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학교에 연락 없이 등교를 하지 않은여자 초등학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있던 아버지 역시 자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다. 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양(13)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대 후반인 A양의 부친 B씨는 화장실 안에서 목 부위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상을 입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 관계자로부터 A양이 등교를 하지 않았는데보호자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A양의 집을 방문했다. 이후 잠겨 있던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 집안에 쓰러져 있던 이들 부녀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A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조직 내 동료까지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 등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79명을 검거, 이 중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 중간 관리책인 A씨는 지난 3월 평택에서 돈을 다른 조직원에 전달하려던 수거책 B씨에게 접근, 나는 경찰과 공조해 일하는 사람이다. 수사에 협조하면 감옥에 가지 않게 해주겠다고 협박, B씨 휴대폰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하게 했다. A씨는 이어 B씨가 또 다른 조직원을 만나 돈을 전달할 때 현장을 덮치는 수사기관 관계자 행세를 하며 나타나 겁을 주고 중간에서 모두 1천60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B씨가 조직에서 받는 일당을 뺏기도 했다. 과거 수거책으로 일하다 처벌된 전력이 있는 A씨는 보이스피싱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며, 조직원들끼리도 서로 얼굴을 모른다는 점 등에 착안해 이런 범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계좌 이체 대신 돈을 직접 전달받는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 사건에 대해 전담 수사팀을 편성, 현재까지 79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가담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는 170명이며 피해액은 38억8천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과정에서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도 한국 전화번호처럼 발신자를 표시하게 하는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등도 압수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일용직 노동자들로 정부 지원 대출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은 단일 조직은 아니며 이들과 연관된 조직 구성 등은 추가로 파악 중이라며 저금리 대출, 대환 대출을 권하는 전화는 무조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지역에 고교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좋은 선수들이 유출돼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제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연계 육성을 할 수 있게돼 다행입니다. 2015년 9월부터 연임을 통해 6년째 레슬링 꿈나무 육성에 앞장서 수원 레슬링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는 김광일 수원시레슬링협회장(58ㆍ우이산업(주) 대표)은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중학팀의 선수 부족과 고교팀 부재에 따른 우수선수 유출 등 당면 현안을 접하고 이듬해부터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수원유소년클럽을 만들어 초등 선수 발굴을 통해 매년 2~3명씩의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중학 최강자인 김주영(수성중)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기대주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5년 넘게 고교팀 부재로 유망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교팀 창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일선 학교들의 운동부 육성 기피로 정식 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지난 2018년 1명을 수원 곡정고에 진학시켜 협회 등록 선수로 첫 단추를 뀄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회장은 지역 선수를 연계 육성시키려는 생각에서 팀 창단을 추진했지만 마땅히 하겠다는 학교들이 없었던 데다 기존 우리 선수를 영입하던 팀과의 오해로 많이 힘이들었다면서 점차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고 정식 팀은 아니지만 곡정고의 적극적인 협조에 연계 육성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재를 털어 유소년클럽 및 고교 지도자에 대한 인건비 일부와 출전비, 유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있는 것이다. 특히 곡정고는 이경열 코치의 지도로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인 백경민을 비롯, 4명의 선수가 모두 전국대회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고, 내년에는 올해 대통령기대회서 금메달 4개, 은ㆍ동메달 각 1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수성중과 수일중 졸업 선수 7명이 모두 진학하게 돼 최고의 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결실에도 김 회장의 마음에는 몇가지 아쉬움이 있다. 안정적인 선수 수급과 지원을 위한 고교 정식팀 창단에 더 나아가 대학팀 창단이다. 김 회장은 곡정고가 정식팀이 아님에도 정진호 교장선생님과 김종호 체육교사 등의 관심과 배려로 선수 육성을 이어갈 수 있어 감사드린다라며 하지만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떠돌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단된 수원시레슬링훈련장에서의 합동훈련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무대에서 이름을 떨칠 선수가 수원서 배출된다면 더할나위 없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코스피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5일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6.15p(2.19%) 하락한 2,953.0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1p(0.70%) 내린 2,998.17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를 밑돈 것은 지난 3월25일 이후 6개월 10일 만이다. 장중 연고점이었던 6월25일(3,316.08)보다는 약 10%가 빠졌다. 전날 하루 휴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 등으로 크게 하락 마감한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4%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9%와 2.60% 내린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59p(2.70%) 하락한 956.61이다. 민현배기자
