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vs 유정복, 여야 인천시장 후보 '잰걸음'...'평화 경제'냐 '정책 성과'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연수갑)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화를 찾아 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한 구상을 내놓았고, 유 시장은 같은 날 단수 공천을 받고 인천의 정책을 강조했다. 11일 정가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남북 공동 해상풍력단지 조성, 강화 고인돌과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강화 갯벌 국제 생태 평화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ABC+E(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렵게 되찾은 평화를 이제 경제적 풍요로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주민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윤석열 정권의 적대적 대북 정책은 국민의 생명을 정권 유지의 도구로 삼은 외환이자 비극이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비로소 강화 하늘과 땅에 평온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낮 12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접 심사를 봤으며, 오후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험과 성과, 미래 비전을 모두 갖춘 지도자”라며 “재임 기간 위기 속에서도 인천의 재정 건전성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단수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유 시장은 이날 면접 심사에서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과 이를 가장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천원주택’과 ‘아이(i) 플러스(+) 1억 드림’ 등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유 시장은 면접 심사 이후 “당과 나라가 어려울 때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의 정책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가 정책으로 확대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유 시장의 인천시장 선거 후보로 단수 공천하면서 이제 민주당 박 의원과의 맞대결 구도가 확정, 여야 모두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모두 인천지역 곳곳을 돌며 민심을 확인하는 등의 민생 현장 활동에 나서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TV광고에서 AI까지…지방선거 기술 변천사, 부작용은 없었나

TV 광고와 오프라인 유세를 홍보의 한 도구로 삼던 선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영상 플랫폼을 전략의 요충지로 삼는 시기를 거쳐 이제는 ‘인공지능(AI) 활용’ 선거로 변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선거의 속도와 효율을 끌어올린 반면 가짜 뉴스 확산과 알고리즘 편향,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지면서 AI 선거 맞춤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0년대 초반까지 선거는 TV 광고와 유세차량, 현장 연설 등 전통적 방식이 중심이었다. 선거운동 기간 및 허용 범위는 공직선거법과 선관위 규정에 따라 엄격히 관리됐고 메시지 전달은 방송과 인쇄 매체, 대면 접촉이 중심을 이뤘다. 변화의 분기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였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처음으로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되면서 후보자들의 유세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정치 캠페인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았고 메시지 확산 속도와 파급력은 급격히 커졌다. 정치에 관심이 적었던 젊은 유권자에게 선거를 하나의 놀이처럼 인식하게 하면서 이들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낸 중요한 변화였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돼 허위 사실과 비방, 불법 여론조사 게시 등의 문제가 동시에 불거졌다. 2022년 이후에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선거의 중심 채널로 부상했다. 짧고 강한 영상 콘텐츠가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이른바 ‘이미지 정치’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자극적인 편집과 맥락 왜곡, 추천 알고리즘에 따른 확증편향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총람을 보면 당시 사이버 선거범죄와 관련한 삭제 요청은 총 7만4천25건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5만3천716건)에 비해 37.8%포인트 증가했다. 여론조사 공표 방법 등 위반으로 인한 삭제 요청이 6만1천5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허위사실 공표 9천686건, 지역·지역인·성별 비하·모욕 1천125건 순이다. 이때만 하더라도 선거와 AI를 동시에 떠올리면 딥페이크 영상 등 부정적인 결과물이 연상됐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AI가 선거의 핵심 축을 차지하면서 공약 요약과 후보 분석, 공천 심사 지원 등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판세를 예측하고 실시간 여론 동향을 파악하는 쪽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AI 활용 확대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여론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서도 “AI의 분석 결과는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 하며 인간의 지속적인 검증과 감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습 데이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편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복적인 확인과 팩트 체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 AI, 민주는 '공약 분석', 국힘은 '공천 심사'...지선 핵심된 AI 활용 [6·3스포트라이트] https://kyeonggi.com/article/20260310580549

AI, 민주는 '공약 분석', 국힘은 '공천 심사'...지선 핵심된 AI 활용

