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덕 vs 이현재…달아오르는 하남시장 선거 승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현재 예비후보가 6.3지방선거 하남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여야 대진표가 만들어지면서 하남시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강병덕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로 하남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 이현재 후보는 ‘중단 없는 하남 발전을 위한 재선시장’을 내세우며 표밭을 갈고 있다. 강병덕 후보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와의 연대 카드를 꺼내들고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들 두 후보와 함께 시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와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 ▲지하철 3·9호선 조기 완공 및 GTX-D 황산사거리 경유 ▲위례신사선 연장, 미사-위례선 신설 등 ‘사통팔달 하남’ ▲공실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한 ‘청년 주택난’ 해결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지난달 30일 국회를 방문해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국토교통위 위원들을 만나 교통·청년 주거 관련 정책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예술·창의 교육과 AI·로봇 등 첨단 과학교육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미래 교육 도시’를 조성하겠다. 정당 내 주요 보직 등을 거친 실무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중앙당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 하남시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재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현재 후보는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7년 전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추진했던 그때의 마음으로 중단 없는 하남 발전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며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또 “지난 4년간 33만 시민과 함께 쉼 없이 뛰었고, 결과로 증명해냈다”며 대표적인 성과로 ▲행안부 민원서비스 기초지자체 전국최초 2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 ▲살기 좋은 도시 3년연속 수도권 톱(TOP) 10.(머니투데이) ▲2026년 의대 등 주요대학 합격자수 387명(4년 새 3배 증가, 2022년 128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자리다. 지하철 5호선을 유치하고, 9호선을 국가철도계획에 반영시킨 경험이 있다”며 “9·3호선 적기개통,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GTX-D 황산 경유 등을 통해 5철 시대를 완성할 사람은 바로 나다. 이현재가 하남 발전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정가는 두 후보가 민심의 향방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정계 인사는 “하남은 33만 도시로 성장했다. 서울과 접해 있어 강남과 경쟁할 수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통하고 있다”며 “두 후보의 민심 공략 전략 등이 유권자 표심의 향방을 가를 것 같다. 지역에 대한 애정을 누가 많이 갖고 있느냐를 보고 적임자를 판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인천 보궐선거 공천 완료…연수갑 박종진·계양을 심왕섭

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연수갑에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 계양을에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단수공천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박찬대 전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보궐 지역이 된 연수갑 선거구에는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이 공천됐다. 앞서 박 시당위원장은 중앙당에 비공개 공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갑은 박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탈환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당은 박종진 시당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과 인지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당위원장은 “26년 동안 정치 현장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질문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에서도, 정부를 향해 가장 먼저 묻고 책임을 따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다만 정승연 연수구당협위원장이 재심을 신청하면서 변수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 당협위원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연수구민들을 위해 보낸 시간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고통”이라며 “험지를 묵묵히 사수해 온 투사를 토사구팽하고 그 성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일반적인 총선이 아니라 긴박한 재보궐선거”라며 “시장 상인이 이름을 알지 못하는 외지 후보를 전략공천 하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선거 참패로 이어질 공관위의 행태는 패배를 예약한 행위”이라며 “연수 구민 정승연으로 마지막 배수진을 치겠다”고 재심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이자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미 예비후보로 활동해온 심 이사장을 공천하며 그 동안 선거 운동을 해온 후보를 내세워 승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 따라 연수갑 선거구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종진 시당위원장이 맞붙고, 계양을 선거구에서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심왕섭 이사장이 대결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지역의 공천이 모두 마무리 된 만큼 국회의원 자리를 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두 지역 모두 상징성이 큰 만큼 선거 결과가 인천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하남갑 이용·인천 연수갑 박종진 단수공천…대구 달성 이진숙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하남갑에 이용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인천 연수갑에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던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관위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전략공천한 하남갑에는 이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수행실장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하남갑에 출마해 당시 추미애 후보와 맞붙었다가 1.17%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박 위원장은 “스포츠계와 국회를 거치며 증명된 불굴의 추진력과 탄탄한 중앙 네트워크를 겸비한 역동적인 실천가로서, 하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가장 경쟁력 있는 맞춤형 후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갑에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던 박종진 위원장이 단수 추천됐다. 