가을야구 티켓 확보를 위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주자 진루시 더욱 위축되는 마운드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SSG는 5일 오전 현재 56승 11무 58패(승률 0.491)로 5위 키움에 1.5게임 뒤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8일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SSG는 토종 선발인 문승원과 박종훈의 시즌 아웃,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 윌머 폰트의 내복사근 부상 이탈로 전력이 급락해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특히나 허약해진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유독 취약한 모습이다. SSG 투수진은 올 시즌 주자 없는 상황서 피OPS(출루율 +장타율)가 0.738로 리그 4위지만, 주자가 나간 상황서는 전체 10개팀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0.807다. 주자가 2루 이상 나간 득점권에서도 0.803으로 세번째로 높고, 주자 추가 진루율이 23.3%로 두번째로 높아 득점 허용 비율도 35.4%로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반면, 팀에 땅볼유도 투수가 적다보니 병살타 유도율은 8.2%로 8위에 그치고 있다. SSG 불펜진의 올 시즌 잔루율은 73.3%로 타 팀들이 60%대인데 반해 압도적으로 높다. 매 경기마다 주자와의 싸움에서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블론세이브도 23개로 10개 구단 중 최다를 기록중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제구, 구위와 연관된 리그 최하위권의 낮은 스트라이크 비율(61.3%)과 9이닝당 피홈런 갯수(1.10개)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에이스 폰트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귀시키고, 최근 선발과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조영우와 김택형 등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달 잔여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단 모두 알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는 운영을 할 것이라며 최근 좌완 불펜이 필요해 오원석을 불펜으로 돌리고, 고졸 신인 조병현을 선발진에 넣었다. 남은 한달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5일 오전 1시50분께 파주 파주읍의 한 매트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오전 3시께 큰 불길을 잡고 현재 남은 불을 정리 중이다. 이 화재로 약 3천300㎡ 규모 공장 건물과 내부에 있던 기계설비, 매트 완제품 1만5천점 등이 불타 약 1억8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현장을 수습하면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파주=김요섭기자
수원시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운영을 시작한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에 평생교육기관 1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통합의 원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다. 장애인과 가족을 포용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개관 10주년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 수원시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수원시는 지난 2009년 개발지역으로 이전한 뒤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던 옛 연무중학교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이를 2011년 10월 평생학습관과 외국어마을로 개관했다. 지자체가 폐교를 매입해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학생들이 사용하던 학교를 시민들이 활용하는 학습공간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평생학습관은 도시농부과정, 거북이공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켰다. 누구나 강사가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되는 누구나학교, 장ㆍ노년층이 스스로 기획하는 뭐라도학교 등의 선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은 물론 평생학습 기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외국어마을은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단체 및 방과 후 프로그램과 특강으로 어린이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는 두 기관에 대한 통합을 지난해 결정했다. 운영 주체가 분리된 상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협력이 이뤄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기관의 통합은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했다. 보편적인 프로그램과 글로벌 프로그램, 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 등 수요를 충족시키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후 수원시는 절차에 따라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통합 운영을 위탁했다. 외국어마을로 운영되던 건물은 글로벌학습동으로, 평생학습관으로 운영되던 건물은 평생학습동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통합기관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해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이라는 정식 명칭을 지난 8월 만들었다. ■통합운영으로 대상과 범위가 확장된 수원시 평생교육 개관 10주년이자 통합 운영이 처음 시작된 올해 수원시 글로벌 평생학습관은 25개 사업으로 104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위축된 평생학습을 온라인에서 이어가며 다양한 학습자를 품어내려는 노력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누구나학교의 확장이다. 누구나 강의를 개설할 수 있어 시민주도학습을 이끌었던 누구나학교가 세계로 문호를 넓힌 것이다. 수원시 관내 거주자뿐 아니라 국내외 어디서든 강의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되면서 외국 거주 한국인들의 생생한 경험이 전달되는 창구 역할을 해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젊은 호랑이 베트남에 대해 알아보아요를 주제로 강의를 열고, 아프리카에서 미소의 나라 미얀마 이야기를, 프랑스에서 프랑스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우나 등이 개설돼 세계의 현지 생활 및 문화 교류의 장을 펼쳐졌다.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외국어 프로그램도 성인으로 대상을 넓혔다. 해외 생활에 익숙한 강사가 직접 현지 생활과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언어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으로 영미와 스페인의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개설됐다. 다음 달부턴 중국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통합 운영이 시작되면서 대면 프로그램의 범위가 좁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특화 프로그램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했다. 방송실과 체험공간 등을 활용해 유치부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대상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면서다. 엄마와 함께 듣는 온라인 스토리텔링 영어수업, 학원의 오프라인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초등수업, 중학생들을 위한 영문법 수업 등이 활성화됐다. 정서적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시민들이 일상을 그림일기로 그려내고 일러스트와 반려동물, 공감대화법 등을 연습하는 토닥토닥 치유학교와 소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 모여 관련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모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쓰담쓰담 소통학교 등 학습을 넘어 정서적 안정을 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또 수원시는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과 의견을 반영하고자 운영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시민 참여의 폭도 넓혔다. ■혁신과 포용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수원시는 올해 장애인 프로그램을 확대하는데 관심과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수원시는 구별로 권역을 나눠 지역 거점기관을 지정했다. ▲장안구 동남보건대학교 ▲권선구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팔달구 ㈔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 ▲영통구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대상은 성인 장애인과 보호자, 가족, 비장애인 등으로 확대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일례로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성이 뭐예요? 