6·3 지방선거에서 인공지능(AI)이 핵심 도구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전략과 공약 개발에, 국민의힘은 공천 시스템에 AI를 도입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등 AI 선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지역 단위 선거 전략 수립과 공약·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AI 전략팀’을 구성했다. AI 전략팀은 여론조사와 언론 보도, 온라인 커뮤니티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하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선거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특별 홈페이지에도 AI가 전면에 자리했다. 특별 홈페이지에 접속한 유권자가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 후보자 소개 페이지로 연결되며 이들의 주요 공약 등을 요약해 보여준다. 일례로 경기도지사 입후보 예정자의 경우 공약과 프로필을 AI가 분석한 뒤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고 있다. AI가 분석한 민주당 도지사 후보 5명의 한 줄 성향을 보면 권칠승 의원(화성병)은 ‘경험 많은 정책 전문가’로 표현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과감한 정책을 추진하는 해결사’라고 풀이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사’,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하남갑)은 ‘미래지향적 기술혁신가’, 한준호 의원(고양을)은 ‘결과로 증명하는 실용주의자’로 소개된다. 국민의힘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AI·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면서 선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AI에 맡긴 모습이다. 기존 종이 서류 중심의 방문·우편 접수 방식에서 벗어나 공천 신청부터 증빙, 검증,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온라인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이 과정에 AI를 도입했다. 온라인 공천 접수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자격 확인, 신청서 작성, 서류 제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정부 전자문서 지갑과 연계해 각종 증명서를 전자 발급, 제출할 수 있도록 했고 공천 절차와 자격 요건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AI 챗봇도 도입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도 AI가 적용된다. ‘AI 기반 정치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지원자의 당 기여도와 지역 활동, 도덕성 등을 수치화하고 동일 직위 지원자 평균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시각화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의 객관적 판단을 지원하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는 ‘디지털 혁신 공천’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AI를 선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AI를 통해 후보들의 정책 전문성과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부각하고 공천 및 평가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주관성과 불투명성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TV광고에서 AI까지…지방선거 기술 변천사, 부작용은 없었나 [6·3스포트라이트] https://kyeonggi.com/article/20260310580551

與 경기지사 경선 5파전…김동연·추미애 12일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이번 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의원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5파전 구도가 완성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하남갑)은 12일 나란히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지사는 오전 10시30분 안양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추 의원은 오전 9시10분 국회 소통관, 오전 11시20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효과분석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노동시간 단축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주4.5일제를 “일하는 방식과 삶의 균형을 새롭게 설계하는 사회적 실험”이라고 설명하며 전국 확산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 중심의 ‘강한 성장’ ▲특혜와 반칙 없는 ‘공정 경기’ ▲데이터 기반 ‘AI 행정 혁신’ ▲생애 맞춤형 돌봄과 기본연금소득을 포함한 ‘따뜻한 경기도’ 등 4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의원(고양을)은 노동 정책과 지역 정책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선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이날 한국노총 창립 80주년을 맞아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의원(화성병)과 양기대 전 의원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 정책 검증이 부족하다며 ‘정책배심원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두 후보는 후보 간 정책과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중앙당에 정책 중심 경선을 촉구했다. 후보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경선 일정도 확정됐다. 1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19일에는 JTBC 스튜디오에서 후보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후 21~22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다음 달 5~7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본경선을 실시한다.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5~17일 1, 2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선거 일정

  • 2.3 화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 2.20 금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 3.22 일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군의원 및 장의 선거
  • 5.14 목
    5.15 금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 5.21 목
    선거기간 개시일
  • 5.29 금
    5.30 토
    사전투표
  • 6.3 수
