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개발 표류… 오산 독산성에 묶인 ‘재산권’ [문화재에 가려진 주민의 삶①]

서울 종묘 인근 지역 재개발을 둘러싸고 문화재 보호와 재산권 침해 문제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규제 일변도식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주민 재산권 행사가 묶여 지역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속만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재산권과 문화재 보존 사이 놓인 갈등 해소 방법은 없을까. 주요 문화재 갈등 사례를 살펴보고 개발과 보존 사이의 합리적 공존 방법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문화재에 가려진 주민의 삶① 시간이 멈춘 동네 ‘세마1구역’ “차로 몇 분만 나가면 신도시가 펼쳐지는데, 이곳은 아직도 수십 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동네만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 같아요.” 21일 찾은 오산시 양산동 독산성 세마대지 인근 ‘오산 세마1구역’. 오산세교신도시와 3~4㎞ 거리에 있는 이곳은 경기남부 부동산 개발 대어로 관심 받았던 곳이라 것이 무색한 모습이다. 고층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줄지어 들어선 인근 신도시와 달리 이곳엔 잡초가 무성한 공터와 도로변 옆 노후 주택이 뜨문뜨문 자리 잡고 있어 황량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구역 일부에는 수년 전 개발을 기대하며 내걸린 채 방치된 말뚝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세마1구역은 양산동 580번지 일원 60만8천422㎡ 규모로, 지난 2013년 7천20가구의 대단지 공동주택 조성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사업이 지구단위계획 형태로 처음 제안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019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문화재 인접지 개발의 당위성 부족 ▲기본계획 부적합 등을 이유로 부결되면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세마1구역 개발이 제동이 걸리게 된 발단은, 국가 사적인 독산성과 세마대지 인접에 따른 문화재 보존과 경관 훼손 문제였다. 해당 사업 부지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상 성곽 외벽 기준 500m 구역에 직접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설 경우 독산성 성곽 경관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로 2019년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이 된 것이다.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이 흐르던 가운데 올해 1월 세마1구역 도시개발추진위원회가 다시 구성되며 토지주 중심의 재추진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현재까지 행정 절차는 여전히 ‘정지’ 상태다. 추진위원회 측이 문화재 인접 문제를 고려한 보완 자료를 시에 제출했으나, 공식적인 사업 제안 접수나 부서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세마1구역을 ‘시간이 멈춘 동네’라고 표현했다. 10년 넘게 이 일대에 살아왔다는 주민 A씨는 “세교지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십수 년째 개발도, 정비도 안 된 채 그대로인 상황에 애매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처음 개발 얘기가 나왔을 때는 마을이 살아날 줄 알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떠나간 주민도 더러 있다”며 “빈 공터에 생활 편의시설까지 부족해 인근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권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정 판단 이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주거 공급의 계획은 첫 발을 떼기도 전에 그대로 멈춰서 정주 환경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은 아니지만,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이 성곽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물인가 애물인가… 국가사적 보호에 도시 성장 ‘발목’ ■ 국가사적 보존 VS 도시 성장 상충…독산성 운명은? 10여년 넘게 표류돼 있는 오산 세마1구역 도시개발사업은 ‘국가사적 보존’과 ‘도시 성장’, 그리고 ‘주민 생존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단적인 예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지금까지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멈춰 서 있다. 개발 논의를 가로막은 핵심은 독산성이라는 ‘국가문화유산’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독산성은 백제 초기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으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계속 사용되며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독산성에서 병사 2만여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주둔하며 왜군을 상대로 승기를 잡았던 전적지로, 성곽 정상부의 세마대지는 지금까지도 호국과 충절의 상징 공간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독산성은 단순한 옛 성곽이 아니라 역사·군사·정신사적 의미를 함께 지닌 국가 사적이다. 이 때문에 독산성은 ‘성곽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성곽 구조물 자체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망권까지 함께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관리된다. 성곽 문화재는 특성상 주변에 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시각적 위압과 역사적 맥락 훼손이 불가피하다. 세마1구역은 법적 보호구역 안에 직접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는 성곽과의 거리, 건축물 높이, 조망 훼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 타당성 부족’ 판단을 내렸다. 이후 세마1구역은 장기간 개발 공백 상태에 놓였다. 기대 속에 토지를 보유해 온 주민들은 수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야 했고, 개발이 멈춘 땅은 ‘규제 속 유휴지’로 고착됐다. 이런 가운데 추진위는 문화재 인접 문제를 피하기 위해 개발 구역을 일부 조정한 자료를 마련해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행정 절차는 아직 시작 단계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산시는 독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문화재 보존 가치 극대화를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7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조정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세마1구역은 문화재 경관과 도시계획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업 승인이나 개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 사업의 동력을 잃고 멈춰있는 오산 세마1구역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회의론과 기대가 엇갈린다. 당초 계획했던 7천여 가구 규모의 고층 공동주택 개발은 현행 문화재 보존 정책 기조 속에서 사실상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신 문화재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저층·저밀 개발이나 역사·관광·체험형 복합시설 방식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세마1구역의 입지와 시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마1구역이 공급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관련 수요는 충분한 데다 용인·화성·수원·평택으로 이어지는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종호 홈즈부동산 대표(한국부동산원 전문가)는 “주택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문화재 보호 규제가 과도하게 적용되면 주민들의 생활 불편만 가중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행정·법적 지원과 전폭적인 개발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의회, 제297회 정례회 마무리…2026년 예산 1조3천억원 의결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19일 제29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달 19일부터 31일간 진행된 회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6년도 본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등 시정 운영 전반에 관한 주요 안건이 중점적으로 심의·의결됐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총 233건의 지적사항이 도출됐으며, 시의회는 즉각적인 시정과 처리 요구는 물론 향후 정책과 행정에 반영할 것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건전성,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으며, 그 결과 2026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포함한 본예산안 총 1조3천억원을 의결했다. 이는 2025년도 본예산 대비 2천128억원(18.8%)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시의회는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25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의원들은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정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지석 의장은 “이번 정례회를 끝으로 2025년도 의사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회기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 의원들과 성실히 협조해 준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운동·여가 한곳에”…광명시, 노후 청사 활용해 시민건강체육센터 만든다

