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차에 깔린 어린이…시민들이 힘 합쳐 구조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어린이가 우회전 차량에 치여 밑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달려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수원영통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9시5분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스쿨존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어린이 B군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아파트에서 나와 우회전하던 중이어서 고속주행 상태는 아니었으나, 이 사고로 B군이 자전거에 탄 채 몸이 차 앞 범퍼 아래로 깔렸다. 그러나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차로 달려갔다. 하나둘 모이다 10여명이 힘을 합치자 차가 서서히 들어 올려졌고 B군을 구조할 수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얼굴에 찰과상 등의 상처를 입어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군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스쿨존 내 사고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된 후였다"며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여러 명이 차량을 들어 올려 구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서 52억 편취한 전세 사기범, 해외 도피 2년여만에 자수…구속 송치

수원 지역에서 52억원 규모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임대인이 해외로 달아났다가 2년2개월 만에 현지에서 자수,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수원영통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10월27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2018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수원특례시 권선구와 팔달구 내 다세대주택 등 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임차인 35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약 5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 지역에서 바지 임대인 명의를 빌리며 대규모 전세 사기를 벌였던 또 다른 임대인 40대 여성 B씨와 함께 범행을 이어왔다. A씨는 B씨로부터 전세 사기 범행 수법을 배우며 건물을 지은 뒤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경찰은 2023년 8월21일부터 A씨 소유 건물 임차인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로부터 나흘 전에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특히 A씨는 B씨의 또 다른 전세사기 사건에서 바지 임대인 모집책 역할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때문에 피해자 사이로 경찰이 A씨 출국금지를 적극 하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러시아로 이동한 것을 확인, 인터폴 적색 수배에 나섰으며, A씨는 2년2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자금난을 겪으며 10월13일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자수했다. 한편 B씨는 전세 보증금 18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 2024년 6월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임차인 89명으로부터 약 150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가 드러나 추가 송치됐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시민을 위한 협치, 의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 [의정인터뷰]

“시민 한 명 한 명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만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변화를 끌어내는 ‘생활 정치’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12대 후반기 남은 임기 방향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7월 당선, 1년3개월째를 맞은 의장 직무가 “여야를 떠나 시민 중심의 책임 있는 의정을 실천하는 데 주력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의로 내년 시행을 예정한 ▲출산지원금 확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어르신 무상교통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 ‘민생 4종 사업’을 협치 성과로 꼽았다. 특히 이 의장은 2021년 착공, 17일 개청식을 앞둔 시의회 신청사에 대해 “수원시의회는 폭발적인 인구 및 행정 수요 증가, 의원 수 증대로 의정 활동 폭이 커짐에도 협소한 공간과 불편한 시민 접근성 문제를 겪어왔다”며 “이번 신청사 이전은 시의회 독립성과 위상 회복의 역사적 전환점이 됨과 동시에 시민이 의회를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장은 특례시의회 내 의원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의사담당관실’ 신설이 예정된 것과 관련, “의정 절차를 체계화해 의원들이 시민을 위한 입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의회 본연의 기능인 민의 대변이 더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정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전국 지방의회 숙원인 조직·인력·재정 자율성 확보를 골자로 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대해서도 “특례시의회는 100만 이상의 인구와 행정 수요를 갖고 있음에도 기초단체 수준의 권한과 조직체계에 머물러 있다”며 “도시 경쟁력 확보와 시민 삶에 직결되는 사안 논의, 해결을 위해 상응하는 권한과 책임이 주어져야 한다”고 공감대를 표했다. 이 의장은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더 깊이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수원시의회에 시민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함께할수록 빛나는 수원초”… 학부모·지역사회 손 맞잡고 환경정화

“함께할수록 빛나는 수원초를 만들겠습니다.” 수원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수원환경운동센터가 함께한 ‘2025 수원초등학교 환경 캠페인(줍깅)’이 5일 열렸다.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수원초’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소통형 환경 캠페인으로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학교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수원환경운동센터 관계자, 지역주민 등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교내 도서실에 모여 집게와 쓰레기봉투, 장갑 등을 지급받고 제비뽑기를 통해 1.1㎞ 길이의 A·B 두 코스로 나뉘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송상호 수원초 교장과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대표가 인사말을 전했다. 송 교장은 “오늘 캠페인이 깨끗한 마음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홍 대표는 “학부모와 도심에서 함께하는 첫 환경 활동인 만큼 정기적인 캠페인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학교 인근 도로와 골목길을 돌며 담배꽁초와 생활폐기물, 캔 등을 수거했다. B코스를 인솔한 홍 대표는 쓰레기 투기 장소의 특징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을 설명하며 환경교육도 병행했다. 활동을 마친 뒤 참여자들은 학교로 돌아와 수거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자원 순환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문연지 수원초 학부모회장은 “행사가 잘 마무리돼 뿌듯하다.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코스 지도도 이면지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준비했다. 보완점을 채워 정기 활동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사고 제로 함께 만든다”…삼성전기 ‘2025년 안전환경 워크숍’ 개최

