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가 지난해 경기ㆍ인천 지역 지방신문 최초로 창간한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이 올해 한층 풍성하고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2019년 4월19일 태어난 꿈꾸는 경기교육은 경기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직접 쓴 다양한 형식의 글과 교육 정보를 나누고 경기교육이 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교육전문 섹션이자, 특화된 교육 플랫폼입니다. 올해 첫 호에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고교생 유권자들을 위한 18세 유권자 선거참여 Q&A를 통해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 투표 절차와 방법, 학교에서 지켜야 할 선거법, 후보자 정보와 정책을 찾는 방법 등을 다뤘습니다. 또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칼럼니스트의 기고 및 기사, 웹툰 등을 비롯해 지역교육청의 생생한 소식을 실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가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의 학생신문이 되도록 올해도 노력하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발행되는 꿈꾸는 경기교육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12일 인천 등 일부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향후 경기인천 일부 지역도 최고위의 재의 요구 등을 통해 후보들이 바뀔지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퓨처메이커(청년벨트) 지역인 광명을에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대표를 우선추천했다. 김 전 대표는 만 29세다. 공관위는 특히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한 인천 연수을에 대해 민현주 전 의원과 민경욱 의원(초선) 간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공관위는 민경욱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추천으로 공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가 인천 연수을 선거구를 비롯, 전국 6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자 이같이 재결정했다. 최고위의 재의 요구는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공개회의 발언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천과 관련해서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총선에서 뜻을 모아서 압승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관위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으나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내부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며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공천이 완벽할 수 없다면서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최고위가 재의 요구한 지역에는 인천 연수을 외에 다른 경기인천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공관위에 재심 요구가 제출된 지역 중에도 받아들여진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 하지만 도내 일부 지역은 공천 갈등이 여전하고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여서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발과 재심 요구는 특히 남양주을 등 퓨처메이커로 지정된 일부 지역에서 강하게 터져 나오고 있으며, 통합당이 아직 후보를 정하거나 경선을 결정하지 못한 도내 3개 지역 중 2곳(의왕과천, 화성을) 역시 퓨처메이커 지역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퓨처메이커 논란에 대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묘목심기는 퓨처메이커인 청년 여성에게 도전정신과 정치적 경험을 기르게 하는 미래정치인 육성프로그램이다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 우리도 데이비드 캐머런, 마크롱 같은 정치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교체된 의원의 빈자리를 메운 인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황량하고 여리게 보이지만 머지않아 우람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재심을 요구한 것이고, 최고위가 요구한 것은 재의 요구이기 때문에 용어를 혼동하면 안된다면서 재심은 많이 들어와서 공관위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날 최고위의 재의 요구 지역 중 6곳 중 4곳은 그대로 원안 유지하고, 2곳만 경선으로 결정된 점을 감안, 재심 요구는 공관위가 더욱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으나 여당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최종 판단될 경우에 최고위를 통한 재의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경선이 결정된 인천 연수을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인지도면에서 앞선 민경욱 의원이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되나 민현주 전 의원에게 여성 가산점 7%가 주어지고 여성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여겨져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 등의 역선택도 배제할 수 없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민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우선 사람 만나는 일은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일중의 하나가 되었고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린채 상대방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아야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라 치면 극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평소 사람들로 붐벼야 할 도심은 퇴근시간이 지나기 무섭게 황량한 거리로 변한다. 코로나19로 명명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은 물론이고 사회시스템 마저도 망가트리고 있다. 코로나로 당분간 쉽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를 경고하는 각종 안내장이 상점에 나붙고 있다. 