광명시가 시민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 체육시설 조성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체육센터의 설계 방향과 주요 공간 구성안을 최종 확정했다.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는 노후화된 노둣돌 청사(철산동 379)를 증·개축하는 방식으로 추진,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약 7천600㎡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준공,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해 연령대별 다목적실, 독서쉼터, 주민편의시설 등 시민의 건강과 여가 활동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시민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온 수영장은 지상 4층에 25m, 5레인 규모로 마련된다. 어린이풀과 가족 샤워·탈의실도 함께 조성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이용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상 5층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4곳이 배치된다. 다목적실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강좌 운영이나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상 6층에는 다목적체육관이 조성된다. 농구와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활동은 물론, 이동식 무대를 활용해 지역 행사와 강연,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상 2층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진다. 독서쉼터와 휴게공간, 간단한 편의시설을 배치해 운동 목적뿐 아니라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도를 높인다. 체육센터는 철산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시민 이용 편의성 제고와 함께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광명도시공사에 사업을 위탁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체육센터를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운동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활체육 거점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공공체육인프라를 확충해 생활체육 서비스를 일상화하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나눔회, 암 투병 저소득 어르신에 ‘따뜻한 손길’

광명나눔회(회장 박대복)가 지역 내 저소득 가구를 돕기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암 투병 어르신에게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원 대상은 하안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A씨로, 그는 2021년부터 방광암 및 폐암 진단을 받고 여러 차례 수술과 치료를 이어 오며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비 부담과 생계비 문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이번 후원금은 A씨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박대복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에게 이번 후원금이 작은 힘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나눔의 손길을 이어가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함기훈 하안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광명나눔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신속히 발굴·지원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나눔회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뜻을 모은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봉사단체로 2005년 창립 이래 후원금 전달을 비롯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안전 최우선은 말뿐”… 박승원 광명시장, 포스코이앤씨 강도 높게 비판

신안산선 붕괴 사고 이후 책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에 전면 재시공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불이행 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이앤씨에 신안산선 붕괴 사고와 관련한 통로박스·수로암거 전면 재시공과 피해 주민에 대한 조속한 보상, 시민 참여를 전제로 한 공사 재개를 촉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 통로박스·수로암거 전면 재시공 ▲설 명절 전까지 피해 주민·상인 보상 완료 ▲공사 재개 과정에서 시민 동의·참여 보장 등을 공식 요구했다. 박 시장은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통로박스·수로암거 재시공 비용은 물론, 오리로 전면 통행금지로 발생한 행정 대응 비용과 사고 수습에 투입된 모든 재정적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붕괴사고가 발생한 오리로 인근 통로박스는 현재까지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지반 침하로 인근 수로암거의 내구성도 크게 저하돼 추가 파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보수·보강만으로는 사고로 약화된 하부 지반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 오리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광명 시내버스 2개 노선이 우회 운행에 들어갔고, 임시 정류소 설치 등 추가 행정 비용이 발생했다. 우회 운행은 지난 4월11일부터 임시도로 개통 전인 9월29일까지 약 5개월간 이어지며 시민 불편도 컸다. 또 준공영제 노선의 운행 거리 증가로 유류비 등 운송 비용이 늘어난 데다, 우회 운행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줄어드는 등 시 재정 부담도 가중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사고 이후 피해 주민과 상인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4월 사고 이후 12월 현재까지도 구석말 일대 주민과 상인에 대한 피해 보상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포스코이앤씨는 법적 기준만 이야기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삶의 기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명절 전까지 구석말 주민과 상인에 대한 피해 보상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신안산선 공사 재개와 관련해선 시민 참여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 시장은 “시민의 동의와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시민과 포스코이앤씨,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고를 언급하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1월 김해 아파트 공사 현장을 시작으로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숨졌고, 광명에서는 지난 4월 신안산선 5-2공구 붕괴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지난 8월에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이주 근로자가 감전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환경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1월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를 무단 방류하고 미신고 폐수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사실이 확인돼 광명시가 포스코이앤씨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에도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하루 최대 1천440톤 규모의 미신고 폐수 배출 시설이 운영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이는 단순한 관리 소홀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반복된 사고는 현장 관리 부실과 안전 경시가 누적된 결과로,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최우선’ 원칙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광명시는 민사·형사·행정 책임을 모두 묻는 전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안산선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필요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과 보완 방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환경 관리 역시 관련 기준에 따라 운영·점검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안전 확보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연 우려 커진 개발사업…광명시, GH에 ‘실질 협력’ 촉구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광명시 주요 개발 현안을 두고 박승원 광명시장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사업 지연 우려 해소와 실질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16일 오후 GH 광교 본사를 방문해 김용진 GH 사장과 면담을 갖고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자족용지 특화방안 마련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기 보상 추진 ▲구름산지구 임대주택 용지 인수 협력 등 광명시 핵심 개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은 광명시 미래 100년을 좌우할 핵심 사업”이라며 “단순한 주거 중심 도시를 넘어 일자리와 산업, 생활 기능이 함께 갖춰진 자족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기업 유치 전략 등 특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명시는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수립 이전부터 자족용지 확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산업·일자리·생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도시로의 성장을 주요 과제로 설정해 왔다. 박 시장은 이러한 시의 구상이 개발 전반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3기 신도시 개발지 원주민에 대한 신속한 보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당초 일정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금융비용 증가와 재산권 침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주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박 시장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임대주택 용지 인수에 대한 GH의 책임 있는 이행을 요청했다. 구름산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양질의 주택 공급을 위해 광명시가 직접 시행 중인 사업이다.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시행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GH는 임대주택 용지를 인수할 의무가 있으나 현재 재정적 사유 등으로 인수가 지연되면서 철거민 주거 불안은 물론이고 사업 추진 전반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명시는 3일 GH에 구름산지구 임대주택 용지 인수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광명시 주요 개발사업은 단순한 도시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광명시와 GH가 긴밀히 협력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이끄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진 사장은 “광명시의 요청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GH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구름산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시, 민관 협력으로 지역 상생 마켓 키운다…‘자라라마켓’ 업무협약

