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공천에 개혁신당 변수…범보수 재편 신호탄 되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물밑에서 후보 단일화를 조율하고 있다는 정황이 제기돼 보수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비공식 접촉을 이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정책 공조를 넘어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둘러싸고 보수층을 겨냥한 우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수도권 야권 단일화 논의까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 일각에서 관련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구도를 놓고 범보수 진영 차원의 역할 분담이나 단일화 조건을 물밑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서울은 국힘, 경기는 개혁’이라는 수도권 분할 후보 공천 전략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이 거론된다. 조 전 의원은 남양주를 정치 기반으로 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조광한 최고위원과 민주당 시절부터 교류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민주당 주류와 각을 세우며 대표적 반명(반이재명) 인사로 분류된 만큼, 범보수 재편 국면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은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를 연계한 야권 재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전체 선거 구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를 잇는 야권 연대가 가시화하면 수도권 선거 전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바뀔 수 있다”며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기존 셈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양당이 공식 협상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관계자 역시 “경기도지사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40% 완성…한 눈에 보는 도내 13곳 시장·군수 대진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13곳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현역 단체장의 수성전과 이를 탈환하려는 도전자의 공세, 과거 선거전을 펼친 이들의 ‘리턴매치’, 제3지대의 합류에 따른 지형 변동 등 다양한 형태의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도내 31곳 중 약 40%에 달하는 13개 지역의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3곳 모두 현역 단체장이 도전자를 만나 격전을 벌인다는 점이다. 안양은 민주당 최대호 시장에 맞서 김대영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고, 광명은 민주당 박승원 시장과 국민의힘 김정호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격돌한다. 안성 역시 민주당 김보라 시장과 김장연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의 진검승부가 확정됐다. 또 용인에서는 민주당 현근택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민의힘 이상일 시장과 승부를 벌이며, 의왕은 민주당 정순욱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김성제 시장을 상대로 표심을 공략한다. 여주는 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의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이충우 시장, 양평은 박은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민의힘 전진선 군수, 가평은 김경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국민의힘 서태원 군수가 각각 맞붙는다. ‘리턴매치’ 지역도 주목된다. 과천은 민주당 김종천 전 시장과 국민의힘 신계용 시장의 네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사람은 민선 6~8기 선거에서 신계용 시장이 2승, 김종천 전 시장이 1승을 거둔 바 있다. 양주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는 민주당 정덕영 정성호 국회의원 정책특보와 국민의힘 강수현 시장이 맞붙어 격전을 치른다. 여야 양당 구도를 넘어 제3지대 및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해 다자구도가 형성된 곳들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성남은 민주당 김병욱 전 이재명대통령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민의힘 신상진 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 장지화 현 진보당 공동대표와 자유와혁신 조준현 현 조준현치과 원장이 참전해 치열한 4파전으로 치러진다. 포천은 전·현직 단체장인 민주당 박윤국 전 시장과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의 리턴매치에 이명원 현 진보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이 합류하며 표심이 분산될 전망이다. 연천 역시 민주당 박충식 반딧불이에너지협동조합이사와 국민의힘 김덕현 군수의 대결에 무소속 송병서 현 전곡읍 체육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예고했다. ● 관련기사 : 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잔혹사’…기초단체장 선거서 줄줄이 낙방 https://kyeonggi.com/article/20260415580548

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잔혹사’…기초단체장 선거서 줄줄이 낙방

6‧3 지방선거에서 제11대 경기도의원들이 기초단체장으로의 체급 상승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기초의원에서 도의원으로, 도의원에서 기초단체장으로의 체급 상승은 그동안 정치권의 공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지역 정치가 중앙 정치에 종속되면서 도의원 역시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예비경선 전 출마를 포기한 이들을 제외하면 총 13곳에서 20명의 도의원이 출마해 당내 경선을 치렀다. 하지만 이들 중 생존자는 광명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정호 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과 고양특례시장 도전자 명재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오산시장에 나선 민주당 조용호 도의원, 동두천시장에 출마한 이인규 도의원, 김포시장을 노리는 이기형 당대표 특별보좌역 등 5명에 불과하다. 특히 고양특례시와 파주시는 도의원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최대 격전지였다. 고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명과 국민의힘 2명이, 파주에서는 민주당 2명과 국민의힘 2명 등 무려 8명의 도의원이 단체장 입성을 노리고 참전했다. 8명 중 명재성 부의장만 유일하게 결선까지 오른 셈이다. 