출과 확산을 노리기 위해 올리는 15초 안팎의 숏폼 영상이 정책 전달력과는 괴리가 있다는 현장 반응이 적지 않다. 숏폼 영상에 달린 댓글 역시 이 같은 점을 지적한다. “영상을 시청한 뒤에도 어떤 후보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유권자의 선택을 도울 공약 등 각종 정보 전달보다는 후보자를 단순 소비 대상에 그치게 한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A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만 잘하면 성공할 줄 알았는데 릴스에서 춤도 추고 이상한 연기도 해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때’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이는 최근 특정 직업을 가진 이들이 SNS에 사업체 등을 홍보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형식의 콘텐츠인데 이 영상에는 “정치나 잘할 것이지 세금 받고 릴스 찍어 성공하려 하느냐”, “이런 거 찍을 시간에 일하라”는 비판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B후보는 ‘쓰레기봉투 대란’을 소재로 쓰레기봉투를 앞치마처럼 착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댓글에는 “문제 해결보다 장난에 치중하고 있다”, “원인과 대책을 설명해야 할 때 아니냐”는 직설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시의원선거에 도전한 C후보 역시 ‘현수막을 뒤집은 이유’를 설명하는 짧은 영상을 통해 ‘지역구를 뒤집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정책과 공약에 더 집중해달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문가는 숏폼 콘텐츠 확산으로 선거가 ‘검증’이 아닌 ‘소비’의 영역으로 이동할 경우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정욱 경희대 미디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선호와 반응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보의 파편화와 확증 편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유권자가 정책의 맥락보다는 단편적 이미지나 인상에 의존해 판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맥락을 제거한 채 자극적인 장면만 소비되도록 만든다면 이는 왜곡 및 과잉 연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책이나 철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입구’ 역할을 한다면 효과적인 홍보가 될 수 있는 만큼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 “15초 안에 표심 잡는다”…경기 전역 번진 ‘숏폼 선거전’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409580466

“15초 안에 표심 잡는다”…경기 전역 번진 ‘숏폼 선거전’

6·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숏폼 선거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활용해 15초 안팎의 짧고 강한 메시지를 반복해 노출함으로써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젊은 세대의 표심을 노리는 동시에 친근한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하며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를 제작, SNS에 공유하며 소통하는 붐이 일고 있다. 반복적인 노출과 짧은 시간 안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강점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특히 과거 공약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공유하는 수준이던 SNS 활용 콘텐츠를 넘어 친숙한 방송 형식이나 유행하는 챌린지 등 각종 숏폼 콘텐츠를 적극 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추미애 의원은 ‘전국노래자랑’을 패러디한 ‘경기미애자랑’ 영상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도정 비전을 전달하고 있다. 배우와 축구 해설가가 등장해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친숙함을 앞세우면서도 자연스럽게 후보 홍보를 녹여낸 사례다. 국민의힘 조창민 하남시의원 예비후보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패러디해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예능적 요소를 접목한 자기 홍보에 나섰다. 일상적 소재를 활용해 친근함을 강조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유행하는 ‘버터떡 먹방’ 영상을 SNS에 올리며 편안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청년층이 즐겨보는 콘텐츠 형식을 차용해 유권자와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시도다. 기본소득당 홍순영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을 배경으로 최근 벚꽃 나들이의 필수 챌린지 영상이 된 벚꽃을 코로 날리는 영상을 게시하며 계절감과 유쾌함을 결합한 콘텐츠로 접근했다. 정책을 재미 요소와 결합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는 ‘젓가락 댄스’ 패러디 영상을 통해 지역 현안을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풀어냈다. 일자리 부족과 상권 침체 등 문제를 짚은 뒤 경기 북도 설치,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을 리듬감 있게 전달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같은 지역의 안병용 예비후보 역시 ‘기도문’ 형식을 차용한 짧은 영상을 통해 교통 문제 해결 메시지를 전달하며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숏폼 콘텐츠는 알고리즘을 통한 확산력이 크고 제작 부담이 적어 인지도가 낮은 후보에게도 유리한 도구”라며 “기존 조직·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이냐 부산이냐…조국·한동훈 변수에 재보선판 요동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질수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지역별 후보 경쟁 구도로 보이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실제 선거판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최종 출마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누가 어느 지역에 등판하느냐에 따라 양당의 공천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표는 8일 재보선 출마지와 관련해 “국민의 시각에서 ‘쉬운 곳을 택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은 택하지 않겠다”며 “친윤 극우 내란 세력이 포획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의석이 한 석이라도 더 느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지는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조 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하남갑을 직접 거론하며, 추 후보도 당시 1천200표 안팎 차로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하남갑뿐 아니라 안산갑, 평택을 등도 조 대표의 잠재적 출마지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조국 출마 가능성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이 경기 재보선에 뛰어들 경우 야권 표 분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더구나 조 대표가 민주당 귀책 사유 재보선 무공천론까지 다시 꺼내 들면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표 분산과 책임론을 함께 감수해야 하고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의석과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남갑처럼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일수록 이런 셈법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편치 않다. 당 안팎에서는 하남갑, 평택을, 부산 북갑 등을 재탈환 가능 지역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제는 이런 기대감 한가운데 한동훈 변수가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재보선 등판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부산 북갑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전 대표의 선택이 공천 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진영으로서는 상징성 있는 카드를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공천 갈등이나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차재원 정치평론가는 “이번 재보선은 조국은 민주당을, 한동훈은 국민의힘을 각각 더 불편하게 만드는 구조”라며 “두 사람의 최종 선택에 따라 주요 재보선 지역의 공천 갈등과 전략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일정

