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경선 ‘자격 공방’ 속 정책 대결…양향자 논란에 후보들 정면충돌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이 후보 간 자격·공정성 논란과 정책 경쟁이 동시에 부각되며 초반부터 격돌 양상을 보였다. 양향자 후보를 둘러싼 당적 변경 이력과 지도부 신분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성배 후보는 양 후보의 정치 이력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양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입당 이후 제명과 탈당, 창당과 합당, 재입당을 거친 과정을 거론하며 “보수 우파의 가치를 담고 있는 후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함 후보도 “오전에는 심판, 오후에는 선수라는 말이 나온다”며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구조는 공정성을 해친다”고 직격했다. 이에 양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하며 민주당과 결별했다”며 “입당과 탈당을 반복한 것이 아니라 소신과 철학에 따라 정치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직 유지 논란에 대해서도 “사퇴 규정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당 지도부가 반복적으로 흔들린 경험 때문에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정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함 후보는 세계 최대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과 GTX 조기 개통 및 추가 노선 추진, 경기 남북 균형발전 등 ‘5대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경기도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견줄 수 있는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인공지능(AI)·모빌리티·바이오 기업을 도내 31개 시·군에 유치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4천만원대에서 1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반도체·AI 클러스터, 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메디컬 등 ‘3축 산업 전략’과 함께 주거·교육·교통·문화 등 ‘5대 생활 전략’을 제시하며 산업 성장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경선서 ‘투표 데이터 사전 유출 의혹’ 법정 싸움 가나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투표 데이터 사전 유출’ 의혹을 주장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본보 4월22일자 인터넷판)한 가운데, 정 후보 측과 해당 언론사간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정하영 예비후보 캠프는 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결선 진출 및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한 지역의 한 언론사를 상대로 김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에 특정 후보의 결선 진출이나 승리를 확정적으로 인식시키는 정보는, 유권자로 하여금 ‘이미 끝난 선거’라는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투표 참여를 위축시키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단순한 관행이나 실수라는 해명만으로는 의문이 해소되기 어렵다”며 “보도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경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결국 해당 기사가 실제로 언제 외부에 공개되었는가다. 경선 결과 확정 이후에만 공개된 것이 입증된다면 논란은 해소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이는 단순 해명을 넘어 엄중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언론사는 지난 22일 해당 보도의 경위를 설명하는 ‘공지’를 통해 “정하영 후보측이 이의 제기한 경선결과 발표전 사전 보도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경선결과 발표 당일인 4월 20일 16시 55분에 경선 결과를 보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작성시간과 추후 승인시간이 동일하게 화면에 나오게 돼있는 것으로, 기사 작성후 수일이 지나 승인해도 최초 작성시간이 승인시간으로 기록된다는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선거보도는 독자들에 대한 속보성 때문에 유력 후보들에 대한 사전 기사 작성을 통해 결과를 속보로 보도하는 관행이 있다”며 “유력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후보에 대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데스크 승인 과정을 기다린 후 결과가 확정되면 바로 보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두는 과정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의 경우도 상기 시간은 보도 시간이 아닌 예측 기사 작성 시간이며 보도는 당일 오후 9시 이후 경선 결과가 확정된 것을 확인해 보도한 것”이라며 “경선 중간에 보도가 됐다면 이를 확인한 분들이 수없이 많을 텐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실제 송출 시점, 승인 기록, 기사 작성 및 수정 이력 등이 포함된 서버 로그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번 고소는 특정 언론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경선 과정의 공정성과 유권자 참여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유권자의 참여를 왜곡하거나 위축시킬 수 있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을 통해 해당 보도의 경위와 영향 여부가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평택·용인 ‘반도체 벨트’ 훑기…국힘 3인방 표심 사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주말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독자 후보로서 ‘반도체 심장’ 공략에 나서며 일자리 프레임 선점에 속도를 낸다. 동시에 ‘일주일 초미니 경선’이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국민의힘 주자 3인(양향자·함진규·이성배)은 판세를 좌우할 첫 주말 표밭 다지기에 사활을 걸며 3인 3색 치열한 득표전을 펼친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 후보는 24일 하루 동안 평택과 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를 훑으며 본격적인 본선 행보를 시작한다.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인국가산단 사업단, SK하이닉스 용인 현장을 차례로 찾는다. 본선행 티켓을 선점한 만큼 경제와 일자리 등 현안을 중심으로 챙기면서 반도체 및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띄우고, 도민들에게 ‘준비된 행정형 리더’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주자들은 일주일 남짓한 ‘초미니 경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말 민심 잡기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지역 기반을 다지고 다가오는 TV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양향자 후보는 본선 진출 기초단체장 후보 및 당협위원장들과의 스킨십을 늘려 조직 결집과 ‘원팀’ 메시지를 부각한다. 24일 오전 구리와 경기 광주, 오후에는 여주, 안양, 안산을 연달아 찾아 단체장 후보들과 만남을 가진다. 25일에는 광명을 방문해 지지세를 결집하고 26일 예정된 토론회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다. 