광명시가 지역 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플리마켓 전문 기업과 손잡고 오프라인 판로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광명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함께힘깨주식회사’와 ‘페어스페이스’ 등 2개 기업과 ‘광명에서 자라라마켓’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광명 자라라마켓’은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이 시민과 직접 만나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는 지역 상생형 오프라인 마켓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을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 창출과 인지도 확산을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광명시는 올해 10월24일부터 11월9일까지 철산로데오 거리에서 두 기업과 함께 자라라마켓을 시범 운영했으며, 참여 기업과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자라라마켓을 지역 대표 판로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지역 내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두 기업은 향후 2년간 마켓 판매시설 조성, 지역 내 기업 참여 확대, 대외 유통망 연계,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등 자라라마켓 운영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의 부가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는 지역공동체 자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동절기 ‘광명에서 자라라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내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은 온라인 신청 양식을 작성해 2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광명시, 폭설·한파대비 종합대책…겨울 자연재난 대응체계 전면 정비

광명시가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겨울 폭설과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들어간다. 박광희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예방–대비–대응의 3단계 체계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저온, 폭설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는 겨울 폭설에 대비해 예방·대비·대응의 모든 과정을 전면 정비했다. 우선 취약지역을 새롭게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광명전통시장, 광명새마을시장 아케이드 등 적설 취약 구조물을 점검하는 등 재난 위험요소 제거에 나섰다. 정류장, 지하철 출입구, 보행로 등 주요 생활공간은 제설 취약 구간과 결빙 취약 구간으로 구분해 맞춤형 제설 체계를 구축했다. 급경사지 4개소에 대한 안전 점검도 완료해 위험성을 낮췄다. 대비 단계에서도 세부 계획을 보강했다. 시는 대설 종합대책 추진계획과 겨울철 도로제설대책 등을 수립해 도로 관리, 시설물 점검, 취약계층 보호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제설제는 기준량(2천118t)을 웃도는 2천222t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추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제설 장비 운용 훈련, 모래 살포 훈련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했으며 시장 주재 종합대책 보고회를 통해 부서 간 협력체계와 대응 절차를 최종 점검했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공사현장과 간담회를 열어 적설·결빙 예방과 작업자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확인했다. 대응 단계에선 신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박 국장은 “올해 7월 재난상황팀을 신설하고 전담 인력 2명을 추가 배치해 상시 대응체계를 확립했다”며 “제설 대응 범위를 기존 간선도로에서 너비 10m 이상 이면도로까지 확대했고 제설 차량도 지난해 8대에서 올해 12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주거용 비닐하우스 138곳에는 담당자를 지정해 연락망 구축, 현장점검, 대피 안내 등 일대일 맞춤 관리도 실시한다. 시는 한파로 인한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겨울철 복지대책도 확대한다. 또 경로당, 복지관 등 120여곳을 한파 쉼터로 운영하고 고시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야간순찰 및 현장 점검을 강화해 동절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의료기관과 연계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해 응급 상황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수도관 동파 예방 홍보 및 동파·누수 상황실 운영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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