프로그램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성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성인지 감수성과 성역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현실적인 상황 재연과 역할극을 반복 진행하면서 감정과 신체의 경계선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원시 관계자는 내년에 특례시가 되는 도시이자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은 수원시의 위상에 맞게 모든 이를 위한 교육 이념에 따라 포용의 평생학습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여야는 4일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지사직 사퇴와 특검을 압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지사라고 주장하며 지사직 사퇴와 특검 수용을 일제히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1번 플레이어라고 지칭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비선을 막지 못해 탄핵됐다며 1번 플레이어님도 그냥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앞서 이 지사가 지난달 29일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하겠다고 비난한 것을 되받은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게이트 수사가 이 지사 턱밑까지 왔다면서 이 지사는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철저한 특검 수사를 자청해야 마땅하다며 지사직과 대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후 부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 후 이 지사가 관리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지사 본인이 직접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전날 SNS를 통해 드디어 대장동 게이트의 꼬리가 잡혔다면서 꼬리 잡힌 이 지사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핑에서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을 핑계로 특검을 주장하지만, 지금은 검찰의 수사가 먼저라면서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화천대유를 내년 대선 국면까지 끌고가 정쟁을 지속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고양을)도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자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며 적반하장식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지사가 어떻게 곽상도 의원의 50억, 박영수 전 특검, 신영수 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등 의혹의 몸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여야 대선 경선후보들이 최후최대 승부처인 경기 지역을 잡기 위해 공약 발표와 청년층 공략 등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4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후보 선출 경선 일정 중 경기서울 지역 투표와 3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투표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12위를 기록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최대 표밭인 경기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를 얻어 이 전 대표(33.4%)를 큰 격차로 눌렀다. 2차 선거인단 개표에 앞서 발표된 인천 경선에서도 53.8%로 압승, 누적 득표율을 54.9%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34만 1천표)와의 격차는 20만표 이상으로 벌어졌다. 인천 순회경선과 2차 슈퍼위크 압승으로 본선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은 이 지사측은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는 9일 경기 경선에서 이 전 대표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10일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 투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반드시 이 지사의 과반을 막아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불똥이 이 지사에게 튈 경우 당원과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이 전 대표의 안정감에 시선을 돌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지난 1일과 전날 경기 지역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표심 흡수에 주력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북도 설치와 경기북부에 지식재산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접경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등 전략산업 육성을 앞세웠다. GTX-D 노선 전면 재검토 등도 내세웠다. 이 지사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중심과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를 중심으로, 경기북부와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 확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권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대선 경선후보 8명을 4명으로 줄이는 2차 컷오프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청년층 공략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전국 17개 시도별 청년위원장과 대학생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캠프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청년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앞서 홍 의원도 지난달 28일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공감대 형성에 힘썼다. 김재민임태환기자
경기도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도민 대상 독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독서 모임이나 행사 개최 등이 위축돼 있는 상황을 감안, 도는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책 읽는 환경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일 2021년 경기 다독다독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책을 중심으로 도민이 서로 대화하고, 독서의 즐거움과 책 읽는 모임 확대를 위해 계획됐다. 행사의 명칭은 다독(多讀)하고, 다독인다는 뜻을 갖고 있다. 경기도청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북 밴드 공연 ▲북 토크 및 강연 ▲도서관 도전골든벨과 도서관 랜선 나들이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박승삼 도 평생교육국장도 행사에 직접 참여, 생중계를 통해 축제를 즐기는 시청자들에게 퀴즈를 내기도 했다. 이번 다독다독 축제 개최에 앞서 도는 책을 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독서 지원을 위해 책드림, 꿈드림 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도는 지난 7월 공모를 진행해 96개 기관을 선정, 기관별 특성과 이용 연령대 등을 고려해 책 100권씩을 보급했다. 도는 이를 통해 도내 어르신과 아동, 다문화가정 등이 독서를 접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도는 독서표어 공모전도 추진했다. 지난 7월 도민을 대상으로 독서표어 공모를 벌인 결과, 총 1천270편을 접수했으며 이 중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2편 등을 선정했다. 최우수작 표어로는 가평군의 정예랑씨의 설렌다, 책 읽는 너가 뽑혔다. 이 표어는 이번 다독다독 축제의 슬로건으로도 활용됐다. 아울러 도는 오는 11월까지 다문화가정과 저소득 아동 등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창범 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다독다독 축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경기도 대표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도내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