  • 2.3 화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 2.20 금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 3.22 일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군의원 및 장의 선거
  • 5.14 목
    5.15 금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 5.21 목
    선거기간 개시일
  • 5.29 금
    5.30 토
    사전투표
  • 6.3 수
    투표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친명’ 김남국, 보궐선거 출마 선언…“李성공, 안산 발전으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대변인이 약 2년 2개월 만에 국회 복귀에 도전하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9일 오후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산 발전으로 완성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도 출마 선언을 전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다면 중앙의 거시적 성공이 안산의 구체적인 결실로 맺어지도록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겠다”며 “집권여당의 의원으로서 당원 주권 시대와 국민 주권 시대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산에는 바로 결과를 낼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며 “경제자유구역내 대기업 유치,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 안산선 지하화 통합 개발 등 안산갑과 안산시 숙원사업을 추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2025년 대선 당시 안산시 7대 공약을 계승하여 안산의 제2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며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대변인은 반(反)조국 성향으로 분류됐던 금태섭 전 의원 지역구(강서갑)에 출마를 검토했으나, 당내 갈등 우려 속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당선 이후 김 대변인은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7인회’에서 활동했으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탈당한 뒤 22대 총선에서는 불출마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는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근무했으나 이른바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직했다. 한편 안산갑에는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추미애 “한준호, 선대위 합류 의사 밝혀…김동연도 만나기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한준호 의원이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는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 받은 후 조금 있다가 각각 전화를 드려 위로의 말씀을 우선 드렸고,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며 “한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김 지사에 대해선 “제가 직접 뵙지는 않아도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와 함께하겠다고 해서 조만간 뵙기로 우선 전화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김 지사의 경우 현직 도지사여서 여러 도정 관련 브리핑을 도와줄 수 있겠다’고 묻자 “그러리라 기대한다”며 “이어갈 것은 조금 더 섬세하게 이어가도록 하고,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하게 혁신하는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신의 지역구 하남갑에 대해선 “크게 염려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남갑 유권자 입장에선 도지사와 시장, 국회의원이 한마음이면 지역 발전을 시켜낼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추 후보는 “제게 맡겨진 소임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 왔다”며 “제 자세와 삶의 궤적을 지켜본 많은 분이 많은 기대를 해주고 있는데 반드시 일과 성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후보군 신경전…박찬대 ‘제물포 르네상스’ 직격 vs 유정복 ‘인천공항 통합’ 공세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여야 인천시장 후보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찬대 국회의원(연수갑)은 민선 8기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비판했고, 국민의힘 후보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공항 등 통폐합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8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내항 1·8부두 재개발 현장 점검을 했다. 그는 “유 시장의 각종 개발 사업은 시민의 신뢰 자산을 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민선 6기 시절 ‘검단 퓨처시티’와 ‘동인천 르네상스’ 모두 실패했다”며 “민선 8기 들어서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오큘러스 타워와 K-큐브는 물론,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사업 역시 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날 같은 당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과 동행하며 민선 7기를 이어받는 ‘민주당 원팀’ 행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선 7기에서 시작한 사업이 (민선 8기에) 늦어진 만큼 앞으로 제대로 살려나가야 한다”며 “정책은 정당이 바뀌더라도 좋은 것은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정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유 시장이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립된 섬’ 같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운영사 통폐합 논란과 관련, 박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시민사회와의 ‘인천공항 통폐합 반대 연석회의’에서 “인천시민 모두 인천공항 통폐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박 의원이 “정부의 인천공항 통합 추진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힌 것이나, 다른 인천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이라며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유 시장은 “인천의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며 “진영 논리로 문제를 잘못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나 대구 등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때, 그 지역 국회의원들이 가만히 있으면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미애發 하남갑 공백…경기 재보선판 ‘3곳’ 판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하남갑)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하남갑 보궐선거가 현실화됐다. 