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축각분 혼합 국산 유기질비료 현장평가회’ 실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8일 축각분 혼합 국산 유기질비료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축각분 혼합 국산 유기질비료는 국산 소, 돼지의 뿔ㆍ발톱 등 비식용 도축부산물 중 질소함량이 높은 축각분을 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유기질비료다. 기존 유박(油粕) 질소함량이 평균 4% 정도인 반면 이 비료는 질소함량이 7% 수준으로 높아 약 40% 적은 사용량으로도 동일한 효과가 가능해 노동력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도농기원은 수입 유기질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 확보와 비료 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유기질비료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2018년 축각분을 이용한 유기질비료를 개발해 특허 등록 후 올해 2월 도내 비료업체에 통상실시(산업재산권 권리자가 타인에게 일정한 범위 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사용하게 하는 것)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을 이전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축각분 국산 유기질비료 사용 시 벼 성숙기 생육(生育)을 관찰하고 국산 유기질비료 확대 보급 방안을 찾기 위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영순 도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이번 비료 개발은 국내 유기자원 활용과 자원 재사용 기술을 통한 친환경 농작물 재배에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평가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적극 고려해 앞으로 더 나은 유기질비료의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군포이조숯불갈비 홍순일 사장, 30년 소외계층에 식사 대접

군포시에서 군포 이조숯불갈비를 운영하고 있는 홍순일 사장은 30년 가까이 이웃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에게 한 달에 한번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홍 사장은 청소년기 어렵던 환경 속에서 야학을 다닐 때 선생님의 영향으로 서른 살이 되면 남을 위해 봉사한다고 다짐했다면서 그 때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강원도 삼척 오지에서 팔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야학, 검정고시, 식당 주방, 수원 유명갈비집 주방장 등 쉽지 않은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주방장 일을 마치고도 일반 식당을 돌며 갈비양념을 만들어주는 고된 알바를 하는 등 자신만의 꿈을 키웠고, 그런 악착같은 생활력과 근성은 차츰 주변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25년전 군포역 앞 현재의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던 시절, 홍 사장이 사비로 재료를 준비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당시 식당운영이 어려웠던 주인이 홍 사장에게 운영을 해보라고 지원해 주는 덕분에 자리잡게 됐다. 홍 사장은 무엇보다 녹록지 않던 살림살이에도 수입의 돈의 일부를 이웃돕기를 위해 쓰겠다고 했을 때 선뜻 동의해 준 아내에게 제일 고맙고 미안하다. 그동안 홍 사장은 대학도 마쳤고 군포시 외식업협회 지부장도 지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어르신에게 식사대접도 못하고 있다는 홍 사장은 어른신들이 무척 오고 싶어 하실텐데 하루빨리 코로나도 끝나고 경기도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홍 사장은 군포시 노인회에서 추천하는 100명 가까운 어르신에게 한달에 한번 식사를 대접했고, 소년소녀가장 60명에게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역시 월1회 식사를 돕고 있다. 홍 사장은 소년소녀가장들은 식당오기를 꺼려해 초기부터 배달을 해주었는데 최근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식사제공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르신 급식 날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군포농협 주부대학에서 자원봉사를 나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는 홍 사장은 크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자립형 복지센터로 소년소녀가장,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것이 소망이라면 소망이라며 웃었다. 군포=윤덕흥기자

"생명을 잇는 아름다운 사람들" ...의정부시 자살예방센터 팀원들

10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지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하게 의미가 다가오는 날이다. 365일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실천에 온 힘을 쏟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의정부시 자살예방센터 팀원들이다. 센터장, 부 센터장과 함께 모든 일을 맡아 한다. 팀원 10명 모두 정신건강 간호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정신건강 임상 심리사 등 정신건강관련 전문인이다. 김은순 팀장은 사명감과 열의 없인 못하는 어려운 일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한 사람들이라며 팀원들을 소개했다. 급박한 상황이 많고 상담은 물론 위기 개입 때 험한 말은 부지기수다.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자살예방센터로 조직을 갖춘 지는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운영됐을때는 2~3 명에서 지금의 업무를 했다. 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고 사례별로 맞춤형 자살예방서비스를 제공해 자살률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화상담, 위기개입,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교육, 홍보, 자살 예방지킴이 양성,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등 팀원 각자 일을 하지만 항상 머리를 맞댄다. 의정부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31.0명(2018년 기준)이다. 전국 평균 26.6명보다 높고 도내 31개 시군 중에서도 7번째다. 경제가 어려울 땐 붕괴된 가정도 늘고 실직, 건강위기, 음주 등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자살 고위험군도 늘수 밖에 없다. 김 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울 때 심리적 거리두기까지 간다면 자살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변에 관계가 단절되거나 독거인 등 좀 더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 자살예방센터는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LIVE, LIFE, LOVE를 슬로건으로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자살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민들이 L 챌린지 포스터나 현수막을 찾아 인증 샷을 찍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한샘 동반성장지수 평가 두 단계 상승, 우수 등급

㈜한샘이 동반성장위에서 발표하는 2019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전년대비 두 단계 상승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고자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 계량화해 산정,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올해 동반성장 지수 평가대상 기업은 총 185개로 한샘은 전년대비 등급이 상승한 기업 31개 중 2단계 상승한 6개 기업에 포함됐고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샘은 2017년 동반성장팀을 출범, 같이의 가치를 상생경영의 기조로 삼고 동반성장 제도들을 확대, 강화해 왔으며, 협력사를 위한 상생펀드와 상생결재시스템 등 금융 지원을 비롯해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을 통한 대리점 산재보험료 등 다양한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임직원과 같은 수준의 교육 지원, 협력사 역량 강화를 위한 설비 구조 효율화 등 기술 지원 프로그램과 컨설팅 등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협력사 인력난 해소와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협력사 전문인력 교육 및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 스타트업 청년들을 위한 기술 협업에 이어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상반기에 10억 원을 기부했고 하반기에 5억 원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는 등 국난 극복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견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가 국가적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라며 이를 만드는 데 기업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김포대 보건행정과 학생 89명 제33회 보험심사평가사 2급자격시험 전원 합격