다만 생존한 이들이 모두 본선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정호 위원장만 단수 공천을 확정지었을 뿐, 명재성 부의장과 이인규 의원, 이기형 보좌역은 결선 투표의 관문을 넘어야 하고 조용호 의원 역시 아직 경선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앞서 도의원 출신 단체장의 ‘황금기’로 불리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는 제9대 도의원 출신인 박승원(광명)·윤화섭(안산)·이재준(고양)·임병택(시흥)·김상돈(의왕)·안승남(구리)·최종환(파주)·김광철(연천) 등 8명이 대거 시장·군수 배지를 달며 단체장으로 직행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0대 도의원부터 고배의 결과는 반복됐다. 10대 도의원 20명이 기초단체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김경일 현 파주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에 대해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도의원의 경쟁력 문제가 아닌 정치 지형의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정치평론가는 “이번 결과를 개별 도의원들의 경쟁력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지방선거가 중앙 정치 이슈에 종속되면서 지역 기반에서 성장해온 인물들이 부각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처럼 기초의원부터 인재를 키워내는 흐름도 약화되면서 도의원 출신 후보들이 단체장으로 이어지는 경로 역시 예전보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정치가 너무 중앙정치에 종속되지 않도록,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치인을 키워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대 "미래 산업 생태계" vs 유정복 "민생 경제 회복"…인천시장 선거 경제 대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여야 인천시장 선거 후보가 각각 ‘미래 산업 육성’과 ‘민생 경제 안정’을 내세우며 경제 현안 해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국회의원(연수갑)은 15일 인천 서구 스타필드 청라와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미래 산업 육성 방향을 살펴봤다. 그는 “스타필드 청라가 문화·관광 거점이라면,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는 인공지능(AI)·미래산업의 핵심 축”이라며 “문화와 관광,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인천의 미래를 그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커넥티드카를 차량과 통신망, 보안 시스템을 결합한 미래차 핵심 기술로 평가하며 인천을 통신 및 사이버보안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단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닌, 인천이 가진 고유한 경쟁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물류 AI와 피지컬 AI, 커넥티드카를 연결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ABC+E(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전략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내수경기 침체와 중동 상황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도매시장 법인 대표, 중도매인 대표, 조합장을 만나는 등 민생 경제 살리기에 집중했다. 이들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과일류가 ‘중동 상황’으로 가격이 치솟아 소비가 줄고, 나프타 등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포장재 확보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운송비와 출하선도금(先渡金) 지원, 영농자재 및 포장재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또 인천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 캐시백을 20%까지 확대해 소비를 진작하는 등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시민 생활의 안정과 지역 경제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활성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악화 장기화에 중동 상황까지 겹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고 이슈는 경제”라며 “후보들이 경제 분야 정책이 표심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일정

  • 2.3 화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 2.20 금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 3.22 일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군의원 및 장의 선거
  • 5.14 목
    5.15 금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 5.21 목
    선거기간 개시일
  • 5.29 금
    5.30 토
    사전투표
  • 6.3 수
    투표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보수 재편 ‘전초전’ 되나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간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보수 재건과 차기당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경쟁이 선거 이후 보수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기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에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추가 공모로 합류해 4파전이 됐다. 이번 경선의 특이점은 후보 4명 중 2명이 당 지도부라는 점이다. 그러나 두 최고위원은 정치적 성향이나 노선 등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양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이지만 비주류로 분류되는 반면, 조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당내 주류에 속한다. 후보 공모절차에서도 둘의 당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양 최고위원은 3월 당의 공모 절차에 따라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당 공관위는 등록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추가 공모했고, 이를 통해 조 최고위원이 경선에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신경전도 오갔다. 양 최고위원은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자, 조 최고위원이 “본인이 가장 진정성 있고 유능한 후보라면 그 어떤 후보가 나서더라도 예민해질 필요가 없다”며 “넋두리나 푸념”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노선 차이도 뚜렷하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 출신으로 개혁·중도 성향의 인물이다. 특히 당에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며 당권파를 향해 쓴소리를 해왔다. 