함진규 후보는 생활 밀착과 지역 기반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24일 오후 이충우 여주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싣고, 이어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 개막식 현장을 찾아 도민들과 민심을 나눈다. 주말 사이에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첫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배 후보는 미디어와 현장을 넘나들며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24일에는 유튜브 채널 출연을 통해 공중전을 펼친 뒤 25일에는 용인, 광명, 평택 지역을 순회 방문하며 동선을 넓힌다. 마찬가지로 주말 간 토론회 준비도 이어간다. 국민의힘 본선 진출자를 가릴 두 차례의 토론회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1차 토론회는 26일 오후 2시 중앙당사 지하 1층 다목적실에서 당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어 28일 오후 5시30분에는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2차 비전 토론회가 열린다. 최종 후보 발표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만큼, 이번 첫 주말 여론 선점 여부와 두 차례의 토론회 성적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 계양을·연수갑 보궐 시계 빨라진다… 송영길 공천 최대 변수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부터 보궐선거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최종 공천 및 의원직 사퇴를 파악한 뒤 맞춤형 공천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계양을 선거구를 비롯해 박찬대 국회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인해 오는 29일 의원직을 사직하면 연수갑 선거구까지 모두 2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23일 전략공천위원회를 열고 공천 방향을 논의한다. 인천 보궐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송영길 전 대표의 전략 공천에 대한 교통 정리가 꼽힌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복당 후 국회 입성을 위한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과거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전 대변인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가에서는 중앙당이 계양을에 김 전 대변인을 공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중앙당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송 전 대표의 연수갑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이날도 보궐선거 공천 원칙으로 외부 인재 영입, 내부 인재 발탁, 그리고 당에 신망이 있고 명망이 있는 인사들 재배치, 그리고 선거 승리와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해 이 같은 출마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여러 지역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중앙당 결정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수갑에는 이미 박 의원이 적극 추천한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재선 연수구청장 출신의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출마의 뜻을 굳혀 중앙당의 고심이 깊다. 박 전 시장은 “3선 의원으로 박 의원이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고, 민선 7기 시절 연수구 현안 해결 등의 성과도 많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도 “30년 연수구에서 정치 활동해 왔고, 되레 출마하지 않으면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연수구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24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릴 민주당 중앙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가 계양을·연수갑 보궐선거의 공천 결과 등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현재 계양을 보궐선거에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과 박상군 현대울산종합금융 전 직원 등 2명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연수갑에는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이 출마의 뜻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중앙당 입장에서는 특정 인물보다는 전국 보궐선거 지역 14곳 모두 승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천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계양을·연수갑도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른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북구갑 등이나 경기 하남·평택 등 ‘핫 플레이스’ 등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지역부터 공천이 이뤄지면 이후 인천 보궐선거 공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경우 민주당 공천이 이뤄지면, 상대 후보에 맞춰 최적의 인물을 찾아 공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거 일정

  • 2.3 화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 2.20 금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시·도의원, 구·시의원 및 장의 선거
  • 3.22 일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군의원 및 장의 선거
  • 5.14 목
    5.15 금
    후보자등록 신청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 5.21 목
    선거기간 개시일
  • 5.29 금
    5.30 토
    사전투표
  • 6.3 수
    투표