아예 문을 걸어 닫고 휴업한 곳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지역경제의 침체도 걷잡을 수 없는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 청년들은 당장 생활고에 몰리고 있고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한숨을 몰아 쉬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매출액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월세는 커녕 공공요금과 에너지요금 납부도 벅차다는게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들이 내린 처방은 우선 직원을 줄이고 간간이 채용하던 알바를 줄이는 것이다. 알바 자리가 줄어들면서 당장 생활비가 급한 청년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로 눈길을 돌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들도 생활이 퍽퍽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 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4개월간 긴급 생활지원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매출액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줄 것이냐 하는 문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을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국민들에게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현금 퍼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11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현금지급을 위한 1억310억원의 긴급추경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200만원씩 재난생계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발상이다. 총선을 목전에 둔 선심행정 자영업자 생활고 해결책 모두 맞는 말이다.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접 지자체 간 방역 협조 체계가 형성되고 있다. 중앙 정부나 광역 지자체의 지시가 아니다. 지자체 스스로 판단해 행동에 옮기고 있다. 그 시작은 수원시와 인접 지자체다. 11일 수원시청에서 수원-용인간 방역 협약이 체결됐다. 감염병 공동대응 업무협약이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두 지자체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또 상호 간의 인적ㆍ물적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보 공개에 대한 약속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재난문자로 확진자 초기 상황을 공지하고, 두 지자체 홈페이지ㆍSNS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상호 연계된 동선에 사전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발표도 협의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 관리 정책ㆍ사업 등을 서로 공유해 일상적 대응 역량을 키워가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생활권이 같은 용인시와 수원시가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고, 염태영 수원시장도 공동 대응으로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수원시는 화성오산과도 비슷한 형태의 협약을 맺었다.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산수화 업무협약으로 내용은 수원-용인 간 그것과 같다. 아쉽다면 같은 시 경계에 있는 안양권의왕시, 안산시 등과의 공동 대응 협약은 아직 소식이 없다. 안양권의왕시는 북수원, 안산시는 서수원과 맞닿아 있다. 경계를 같이하는 모든 지자체 간 협약이 이뤄진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수원시도 이 부분에 대한 추가 협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완성된 협약의 결과를 기대한다. 지자체 간에는 기본적으로 경쟁적 구도가 존재한다. 이는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한다. 다만, 업무의 성격상 경쟁의 대상이 되면 안 되는 분야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게 감염병 방역 행정이다. 감염은 행정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번진다. 확진자의 많고 적음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일부 지자체가 우리 지역은 확진자가 없다며 자랑하는데, 쓸데없는 짓이다. 감염 예방 행정에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잖나. 그러니 없다고 자랑할 일도, 많다고 낙담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 관리이고 예방 활동이다. 여기엔 지역을 초월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 당연한 협조가 그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수원시와 주변 지자체가 틀을 깬 것은 다행이다. 모범적 사례가 돼야 한다. 모든 지자체가 최소한 인접 지자체와의 공동 방역 행정은 펴야 한다. 질병에 경계 없다는 자세로 서로 업무 협조에 나서야 한다. 기초 지자체와 광역 지자체 간의 간극을 채우는 방역 체계가 될 수도 있다. 방역 행정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 이길 바란다.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의 경제적 독립을 추구했던 물산장려운동. 평안남도에서 31운동을 주도한 조만식 선생과 평양 산정현교회 성도 등을 주축으로 한 조선물산장려회의 구국 계몽이다. 이 운동은 조선의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민족 주체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 당시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청소년농촌ㆍ사회계몽 운동 등에 앞장서며 민족의식을 기르고 항일운동에 선두에 섰던 교회는 물산장려운동을 세속적이고 정치적 영역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조선독립은 신앙적 과제이자 민족의 염원으로 여겼기에 적극 동참했다. 그 중 금주금연 운동은 교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행위로 이 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에 금주ㆍ금연에 관한 교리는 없다. 술에 관한 이야기는 성경의 첫 편인 창세기부터 기록돼 있으나 담배는 없다. 담배의 전래역사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다. 당시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인디언들의 모습을 본 그가 유럽에 알리면서 퍼진 것이다. 따라서 주후 1세기경에 완성된 성경에 기록될 수가 없다. 기독교인에게 물산장려운동의 금주ㆍ금연은 어떤 의미일까. 술 취함으로 인한 정욕과 무절제를 버리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멀리하는 신앙 경건의 추구이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유일신인 하나님께 대한 자신 삶의 전환을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예배란 철저히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낮춰 무릎 꿇는 신성한 실천적 의식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세계를 공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불특정 다수인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력은 다중이 모이는 공간이나 집회에 치명적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교계에 종교집회 금지명령 예고를 한 것도 이를 의식해서다. 