반면 조 최고위원은 남양주시장을 지낸 행정가로 보수 색채가 강하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며 당내 강성 지지층과 접점을 유지해 왔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두 최고위원의 경선 경쟁 이면에 보수 재건을 둘러싼 또 다른 ‘프레임 싸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절윤’을 주장하는 양 최고위원과 ‘친윤’ 성향의 조 최고위원 간 대결이 향후 당의 노선과 차기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양 최고위원이 후보가 됐을 때 당내 보수 재건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당이 추가 공모까지 하며 ‘저격수’를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요동치는 재보궐 선거판…단일화 나오는 평택을·후보 줄 선 안산갑·보수 강세 하남갑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속속 등장하는 출마 선언에 따라 단일화부터 당을 흔들 규모의 매머드급 내전, 예측 불가 민심까지 더해지며 쉽사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도내에는 평택을과 안산갑의 재·보궐선거가 확정됐고 민주당 추미애 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인 하남갑도 사실상 보궐선거가 정해져 세 곳에서 선거전이 펼쳐진다. 재·보궐지역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잇따르는 출마 선언에 지역 정치권은 대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평택을 지역의 경우 안정적 당선권이란 생각에 대외적으로 후보자를 공표하지 않았던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으로부터 선제 공격을 당했다. 이날 혁신당 조국 대표가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 분산에 대한 우려가 나와서다. 여기에 평택을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일찍이 출마를 준비하며 공을 들이던 지역이라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민주진보진영’ 후보만 3명인 상황이 된다. 결국 보수진영의 표심이 갈리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수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단일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합당까지 고려했던 조 대표와 손을 맞잡을지, 당세 유지를 위해 독자 승부를 택할지 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은 셈이다. 안산갑 지역 역시 민주당에는 어려운 선거가 됐다. 전통적인 진보세인 지역구임에도 당내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안산갑에 눈독을 들이면서 자칫 역대급 내전이 펼쳐질 우려가 생겨서다. 안산갑은 현재 원조 친명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대표적인 비명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도지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격돌한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친명 vs 비명’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전날 “경기도 재·보궐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산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매머드급 경선이 예고된 상황이다. 추미애 의원의 지사 후보 선출을 계기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하남갑도 예측할 수 없는 민심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활을 건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 당시 단일 지역구에서 갑·을로 나뉘게 된 하남갑은 당시 거물급 정치인이던 추 후보도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1.17%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승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누가 중량급 인사를 내놓느냐의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힘에서는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경우 송영길 전 당 대표 차출설 이후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를 넘어서는 격전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정당이 치열한 수싸움을 통해 최상의 수를 내놓지 않는 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앞으로의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국, 평택을 재보선 출마 선언…“연고보다 실력으로 바꾸겠다” [영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내란 완전 종식’과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보선의 최상위 목표로 “극우 내란 정치세력 심판”과 “국민의힘 제로”를 제시했다. 이어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은 무공천해야 한다는 원칙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며 평택을 출마가 자신의 비전과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평택을 두고 민주개혁 진영에 “험지 중의 험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친윤 부정선거 음모론자이자 내란 피의자인 황교안 씨가 깃발을 들었고,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택 발전 구상도 제시했다. 조 대표는 “평택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제조업과 미래 산업,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축소판”이라면서도 “높은 지역내총생산에도 시민 삶의 만족도는 경기도 최하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물류·안보의 세 축을 결합해 평택의 대도약을 이끌겠다”며 “교통·주거·돌봄 등 핵심 민생 과제를 해결해 ‘경기도 내 삶의 질 1위 도시 평택’의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평택과의 연고가 없다는 점도 직접 언급했다. 조 대표는 “평택에 연고는 없지만, 평택을 도약시킬 비전과 정책, 실행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며 “연고를 넘어선 실력과 가치를 바탕으로 평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치에서 평택의 목소리를 키우고, 평택의 현안이 곧 국가적 과제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끌어오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늘부터 평택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실천으로 증명하고 성과로 응답하겠다”며 “집권 민주당과의 연대와 단합을 강화해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민주와 민생의 승리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여성 빅매치론 반복되는 경기지사 선거, 그 배경은?