박종진 위원장은 이날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나오는 지역이라 이겨야 하니까, 여러 의원이 (제게)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추경호 전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선출로 보선이 열리는 대구 달성군에는 최근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수용해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단수 공천됐고, 보수 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는 방통위 부위원장 출신의 김태규 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출마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7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일단 공천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고, ‘험지’로 꼽히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군은 재공모한다. 여기에 시흥시장, 전북 전주시장 후보도 재공모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당 공관위는 이날 공천 접수를 한 지 하루 만에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실시해 ‘속전속결’로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에 재·보선이 열리는 총 14곳 중 11곳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평택을 프레임 경쟁 가열… 조국 ‘인물 검증’ vs 김용남 ‘개헌 의제’

6.3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간 선거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조 후보가 과거 ‘검증’을 앞세운 반면, 김 후보는 ‘비네거티브’를 선언하며 정면충돌 양상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후보는 전날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배경에 대해 “공천 이유에 대해 알 수 없다. 그 점을 찾아보고 고민하는게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와 비전에 충실한지, 평택 발전을 위해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라며 경쟁의 초점을 ‘비전’에 맞췄다. 다만 김 후보의 과거 행보에 대해서는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에 충실한 활동을 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민주개혁 진영을 향해 강도 높은 공격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 차단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장윤선이 진행하는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그는 “5자 구도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정신이 없다”며 “선거를 그런 방식으로 끌고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상대 진영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응 수위를 제한했다. 김 후보는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다만 사실관계를 비틀어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공세보다 관리형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정책 의제로 ‘개헌’을 제시했다. 그는 “22대 국회 임기 내 개헌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정치 구조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조 후보가 ‘검증’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을 취한 반면, 김 후보는 ‘비네거티브’를 내세워 공세 자체를 차단하는 구도를 형성하면서,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초반부터 메시지 프레임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 일정

  • 2.3 화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 2.20 금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 3.22 일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군의원 및 장의 선거
  • 5.14 목
    5.15 금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 5.21 목
    선거기간 개시일
  • 5.29 금
    5.30 토
    사전투표
  • 6.3 수
    투표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추미애, 첫 ‘노동절’ 맞아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 사회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첫 노동절을 맞아 노동의 가치와 존엄을 강조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30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36주년 세계 노동절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기념대회’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효율성을 강조하며 노동 탄압이 이어졌지만,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과 정책적 노력으로 이를 막아낼 수 있었다”며 “제136주년 노동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연대와 내부 단결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기술 진보는 자본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노동을 위협할 수 있다. 새로운 경제 제도를 통해 노동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종업원 지주제 등 제도를 활성화해 노동자가 단순한 근로자를 넘어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 진보가 더 적은 노동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추진력을 바탕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두 사람이 같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추 후보의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처음이다. 안 후보는 “도지사와 교육감이 소통하지 않는 것은 도민과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협력과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 역시 도정과 교육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현장에는 추 후보와 안 후보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백혜련·이수진 의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관계자와 노동조합 간부,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에서 “63년 만에 노동절의 이름과 가치를 되찾은 것을 축하한다”며 “경기도는 주 4.5일제 도입과 같은 정책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노동의 존엄과 권익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협력으로 경기도 미래 열겠다”…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총 참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방자치의 본질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30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의총에는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등 도의원들이 함께했다. 