    투표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인천 여야, 단체장 후보 옥석 가린다…유정복 11일 면접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여야가 단체장 후보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면접 절차에 돌입한다. 면접 결과에 따라 공천, 또는 하위 평가자 배제(컷오프), 경선 대상 확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나선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인천시장 후보는 유 시장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이날 면접 결과가 사실상 공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유 시장을 상대로 후보자의 비전과 정책 역량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직무 역량과 당 정체성, 도덕성, 확장성 등 4가지 핵심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유 시장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지역 활동,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에는 부평구청장 후보로 단독 신청한 이단비 인천시의원(부평3)에 대한 면접 심사도 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부평구청장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의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후보 신청자 19명에 대해 서류 심사를 끝내는 대로 다음주 중 면접 심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일까지 광역의원(시의원)·기초의원(군·구의원)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친 뒤, 곧바로 심사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기초단체장 등에 대한 면접 절차에 나선다. 민주당 인천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제물포구·영종구·강화군·옹진군·서구·계양구 등 6곳 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한다. 이어 13일엔 미추홀·부평·연수·남동·검단구 후보자 대상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또 오는 14~15일에는 시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15~17일엔 군·구의원 후보자 대상 면접 심사를 한다. 공관위는 면접을 통해 후보자의 각오, 지역 이해도, 공약, 정책 방향 등을 중심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각 선거별 후보자 수가 다수인 만큼, 면접 점수를 반영해 하위 평가자 배제(컷오프)와 경선 대상 확정 등을 할 방침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후보자의 옥석을 가리고, 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거에 내보내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며 “경선 과정을 거칠 경우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면 최종 후보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야, 엇갈린 ‘경선’ 고민...국힘, 흥행 실패 vs 민주, 내홍 격화 ‘전전긍긍’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의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국민의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정반대의 우려에 휩싸였다.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국민의힘에서는 특례시 및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공천을 중앙당이 직접 관장하면서 경선 흥행을 놓칠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대규모 복당 등 후보자가 넘치는 민주당은 폐쇄적인 깜깜이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는 중이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단체장 공천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은 대략적인 출마 예정자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평균 경쟁률이 2.6 대 1에 그치며 2022년 제8회 지방선거(5.58 대 1) 대비 절반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험지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경쟁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경쟁률(2.51 대 1)과 유사한 수준이라 당시의 상황이 되풀이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한 후보자는 “그렇지 않아도 출마자가 적은 상황인데 대도시들은 중앙당이 공천한다고 하니 지역에서 경선이 흥행하는 구조가 아예 없어질까 우려하는 반응이 많다”며 “이제부터라도 선거 분위기를 우리 당으로 끌어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일찍이 경기도지사 후보자 경선을 결정하고 10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받는 민주당은 경선 룰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도지사 경선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적으로 기초단체장 공모 인원 등에 대한 비공개까지 결정하면서 사실상 ‘깜깜이 경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이 지선을 앞두고 165명의 복당을 결정하면서 이들이 출마에 가세할 경우 역대급 경선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보의 선별적 공개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미 도지사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공개적인 반발이 터져 나왔다. 양기대 전 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이 치열한 정책 경쟁과 미래 비전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어느 후보가 경기도의 난제를 해결할 실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며 “이것이 바로 우려하는 깜깜이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인지도 위주의 선거 방식을 고집한다면 정치인들은 휘발성 높은 정치 이슈에 얼굴 내밀고 강성 주장만 하며 정치적 인지도를 쌓는 갈라치기와 포퓰리즘의 포로가 될 것”이라며 “이런 완전 깜깜이 경선 과정은 보다 보다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선거마저 방치해 쇄신할 힘조차 잃어버린 ‘무기력증’에 빠졌고 민주당은 경선 과열을 숨기려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뺏는 ‘깜깜이’가 됐다”며 “양당 중 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천 과정을 정상화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이번 선거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역·기초단체장 접수 끝낸 국힘, 경쟁률 2.6대1…극명해진 ‘빈익빈 부익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경기도 광역 및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가 평균 약 2.6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방선거 승리 전략에 대한 당의 고민이 깊어졌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지사선거에는 당초 예상대로 양향자 전 의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접수를 마치면서 2파전 구도를 그렸다. 