김포대학교는 보건행정과 1, 2, 3학년 재학생들이 (사)한국의료행정실무협회에서 실시한 제33회 보험심사평가사2급 자격시험에서 응시자 89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8일 밝혔다. 많은 대학의 학생들이 보험심사평가사 2급에 도전했지만, 응시자 전원 100%가 합격한 대학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이 자격증 준비를 위해 Microsoft Teams를 활용, (사)한국의료행정실무협회의 특강, 강주현 겸임교수 특강 등이 무료로 이뤄졌다. 특강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참고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는 Microsoft Teams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자격증 준비를 하는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김포대학교 보건행정과는 2018년 노유림, 2019년 오현우 학생이 서울지역 수석을 차지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학생들이 합격의 기쁨을 얻고 있다. 김선희 보건행정학과장은 이번 보험심사평가사 2급 자격시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수업 및 학습이 이뤄진 상황에서 2, 3학년 뿐 아니라 신입생인 1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특강에 함께 참여하고 스스로 자발적인 학습을 통해 100% 전원 합격의 쾌거가 이뤄진 것은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많은 대학이 긴박하게 새로운 비대면 교육환경을 준비해야 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김포대는 2017년 도입한 MS Teams를 활용, 민첩하고 안정적인 비대면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교직원들 또한 Teams와 Sharepoint, Forms 등을 활용한 협업으로 행정혁신을 실현해 뉴노멀 시대의 블렌디드 러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LH 왕숙신도시 85t규모 소각시설 자체사업 추진…남양주 이패동 부지 활용 사실상 거부

LH가 내년말 3기 왕숙신도시에 대한 선분양방침을 확정하고 소각시설 설치를 자체 추진키로 했다. 남양주시의 왕숙2지구 인접지인 이패동 음식물처리시설 활용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리ㆍ남양주 에코 커뮤니티사업을 둘러싼 양 지자체 간 실무협의를 앞두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8일 LH와 남양주ㆍ구리시 등에 따르면 왕숙신도시 조성사업을 주관하는 LH는 최근 신도시 조성에 따른 폐기물류 소각시설을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왕숙1지구 남서쪽에 마땅한 부지를 찾아 건설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소각물량 처리규모는 85t으로 왕숙1ㆍ2지구를 비롯해 진접ㆍ양정지구 등 4개 지구 물량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지구계획을 수립, 최근에 남양주시에 통보한 뒤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국토부에 지구계획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부차원의 3기 신도시 공공택지지구 공급방침에 맞춰 왕숙신도시도 내년말 선분양을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더 이상 택지개발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패동 부지활용을 추진해 온 남양주시는 LH가 100t 미만의 소각시설을 자체적으로 설치하면 별도의 소각시설을 추진해야 하고 향후 운영에 따른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부터 대립각을 보여 온 구리ㆍ남양주 에코 커뮤니티사업을 놓고 오는 18일 실무진 간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실무 협의로 이견이 좁혀지면 안승남 구리시장과 조광한 남양주시장 간 협상도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지난주 남양주시에 왕숙1지구 내 남서쪽에 85t 규모의 소각물량 처리시설 설치계획을 통보했다면서 여기에는 왕숙1~2지구와 진접2지구, 양정지구 등 4개 지구 소각물량을 포함한 것으로 향후 일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LH 입장에선 시가 추진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개발에 악영향을 주니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중에 운영ㆍ관리해야 하는 시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ㆍ남양주시는 지난해말부터 수년 전부터 광역사업으로 추진해 온 폐기물류 처리시설인 에코 커뮤니티사업을 놓고 남양주시가 자체 시설 설치로 선회함에 따라 상호 갈등을 빚어 오는 등 숙제로 남겨져 있는 상태다. 구리ㆍ남양주=김동수ㆍ심재학기자

지하철5호선 하남선 수송인원 기대치 밑돌아…市 재정부담 가중

지난달 8일 개통한 지하철 5호선 하남선이 애초 예상했던 수송인원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아 운행에 따른 하남시의 재정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하남시가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확인한 하남선 수송인원에 따르면 개통 후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14일간) 하루평균 승객은 1만1천여명(미사역 7천800여명ㆍ풍산역 3천200여명) 정도다. 반면, 하차의 경우 미사역 8천여명, 풍산역 3천500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송인원은 연간 140억원의 운영적자를 기준으로 한 승객(미사역 1만2천500여명ㆍ풍산역 2천500여명)과 비교할 때 풍산역은 기준치를 웃돌고 있지만, 하남선의 중심인 미사역은 되레 4천7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연간 140억원의 운영적자를 기준한 승객은 유료승차를 전제로 하고 있어 승객 중 65세 이상 노인 무임 승객들은 포함하면 적자폭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산역 승객 중에는 연말 개통을 앞둔 하남시청역과 검단산역 승객들이 상당수를 차지, 내년부터는 풍산역 승객들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선 승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시는 대응책 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연간 140억원의 운영적자를 고려했으나 실제 운행상황으로 볼 때 적자 폭은 더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간 140억원 이상 적자 예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남선 적자 원인은 설계상 기본계획 승객의 40% 정도만 이용하는데다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승객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남선 적자에 대한 대책ㆍ방안으로 역세권 활성화를 통한 승객 증대는 몰론 상가개발 등 부대사업 추진, 운영경비 절감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남=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