추 후보는 “헌법상 추상적인 국민도 중요하지만,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지역구 주민이 가장 소중하다”며 “지역 갈등과 현안을 피하지 않고 도의원들과 함께 풀어가면서 도민의 성과이자 도의원의 성과, 도지사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지방자치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방자치를 열었고 저를 지방자치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당시 지방의원 유급화를 추진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가 가능해졌고 지방자치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만 잘할 수 없고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으며 꿈도 혼자 가질 수 없다”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과 훈련을 바탕으로 그런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추미애 후보가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며 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며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잘 극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다시 웃는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대표의원은 “선거는 4년마다 거치는 선택의 시간”이라며 “앞으로 31개 시군에서 도의원 출신들이 시장과 군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이어 “어제 밤늦게까지 추경과 선거구 획정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러 난제로 완수하지 못했다”며 “오늘 오후까지 협상을 이어가 선거 준비와 추경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니문 효과에 ‘갈린 전략’… 민주, 확장 공천 vs 국힘, 현역 사수

6‧3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단체장의 희비가 교차한 건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지선 당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31곳의 기초단체 중 22곳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등의 연쇄 작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였기 때문이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조기 대선을 치른 지 1년여 만에 맞이한 지방선거인 만큼 대통령의 허니문 효과가 여권에 고스란히 이점으로 작용하는 특징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4년간 표 밭을 갈고 닦으며 다양한 인프라와 인지도를 보유한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소속인 22곳의 현직 기초단체장 전원이 이번 지선에서 공천을 받은 것 역시 같은 이유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선택지가 훨씬 넓은 상황이다. 현역 단체장이 9명 뿐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기류에 올라타 다양한 후보군을 내세우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역 중 유일하게 2명이 빠진 민주당이지만, 전직 단체장 본선 진출자 전원이 민주당 출신이며, 전직 단체장 출신 본선 탈락자의 60% 이상이 민주당이라는 것 역시 다양한 후보를 공천하려는 당의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선거에서도 정국 상황에 따라 전직 단체장들의 운명이 크게 엇갈렸다. 새 대통령 취임 직후 ‘허니문 선거’로 치러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는 현재 민주당이 맞이한 호재와 유사했다.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 소속 전직 단체장들은 훈풍을 기대하며 대거 나섰지만, 당내 경쟁이 치열해 공천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았다. 실제로 이효선(광명), 박영순(구리), 김동식·유영록(김포), 김황식(하남) 등 5명의 전직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본선에 오른 신계용(과천), 백경현(구리), 김성제(의왕) 등 3명은 모두 당선돼 여당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제종길(안산) 전 시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했다. 반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는 탄핵 정국 직후 거센 정권교체 바람이 불었던 시기로,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수세적 국면과 닮아있다. 당시 보수진영 전직 시장들의 생환율은 극히 낮았고, 거대 양당의 공천 장벽 탓에 제3지대로 우회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최대호(안양), 박윤국(포천) 전 시장은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자유한국당 이효선(광명), 바른미래당 박주원(안산)·최영근(화성) 등 3명은 본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낙선하며 정권교체의 파도를 넘지 못했다. 우지영 한국지방정치연구소장은 “한 정당에 유리한 선거일수록 공정 경선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관리형 공천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번 공천은 선거 판세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유리한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내세울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그 결과, 전직이 많이 탈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기초단체장, 공천장 두고 희비… 현역 ‘웃고’ 전직 ‘울고’

경기도내 31개 현역 기초단체장 중 단 2곳을 제외한 93.5%가 공천장을 받아들면서 재선을 준비 중인 것과 달리 전직 기초단체장은 수난시대를 맞았다. 과거 해당 지역의 다선 단체장을 지낸 이들까지 대부분의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전직 기초단체장 도전 성공률은 단 20%에 그쳤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별로 도전장을 던진 전직 단체장 출신은 총 15명이다. 정당별로 민주당이 11명, 국민의힘이 4명이다. 이 중 최종적으로 후보자가 된 인물은 단 3명에 그쳤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한대희 전 민선7기 군포시장과 포천에서 민선 3,4,7기 시장을 지낸 박윤국 전 시장, 민선7기 과천시장을 지낸 김종천 전 시장이 주인공이다. 안산과 구리에서는 각각 2명의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민선 6기 안산시장을 지낸 제종길 전 시장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철민 민선 5기 안산시장의 경우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까지 진출했지만, 최종적으로 결선에서 천영미 후보에게 패하며 출마가 좌절됐다. 