삼성전기는 4일 수원특례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협력사와 함께 ‘2025년 안전환경 워크숍’을 열고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 1·2차 협력사 대표 및 안전환경 책임자가 참여했다. 워크숍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중대재해 예방 안전관리 교육(안전보건공단) ▲소방·화재 안전 교육(수원소방서) ▲안전사고 근절 워크숍(삼성전기) 순으로 진행됐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본부장은 국내 산업안전 동향과 최근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소개했고, 조태일 수원소방서 소방위는 화재 위험요소 점검과 예방법, 소방안전 체크리스트 활용법 등을 교육했다. 협력사들의 현장 개선 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협력사와 함께 정기 점검을 통해 잠재 위험요소를 공동 발굴·개선해 왔으며, 최근에는 1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고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기 안전환경팀장을 맡은 최종민 상무는 “협력사는 우리의 동반자이자 제조현장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안전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신뢰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와 함께 ‘사고 제로(Zero)’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점검·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상생펀드 지원 ▲생산성·품질 향상 및 안전환경 개선 ▲ 전문기술 및 맞춤형 기술 교육 등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 문화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및 협력사들과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 을 맺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2천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상생 의지를 재확인했다.

‘영혼을 깨우는 울림’…일곱 법고, 세상에 나오다

불교 경전에서 ‘법음(法音)’은 중생의 어둠을 밝혀 깨달음을 얻는 진리의 소리를 뜻한다. 이달 30일 오후 6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법’의 소리를 무대 위로 옮겨 대중과 소통하는 ‘법음-일곱 법고, 세상으로 나오다’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과 명상, 예술이 어우러진 융합형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경기일보·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가 주최하고 법고보존회·MAKE WITH가 주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의 핵심은 각기 다른 종단에 속해 있는 7명의 스님이 참여하는 법고 연주다. 법고는 사찰에서 수행의 의미로 울리는 의식용 북이다. 속세에서 쓰이는 큰 북이 음악적 리듬과 박자를 표현하며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악기’라면 법고는 아침과 저녁, 법회 때마다 모든 생명에게 법의 소리를 전하고 마음을 깨우는 수행의 ‘도구’다. 이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도 직접 올라 공연을 선보이는 김혜진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수행의 공간에 머물러 있던 법고가 세상과 소통하는 예술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각기 다른 수행 전통과 삶의 길을 걸어오신 7명의 스님이 한 울림, 한 마음으로 법고를 두드리는 장면이다. 김 대표는 “일곱 스님이 북채를 들고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하나의 ‘법문(法門)’"이라며 “각자 종단은 다르지만 북을 치는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하나의 울림으로 공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타악 공연을 넘어 불교계가 추진하는 ‘선명상’의 대중화와 연결돼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는 불교의 수행법인 ‘선'과 ‘명상’을 결합한 ‘선명상’은 5초 멈춤 명상, 내려놓는 명상 등 최근 불교계가 추진하고 보급하는 또 하나의 명상법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통해 국민들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삶의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소리의 진동과 파동에 따라 호흡을 조절하고 마음의 중심을 찾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은 깊은 이완과 온전한 휴식의 길을 찾게 될 것”이라며 “그 순간 무대는 거대한 수행 공간이 되고 전통예술은 명상의 도구가 돼 예술적 수행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법고의 진동과는 또다른 울림을 선사할 ‘싱잉볼’ 연주도 펼쳐진다. 법고의 울림이 태중에서 듣던 어머니의 심장 소리와 비슷한 파동이라면 싱잉볼 소리는 보다 섬세하게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유도해 자연치유력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청중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이 무상(無常)하다는 진리를 자각하고, 소리를 통해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고 외에도 고구려북·승무·전통북춤·전통북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온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와 김혜진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불교 정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이며 더 나아가 한국 불교예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법음’ 무대는 단순히 한 종교의 의식이 아닌 우리 민족의 예술 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청중들이 ‘불교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한국적이구나’하는 마음을 느끼고 그 울림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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