    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무소속 변수 될까…경기도 지선, ‘이탈 표’ 향방 촉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단체장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컷오프에 반발한 후보들의 연이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경기도 판세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로 인한 표 분산이 당락을 가른 선례가 있어서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과정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당을 나가는 후보가 생기고 있다. 파주시장 선거에서 이재홍 전 파주시장은 당 공관위가 박용호 전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공천한 것에 반발하며 3일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천군수 선거에서도 송병서 예비후보는 지난달 국민의힘 도당 공천 면접까지 치렀으나 돌연 신청을 철회하고, 8일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연천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힘 소속이던 무소속 후보자가 맞붙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성남시 제5선거구에서도 이서영 경기도의원 예비후보가 ‘밀실·불공정 공천’을 이유로 국민의힘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아직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가 사오진 않았으나 낙선 후보들의 재심 청구가 빗발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 투표 데이터 사전 유출’ 의혹을 주장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앞서 민주당은 19일 안산, 수원, 연천, 화성 등에서 제기된 재심 청구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특히 안산의 경우, 경선 탈락 후보의 이의신청으로 당초 19~20일 예정됐던 결선 투표가 연기되는 등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당의 기각 조치로 인해 컷오프에 반발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소속 출마는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작용한다.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안산시장 선거에서는 컷오프에 반발한 윤화섭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와 표가 분산됐고, 그 결과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가 불과 181표 차이로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도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안산에서 무소속 변수가 맞물려 승패가 뒤집힌 것이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초박빙 승부처에서는 이탈된 표 일부가 당락이 뒤바꿀 수 있어 경선 후유증과 이탈표를 얼마나 빠르게 봉합하느냐가 선거의 최종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향자 “조광한 경기지사 출마 취소 경선 방해…즉각 해임해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도지사 출마 철회에 대해 “의도적인 경선 방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이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의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하자 지도부의 경선 개입이라며 즉각적인 당의 해임을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0여일 전 시작된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 내내 공천 신청자를 폄하하며 후보 추가 공모를 주장해왔다”며 “그러다 본인이 돌연 추가 공모에 신청한 뒤,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 출마를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은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되면 개혁신당에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4차원 행보를 보여왔다”며 “오늘 본선 승리를 위해 공개 지지를 밝힌 후보 또한 본선 경쟁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심지어 당 지도부가 해당 경선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한다”며 “당의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최고위원이 의도적으로 경선 과정에 개입해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명백한 경선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지금 즉시 조광한 최고위원을 해임해야 한다”며 “조광한 최고위원의 엽기적인 행보가 계엄과 탄핵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힘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본선 승리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 본선 승리와 600여 명 경기도 출마자 전원 승리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오직 경기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을 생각하며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향자라면 할 수 있다. 양향자만이 추미애를 이길 수 있다”며 “양향자가 승리해야 당이 변화하고 보수가 혁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종교시설 ‘릴레이 방문’…통합 메시지·표심 공략 동시 겨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종교시설을 찾고 있다. 지역사회 영향력이 큰 종교계를 정책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통합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봉축대법회에 참석하는 등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종교 행보를 이어갔다. 추 후보는 진우스님과의 환담에서 “성과를 내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도지사직에 도전하게 됐다”며 “최근 봉선사와 용주사 등을 방문해 명상센터 사업에 대해 많이 들었다.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 후보는 14일 화성 용주사를 찾은 데 이어 16일 부천 서문교회를 찾아 경기도 종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17일에는 남양주 봉선사를 방문해 지역 정치권과 함께 ‘원팀’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교계를 두루 접촉하며 외연 확장과 통합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19일 용인기독교총연합 복음화대성회에 참석하며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접점을 넓혔다. 양 위원은 “용인은 교회가 800여곳에 달하는 지역이다. 이웃을 돌보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따뜻한 손길이 살아있는 도시”라며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며, 그 출발은 겸손과 섬김이라는 것을 다짐하고 왔다”고 했다. 이 같은 ‘종교시설 릴레이 방문’은 선거 초반 국면에서 비교적 제약이 적은 공개 일정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상황에서 종교시설 방문은 선거법 논란을 피해 가면서도 자연스럽게 유권자와 접촉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여야 후보들은 종교를 매개로 ‘통합’과 ‘확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종교시설 방문은 종교인들에게 심리적 공감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라며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사찰·교회·성당 등을 두루 찾으며 지지 기반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 초반에는 시장 유세보다 차분하고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운동 명암… 민주 ‘원팀행보’ 국힘 ‘각자도생’