‘여성 대 여성’ 맞대결 구도가 유독 경기도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경기도에서 이 같은 구도가 실제 성사되기도 전에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조직 정치보다 인물 경쟁력과 생활밀착형 정책 이슈가 강하게 작동하는 도내 특유의 정치 지형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이후 대항마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은 12일까지 후보자 추가 공모를 진행했고 기존 공천 신청자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외에 조광한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까지 합류하며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양 최고위원은 12일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하남시를 찾아 추 후보를 향해 “하남 역시 도지사로 가는 발판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양 최고위원이 추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상 첫 여성 후보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에서 여성 정치인 간 대결 구도가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정치권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 후보와 같은 상임위 소속 나경원 의원이 경기도지사선거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이른바 ‘추나대전’이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정중히 사양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처럼 여성 후보 맞대결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배경으로 경기도 특유의 정치 지형을 꼽는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의 인구 밀집 지역으로 특정 지역 기반이나 전통 조직 정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혈연·지연 중심 결집보다 교통, 주거, 교육, 복지 등 생활밀착형 현안이 표심을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특히 판교, 동탄, 광교 등 신도시 유권자들은 지역 연고나 조직력보다 교통·주거·교육 같은 생활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지를 더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 남성 중심 지역 정치 문법이 약한 만큼 전국 인지도와 전문성을 갖춘 여성 정치인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경기도는 새로운 정치 흐름이 가장 먼저 시험되는 지역”이라며 “세대교체, 여성 리더십, 전문가 정치 같은 흐름도 경기도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힘 ‘못 뺏긴다’ vs 민주 ‘틈 노린다’…연천·가평·양평, 승부처 부상 이유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연천, 가평, 양평을 주목하는 건 이들 세 곳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에는 압승의 발판이, 국민의힘에는 반격의 발판이 될 수 있어서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천과 가평, 양평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특히 연천은 제1회 지방선거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수 정당에서 승기를 잡지 않은 적이 없다. 연천, 가평, 양평은 보수세가 굳건한 지역임에도 국민의힘에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으로, 민주당에는 ‘뺏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지역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 지금과 가장 유사한 상황에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경험 때문이다. 2018년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권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였다. 대부분이 민주당에 승기를 쥐여준 해당 선거에서 연천군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광철 전 군수가 과반(52.23%)으로 당선됐다. 표면적으로는 굳건한 보수세로 볼 수 있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왕규식 후보가 47.76%를 득표하며 4.47%포인트 차이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상 연천군수선거는 보수 후보가 상대 2위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하는 결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김덕현 군수가 압승을 거뒀지만 당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광철 후보가 민주당 유상호 후보보다 표를 얻지 못한 상황도 발생했다. 가평 역시 무소속 후보지만 보수세를 가진 후보들이 과거 선거에서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를 벌이며 당선된 것과 달리 제7회 지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과 민주당 소속 후보의 표 차가 고작 4.43%포인트에 그쳤다. 양평은 제7회 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군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직전 선거까지 김선교 현 국힘 도당위원장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내리 3선에 성공했던 상황에서 민선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진보 정당에 승기를 뺏긴 선거로 기록됐다. 이처럼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 분명함에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놓기도 했던 세 곳에 대해 각 정당은 사활을 걸고 승기를 꽂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천, 가평, 양평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지역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조직과 정책, 후보 경쟁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평, 가평, 연천 역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노력한다면 변화가 가능한 곳”이라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 지역경제 등 체감 가능한 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 간다면 어느 지역에서도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가평·양평 ‘텃밭 사수전’…국힘, 한국시리즈 경선 끝에 후보 확정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도내 전통적 보수 텃밭인 연천·가평·양평군수 후보를 모두 현역 군수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3개 군에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을 도입, 현직 군수를 모두 결선 무대에 세웠다. 도내 정치권에서 이재명 정부의 허니문 효과로 민주당에 유리한 판세가 점쳐지자 ‘텃밭 사수’라는 목표 아래 화제성과 후보자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13일 김덕현 연천군수, 서태원 가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등 현직 단체장 3명과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정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농림축산분과 부위원장, 박범서 전 KBS 충주방송국장, 김덕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도전자 3명이 맞붙은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김덕현·서태원·전진선 군수의 승리. 이로써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공천하는 50만 이하 지역 중 국힘 소속인 현역 단체장 전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22곳의 기초단체장을 보유하고도 다른 지역과 달리 연천·양평·가평 세 곳에만 한국시리즈 방식의 공천을 도입한 건 이들 지역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은 현역 단체장의 임기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치열한 예비경선을 치른 후보자를 이길 경우 현역 단체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식이 될 수 있다. 결국 국민의힘의 이번 경선 방식은 세 곳을 ‘상징적 방어선’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경선을 통한 사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의 수성 여부는 이번 선거가 끝난 뒤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 역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천, 가평, 양평을 뺏기면 이겨도 이긴 선거가 아니고 수성하면 지더라도 텃밭에서의 세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며 “당에서도 그런 점 때문에 더 신경 쓰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천과 가평, 양평은 국민의힘이 반드시 지켜야 할 상징적 지역”이라며 “텃밭일수록 더욱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승기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박은미 후보를 공천했고 이날 국민의힘이 전진선 군수를 공천하기로 하면서 양평군의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박은미 후보는 민선 7기 양평군수를 지낸 고(故) 정동균 전 군수의 배우자로 지역 내 인지도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표심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진선 군수는 재임 기간 안정적으로 지역 현안을 관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기반으로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