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차 몰고 돌진한 30대 2년4월 실형 선고

지난해 차량을 몰고 편의점에 돌진,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경기일보 2020년 9월17일자 6면)을 부린 30대 여성이 법원에서 2년4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3단독 설일영 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9ㆍ여)에게 징역 2년4월에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편의점 본사가 주최한 사생대회에 자신의 딸 그림을 접수해 달라고 점주인 B씨(36ㆍ여)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맡겼으나 택배 배송과정에서 그림이 분실돼 갈등을 빚어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설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자신의 중요한 생활 근거인 영업장소가 대단히 강폭적인 방법으로 철저히 손괴되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 사건으로 커다란 경제적 피해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피해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15일 오후 6시께 평택시 포승읍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운전해 1층 편의점 내부로 돌진,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등 난동을 부려 내부 집기를 파손하고 유리 파편을 튀겨 B씨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차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수원FC 박지수-곽윤호가 ‘K3’ 미생들에게 전하는 희망가

▲ 수원FC 로고 지난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ㆍ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 소속 공격수 최유상이 전한 울림은 작지만 넓게 퍼졌다. 최유상은 지난 2011년 대구에 입단해 프로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방출 후 고향에서 공장을 전전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초 챌린저스리그(현 K3리그ㆍ3~4부리그) 청주 직지 FC에 입단해 축구선수로서 재기를 꿈꿨다. 최유상은 2014년 25경기 2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후 그해 연말 창단을 준비하던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2년간 프로선수로서 활약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최유상의 만화와도 같은 재기로 수많은 하부리그 선수들이 용기를 얻었고 이는 수원FC 이적이 임박한 수비수 박지수(27)에게도 이어졌다. 박지수도 과거 K3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프로 무대에 재차 뛰어들 수 있게 된 선수로 올해 수많은 축구계 미생들에게 용기를 전파할 예정이다. 박지수는 K리그1 인천 UTD 유소년팀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17세 이하 대표팀으로도 활약한 수비수였다. 호평을 방증하듯 지난 2013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연말 방출 통보를 받자 은퇴할 생각도 했다. 그러던 중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위 지인들의 권유로 2014년 K3리그 팀 FC의정부에 입단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칼을 갈았다. 그리고 이듬해 경남에 입단하며 2017년 K리그2 베스트 11 수상과 함께 팀의 3년만의 K리그1(1부리그) 승격 1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이후 최영준, 쿠니모토(이상 전북), 네게바(인천), 말컹(중국 허베이)과 함께 팀을 K리그1 승격과 동시에 리그 2위로 이끌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올해 팀에 합류한 곽윤호(26)도 2018년 우석대 축구부 졸업 후 강릉시청 축구단에 입단해 4년간 40경기를 소화하며 착실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세미프로 무대에서 프로무대, 그것도 1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탄탄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대인마크 능력은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수원FC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부리그를 맴돌던 미생에서 1부리그 선수가 된 두 완생은 올해도 우리 사회에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부천서 종교단체 및 보습학원 코로나19 확진자 43명 추가 확진

부천 소재 종교단체와 보습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추가 발생했다. 부천시는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신도 39명이,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해 원생과 가족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승리제단과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53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으로 늘었다. 이날 나온 승리제단 확진자들은 모두 신도로 기숙사 등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40대 3명, 50대 12명, 60대 8명, 70대 4명, 80대 7명, 90대 5명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승리제단 신도 139명 중 전날 확진된 20명을 제외한 119명을 전수 조사해 추가 확진자들을 찾아냈다. 나머지 신도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2주)로 추후 확진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1명은 원생이며 나머지 3명은 원생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10대 미만 1명, 10대 1명, 40대 1명, 50대 1명이다. 이들은 보습학원 원생, 강사, 직원 134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보습학원 확진자 23명이 다른 학원 4곳을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들 학원 원생과 강사 233명을 검사했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된 원생 일부가 오정동 모 중학교 축구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이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승리제단 시설과 보습학원 건물 방문자들에게 검체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드러났지만, 아직 이들의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어서 접촉자가 있으면 관련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