구리에서는 민선 2·4·5·6기 시장을 지낸 박영순 전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안승남 민선 7기 구리시장은 최종 결선 끝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민선 6기 평택시장을 지낸 공재광 전 시장과 정하영 민선7기 김포시장은 모두 결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며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다. 또 의정부에서 민선 5·6·7기 시장이던 안병용 전 시장, 신동헌 민선7기 광주시장, 엄태준 민선7기 이천시장, 이항진 민선 7기 여주시장도 당의 후보자로 선택받지 못했다. 특히 국민의힘 우세지역인 가평과 연천의 경우 민선 5·6·7기 가평군수를 지낸 김성기 전 군수, 민선 5·6기 연천군수를 맡았던 김규선 전 군수 모두 현역에 밀려 뜻을 접어야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현직 단체장의 운명이 달라진 건 현재 처해 있는 정치 현실과 각 정당의 분위기 등이 종합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과거의 영광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당에 유리한 패를 내놓는 경향이 큰 만큼 전직 단체장으로의 강점이 사라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평택을, 후보 확정이 끝 아니다…범여권 단일화 압박 커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확정 이후 더 복잡한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하면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어서 평택을은 단순한 여야 맞대결이 아닌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핵심 변수는 범여권 표심 분산이다. 김 전 의원과 조 대표, 김 대표가 모두 완주한다면 진보·개혁 성향 표가 세 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힘은 유 전 의원을 앞세워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선 상태다. 평택을 선거의 승부처가 후보 경쟁력 자체보다 단일화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 정당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중도·보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범여권 지지층 전체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기에는 정치적 거리감도 남아 있다. 조 대표와 김 대표 지지층을 끌어안지 못하면 후보 확정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 대표도 쉽게 물러서기 어렵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할 경우 독자 정치세력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완주를 고집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면 범여권 내부의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다. 진보당 김 대표는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이 먼저 진보당과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먼저 연대 명분을 확보하면 조국혁신당을 향한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김용남-김재연’ 단일화 구도를 먼저 만든 뒤 조 대표에게 선택을 요구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조국혁신당은 완주 명분과 범여권 승리 책임 사이에서 더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변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출마로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선 범여권 3자 구도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유의동 전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정복, 첫 3선 인천시장 도전…“인천국제자유특별시 완성” [영상]

“인천을 ‘인천국제자유특별시’로 완성,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역대 인천시장 최초로 3선에 성공하게 된다. 또 2010년 이후 첫 연임 시장이 된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2006년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마지막이다. 그는 “인천은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천이 지켜온 공항과 공공기관, 인천이 쌓아온 경쟁력, 인천이 확보해야 할 미래 기회가 잘못된 판단 하나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홀대와 수도권 역차별을 극복, 낡은 틀을 깨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천원주택과 아이(i) 플러스(+) 1억 드림 등 4년 동안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천원으로 신혼부부의 집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때 천원주택을 시작했고, i+1억 드림으로 저출산 정책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고용률 등 결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는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 원내대표, 힘 있는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냐”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천원 유니버스를 완성하겠다”며 시민 체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천원주택은 더 확대하고, 천원택배는 더 촘촘하게 만들고, 엄마를 위한 천원기저귀, 소상공인을 위한 천원 홈페이지 등 시민에게 꼭 필요한 천원정책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을 미래산업과 K-컬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송도는 바이오와 반도체 거점, 청라는 첨단문화도시, 영종은 항공정비와 글로벌 물류의 심장으로 완성하겠다”며 “강화남단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바이오·인공지능(AI)·스마트농업을 결합한 새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K-콘랜드와 F1 유치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인이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도 내놨다. 그는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개발을 완성해 원도심을 문화와 산업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며 “신도심은 각자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특화한 최첨단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통 공약으로는 i-바다패스 확대, 인천발 KTX 2026년 개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완공,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1호선 송도 연장, 송도 트램, 인천순환 3호선 건설 등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번 선거는 중앙의 대리인을 선택할 것인가, 인천시민의 대변인을 선택할 것인가가 분명하다”며 “인천을 지키고, 시민의 삶은 더 편하게 만들고, 인천의 무대는 세계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유정복, 인천공항·공공기관 사수 등 7대 공약 제시…“시민 꿈 이룰 것”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429580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