다만 조광한 최고위원이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추가 접수를 요청한 만큼 추후 다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수원과 고양, 용인, 화성 등 특례시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는 평균 2.8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50만명 미만의 시·군은 불출마자가 있는 두 곳을 제외하고 3.0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수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역의 정치 성향에 따라 격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세가 짙은 가평군은 서태원 군수, 김성기 전 군수 등 무려 9명의 후보가 몰리며 도내 기초단체 중 최고 경쟁률을 썼고 양평군 역시 전진선 군수와 김덕수 전 군의원, 김주식 ㈜골드팜 대표 등 5명이 맞붙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내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양특례시는 이동환 시장과 함께 곽미숙 도의원 등 5명이 맞붙는다. 수원특례시는 안교재 도당 AI반도체특위원장과 이요림 전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장이 나섰고 화성시는 김용 전 화성정 당협위원장 등 3명이 각축전을 벌인다. 용인(이상일), 성남(신상진), 안산(이민근), 남양주(주광덕) 등 현역 시장들도 이변 없이 등판해 수성 채비에 들어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시흥시와 부천시에는 단 한 명의 후보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사실상 지역 내 인사들의 출마 포기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진보세가 강한 광명과 오산 등도 단 1명의 후보만 접수를 마쳤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아직 공관위원회가 첫 회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 회의가 진행돼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를 정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어려운 지역일수록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추가 접수를 통해 후보자가 없는 지역에 대해서도 승리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여야 단체장 대진표 윤곽…인천시장 및 11곳 군수·구청장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및 11곳의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정당은 곧 이 대진표를 토대로 각각 면접 및 경선 등에 돌입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단수 공천을 받은 가운데, 현역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도 단수 공천 신청하면서 맞대결이 이뤄진다. 여기에 여야는 11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대진표도 사실상 짜여졌다. 이달 중 면접과 경선 등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뒤, 최종 선거에 나설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강화군과 연수구, 남동구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단수 공천 신청을 한 가운데, 다수의 민주당 후보들이 도전하는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 박용철 군수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에서 박흥열 강화군의원과 한연희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 황우덕 전 강화인삼조합장이 도전장을 냈다. 연수구는 국민의힘 이재호 구청장의 3선 도전에 민주당 김희철 전 중앙당 부대변인과 정지열 연수구의회 전 의장이 출마했다. 남동구는 국민의힘 박종효 구청장의 재선 발걸음에 민주당에서 고존수·김성수·김영분·박인동·이병래 전 인천시의원과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까지 무려 6명이 경쟁한다. 옹진군은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 문경복 군수에게 김진성 옹진군 전 부군수, 임선철 농어촌민박 인천지회장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민주당도 김규성 옹진군의원, 김태진 옹진군 전 자치행정국장, 김택선 전 옹진군의원, 장정민 전 군수 등 4명이 공천장을 놓고 다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초대 구청장을 뽑는 신설 지역에서는 여야 모두 많은 후보군이 출마해 열기가 뜨겁다. 영종구는 국민의힘의 현역 김정헌 중구청장에게 신성영 인천시의원, 조수진 알리안츠 금융그룹 아시아태평양본부 전 전략실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은 강원모 전 시의원, 박광운 전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국장, 손화정 전 청와대 행정관, 태동원 영종미래혁신포럼 대표, 홍인성 전 중구청장 등 5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제물포구는 국민의힘의 현역 김찬진 동구청장에게 박판순 시의원과 이종호 중구의장이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남궁형·전용철 전 시의원, 이동균 전 동구 부위원장, 허인환 전 동구청장 등 4명이 경쟁하고 있다. 검단구는 민주당에서 강남규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진규 중앙당 당대표특보, 서원선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 자문위원, 심우창 전 서구의장, 천성주 서구병지역위원회 정책실장, 허숙정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나선다. 국민의힘은 박세훈 인천시 전 사회수석이 단독 후보 신청을 했다. 또 미추홀구는 국민의힘의 현역 이영훈 구청장에게 김종배 전 시의원이 도전한다. 민주당은 김성준 민주당 부대변인과 김정식 전 구청장,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정창규 전 시의원, 한기남 인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회장 등 5명이 공천을 놓고 다투고 있다. 부평구는 민주당의 현역 차준택 구청장이 3선에 나선 가운데 강화수 청와대 전 정책조정행정관, 신은호 시의회 전 의장, 유길종 정책위원회 전 부의장 등이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단비 시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신청을 했다. 계양구는 민주당의 현역 윤환 구청장이 아직 정밀심사 대상이어서 출마가 불확실한 가운데 김광 청와대 전 비서관과 박해진 전 계양구의원, 박형우 전 구청장, 이수영 중앙당 전 부대변인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병택 국민통합연대 인천본부장과 조동수 전 계양구의장이 예선을 치른다. 서구는 국민의힘의 현역 강범석 구청장에게 김유곤 시의원이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구재용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종인 전 시의원과 한승일 서구의장 등 3명이 맞붙는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은 최소 2곳 이상의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내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현역 단체장에 다수의 도전자, 그리고 여야 모두 여러 후보군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여야 모두 치열한 경선 등을 통해 후보군의 옥석을 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 여야 거대 정당, 기초의원 중대선거구까지 ‘독식’