민주당 경선에서 추 의원이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경기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안산갑, 평택을에 이어 하남갑까지 모두 세 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하남갑은 추 의원이 2024년 총선에서 어렵게 탈환한 곳인 데다 최근 선거 흐름상 여야 격전 성격이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1천199표 차로 따돌렸고 지역 정가에선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여야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하남갑에서 가장 먼저 움직임이 읽히는 쪽은 국민의힘이다. 지역 정가에선 이용 하남갑 당협위원장, 김기윤 변호사, 윤완채 전 경기도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2024년 총선 당시 하남갑 공천 경쟁에 참여했던 인물들로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실상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 의원이 2024년 총선 때 전략공천으로 하남갑에 투입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박빙 지역인 만큼 경쟁력 있는 중량급 인물을 전격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하남갑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갑은 과열 조짐이 뚜렷하다.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만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해철 전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해 ‘전략공천 원칙’을 밝힌 상태여서 안산갑 후보군을 둘러싼 당내 신경전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평택을 역시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이미 판이 커진 상태다.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범 여권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최측근인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 다양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선 대상지가 3곳으로 늘면서, 여야 모두 개별 지역 승패를 넘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과 조직력을 함께 시험받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공항 통폐합 심판 받을 것”…민주당 무책임 저격 [영상]

“인천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인천공항 통폐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시민사회와의 ‘인천공항 통폐합 반대 연석회의’에서 “정치권이 나서 인천공항 통폐합 문제에 대응하면 시민들이 고생을 안 해도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유 시장의 강경 기조는 오는 6·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국회의원(연수갑)과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연석회의 내내 강한 어조로 민주당 정치권을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인천공항 통폐합 논란은 지역 안에서 이의가 없을 정도로 인천의 권익과 위상을 지켜나가야 하는 사안”이라며 “정치적 기준이나 잣대로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문제는 국가 균형발전이나 다른 지역의 불이익을 초래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균형발전이라는 틀로 인천공항의 수익을 다른 곳의 적자 보전에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논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 이기주의가 결단코 아니며, 지극히 합당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 내부에서도 공항 통폐합 논란을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날은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가 유 시장에게 동참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유 시장은 “정치권이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진영 논리로 인천공항 통폐합 문제를 잘못 판단한다면 시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인천시민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공항 통폐합 문제를 백지화 하던지, 입장 표명을 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연석회의에는 황규철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회장과 박민서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박영월 인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 신용대 인천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용제 한국JC특우회 인천지구 회장, 조상범 인천향우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합형 실용인사 구성… 추미애 ‘용광로 선대위’ 띄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본경선에서 당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추 후보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 후보는 함께 경쟁한 경선 후보들을 주축으로 한 선대위를 꾸리고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속도전에 나선다. 선대위에는 민생 및 경제 분야별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면서 혁신적인 ‘용광로 선대위’가 구성돼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진영과 이념을 넘어 통합형 실용 인사로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용광로 선대위 아래에는 도민과 소통하는 직속위원회를 마련하고 31개 시·군이 참여해 국정 상황과 연계한 실시간 대응과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후보는 6일 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거와 복지, 교통, 의료, 문화 등 주요 정책 영역에서 도민 체감 중심 행정을 추진해 경기도 발전을 이끌겠다”며 “도정 운영의 기준을 도민에게 두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도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팀도 선대위 안에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추 후보는 경선 기간 “중동지역 전쟁 장기화로 국내 경제 전반에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재명 정부는 중동전쟁발 나프타와 석유화학 원료 공급 부족에 대응해 한시적 규제 특례, 절차 간소화, 적극 행정 등 공급망 병목 해소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수입·생산·유통 단계에서의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 국민 공급망 애로 핫라인’도 개통한 상태다. 추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도 정부 대응에 발맞춰 경기도가 경제 위기 극복의 최일선에 나서도록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후보는 “과거 촛불혁명 이후 정권교체를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도민과 함께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에 따라 국회의원 하남갑 선거구 보궐이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