6·3 지방선거가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운동 방식도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을 앞세워 중앙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화력을 보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와 후보들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후보별 독자 생존 전략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사실상 정당 대결 구도로 끌고 가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역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며 정부 예산과 지역 공약을 직접 연결하고, 각 지역 후보를 전면에 세우는 방식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를 벗어나 지역에서 주 2~3회 현장 최고위를 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강원 철원·강릉·속초, 제주, 충남 아산, 광주, 대구, 전남 담양, 부산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챙겼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도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에게 경기도는 전국 최대 유권자 규모를 지닌 데다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중앙당이 직접 내려와 선거 열기를 끌어올리고, ‘중앙정부-여당-지방정부’ 연결 구도를 부각해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가 선거 전체를 끌고 가기보다 각 후보가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따로 꾸리고 ‘지역 일꾼론’으로 방어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차원의 별도 선대위 구상에 나선 데 이어, 부산의 박형준 시장도 중앙 이슈보다 권역·지역 선대위 중심 선거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의 이런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권에서는 국민의힘의 혼선이 더욱 도드라진다. 아직 경기도지사 후보조차 확정되지 않은 데다, 당 지도부의 존재감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중앙당이 선거를 주도하기보다 각 후보가 개별적으로 판을 꾸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다만 당 지도부는 중앙선대위 출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중앙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지역별 정리가 되면 중앙선대위가 발족할 것”이라며 “선거 승리에 필요한 확장성을 가진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용광로 선대위’ 가시화…민주당, 6·3 지방선거 총력 체제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18일까지 전국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의 ‘용광로 선대위’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현재까지 추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등 13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나머지 3개 지역도 18일까지 공천이 완료될 예정이다. 당은 전국 단위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끝내는 즉시 6·3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력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추 후보는 당 지도부와 협의해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원 마라톤 빌딩 내에 마련한 선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추 후보는 민생과 경제 등 전문가 그룹을 비롯해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인사’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선대위에는 한준호(고양을), 권칠승(화성병)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 등 경선 후보들이 합류하고, 도지사 신분으로 선거를 도울 수 없는 김동연 지사는 정무직 측근들이 선대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위 구성은 민주당 경기도당과 같이 한다”며 “선대위 발족 시기는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 31개 시·군 민주당 후보들이 확정되는 대로 민생 현안을 즉시 논의하고 ‘더불어민주당 민생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현안에 대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따라서 추미애 선대위에선 경기도 주요 민생 현안으로 꼽히는 청년, 교통망 확충 등이 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경선판 덮친 ‘선거법 리스크’ A to Z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순 실수’나 ‘가벼운 인사’ 정도로 여겼던 행동들이 잇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며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후보직 박탈 및 수사기관 고발 등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오산시장 경선에서 ‘인사차 방문’이 최고 수위의 징계로 이어졌다. 최병민 예비후보는 특정 사무실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휩싸였다. 최 후보 측은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아니라 지지자 방문 차원의 단순 인사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선거법상 ‘호별 방문’ 등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결국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졌고 민주당 경기도당은 경선을 앞두고 최 후보의 자격을 박탈했다. 후보자 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예외는 아니다. 고양시장 경선 과정에서는 한 전직 공무원이 단체 채팅방에 명재성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미확인 정보를 공유했다가 고발당했다. 그는 “내가 직접 쓴 것도 아니고 떠도는 이야기를 단톡방에 공유한 것일 뿐”이라고 했지만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허위사실 공표와 비방은 확산 속도가 빨라 캠프에서 가장 예민하게 대응하는 범죄다. 당사자가 직접 찾아가 사과했으나 가벼운 ‘카톡 공유’ 한번이 경찰과 선관위 고발로 이어졌다. 아울러 도내 한 기초단체에서는 기초단체장 측근이 선거구민 등에게 시장 명의로 추정되는 명절 선물 세트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는 ‘기부행위’로 분류, 도 선관위는 3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1일부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해당 단체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안과 무관하다. 측근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해명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이달 13일까지 고발 4건, 서면 경고 21건 등 총 25건의 위반 행위를 조치했다. 단순 실수여도 선거법 위반으로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도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그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몰랐다’는 해명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후보자는 물론이고 일반 유권자 역시 무심코 한 오프라인상의 행동이나 온라인 찌라시 공유가 중대한 선거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