인천의 기초의원(군·구의원) 선거가 3·4인 중대선거구에서도 여야 거대 정당이 후보를 ‘복수 공천’하면서 독식, 중대선거구제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연수·계양·옹진 등의 2인 선거구제도 3·4인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거대 양당의 독식을 막기 위한 복수 공천 폐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인천 기초의원 180명(비례 제외)을 뽑는 선거구 40곳 가운데 4인 선거구는 2곳, 3인 선거구는 24곳, 2인 선거구는 14곳 등이다. 공직선거법상 기초의원 선거는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한다. 이는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을 돕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앞서 동·미추홀갑 선거구(동구 가·나, 미추홀구 가·나)는 3인 이상의 당선자를 뽑는 중대선거구제의 시범 도입이 이뤄졌다. 그러나 인천의 3·4인을 뽑는 선거구까지도 여야 거대 정당이 독식하고 있다. 4인 선거구 2곳 중 하나인 미추홀구 라선거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2명씩 당선했다. 동구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2명에 이어 정의당 1명이 당선했다. 또 3인 선거구 24곳(당선자 72명)의 당선자는 민주당 39명, 국민의힘 37명으로 모두 차지했다. 여기에 2인 선거구 14곳(당선자 28명)도 민주당 14명, 국민의힘 13명이 당선하는 등 무소속 1명을 제외하고 양당이 모두 싹쓸이 했다. 중선거구제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여전히 여야 거대 정당이 기초의원 선거를 모두 독식하는 이유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4인 선거구에 후보를 여러명 내는 ‘복수 공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역별 득표율에 따라 3인 선거구에서 최대 2명의 당선자를 내며 의석 수를 나눠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수·계양·옹진 등에는 여전히 2인 선거구가 많다. 연수구는 5곳의 선거구 중 4곳(80%)이, 계양구는 4곳 중 3곳(75%)이, 옹진군은 3곳 모두가 2인 선거구다. 이 곳도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이들 2인 선거구를 비롯한 10곳의 선거구에서 양당 후보만 출마, 2명씩 당선하는 등 모두 20명이 무투표로 당선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선택할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기초의회 대표성과 정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정당은 복수 공천을 폐지하고, 대부분의 선거구를 3인 이상 선거구로 바꿔 소수 정당의 진출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주희 인천지역연대 사무처장은 “3인 선거구조차 거대 양당이 여러명의 후보를 내 모든 의석을 차지하고, 2인 선거구는 나눠먹는 구조가 반복하고 있다”며 “지방자치에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반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정당의 복수공천 관행을 제한하는 등의 장치 마련과, 3·4인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야 경기도지사 대진표 사실상 완성…다자구도 속 주말 세 과시 ‘후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찍이 5인의 후보군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역시 중량급 인사들의 잇따른 출마와 당초 출마가 예정됐던 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선 판이 정리되며 경기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막을 올린 모양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도지사 후보난을 겪던 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의 등판 이후 조광한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까지 출마를 굳히며 다자구도를 완성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일보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뒤 500여명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를 거쳐 5일 후보 공모 등록을 마쳤다. 함 전 의원 역시 같은날 전격적으로 후보 공모 등록을 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직 수행으로 1차 등록(5~8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추가 신청 기간에 맞춰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여기에 출마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심재철 전 의원과 원유철 상임고문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후보군은 3파전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광역단체장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일찍이 재선을 노리는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에 맞서 추미애(6선), 권칠승(3선), 한준호(재선) 국회의원과 양기대 전 국회의원 등 5명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21~22일 예비경선을 거쳐 3명으로 후보를 추린 뒤, 4월5~7일 본경선을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4월15~17일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상위 3명에 여성·청년 후보가 포함되지 않으면 4인 본경선을 치르는 만큼 추 의원은 예비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주말 사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당심과 민심 잡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김동연 지사는 7일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열린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빛의 혁명 완수’를 외쳤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완성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미래포럼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경기도의 미래 비전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추 위원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 공간”이라며 중량감 있는 정책 행보를 보였다. 이날 여주·양평 당원과의 만남을 계획했던 한준호 의원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계란 테러 협박이 나온 것과 관련, “당원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두려움 때문에 피할 수 없다”며 공권력 동원이나 사법적 대응 없이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합 강조의 이미지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