도정을 책임지고 도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경기도지사로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처사다. 하지만 교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교인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자발적 방역과 열 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등록교인만 마스크를 한 채 예배드리도록 했다. 지난달부터는 영상예배로 대체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할 소명이 있다. 일제강점기, 6ㆍ25전쟁, IMF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며 모든 것을 내놓고 앞장섰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발 양보한 교회 자율 방역 합의를 교계는 반드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다. 김창학 정치부 부장
연일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출근길 약국 앞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십명의 시민들이 3월의 마지막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희망 하나만 가지고 말이다.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의 슬픈 현실이어서 더 가슴이 아프다.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하고, 자율 주행차가 도로를 활보하는 첨단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마스크 한장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촌극 치고는 너무 뼈아프고 낯 뜨거운 삶의 현장이 아닌가 싶다. 어디서부터 실타래가 잘못 꼬인 것일까. 요즘 우스갯소리 가운데 하나로 건물주 보다 마스크를 많이 보유한 사람이 갑(甲)이라는 말이 나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에서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닌, 마스크 순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곧 종식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뒤로 한 채 세계보건기구(WHO)는 결국 코로나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팬데믹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미 코로나19는 이 기준에 들어맞는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이 밝힌 점이다. 그는 연방 하원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사태는 심각성의 최대치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우리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정책은 한탄스럽기 그지 없다. 공적 물량 투입을 출생연도로 끊어 배급(?)하는 것도 모자라 1인당 2장만 판다는 것이 21세기 자유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니 정말 황당할 뿐이다. 사실상 일회용 마스크 2장으로 일주일을 버티라는 것 아닌가. 일회용 마스크는 빨아서 말렸을 때 60% 정도의 효과 밖에 볼 수 없다는 실험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증명됐는데도 말이다. 현재까지의 감염병 대책이 종합적으로 부실했다면 빨리 인정하자. 그리고 집단 지성을 가동해 대한민국 형 새로운 감염병 대처 능력을 메뉴얼화 하는 것도 늦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팬데믹이 된 코로나19의 최대치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기에 더 큰 재난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국가 컨트롤타워의 책임이자 의무다. 하염없이 출생연도만 기억한 채 나를 위한 그날(요일)을 기다리는 것은 궁여지책(窮餘之策, 막다른 골목에서 그 국면을 타개하려고 생각다 못해 짜낸 꾀)일 뿐이다. 그 마저도 정해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이 더 많다. 이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가 체계다. 확산일로가 된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숨이라도 제대로 쉴 수 있는 자유를 되찾아 주는 방식에서 이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감기, 컨테이전(Contagion) 등 국내외 바이러스 감염 관련 영화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영화처럼 아주 드라마틱 하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스나 메르스 사태와는 다른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더 큰 재앙은 준비되지 않을 때 카운트 어택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시장경제 논리에 맞는 방식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우리의 성장 근간인 시장경제를 무시한다면, 공급자ㆍ수요자 어느 쪽도 수혜를 볼 수 없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결말이다. 늦지 않았다. 어떠한 난관에서도 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던 저력이 우리에겐 있다. 행복이 마스크 순이 되어선 안된다. 국민들 모두가 행복의 무게감을 스스로 판단하고 느낄 수 있는 자유, 그것이 행복의 우선 순위가 돼야 하지 않을까. 김규태 경제부장
민주당의 수성이냐, 통합당의 탈환이냐, 제3세력의 이변이냐 수원 행궁동과 매교동, 매산동 등 10개 동으로 구성된 수원병(팔달) 선거구는 경기도내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힌다. 수원병은 남문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이 많고, 수원 내에서도 토박이 정서가 강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고(故) 남평우 의원과 아들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미래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 등 보수진영이 20년 넘게 수원병을 지켜냈던 원동력이 됐다. 지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김용남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꺾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4만 7천495표를 득표, 현역이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4만 562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수원병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된 건 24년 만이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김용남 후보 측과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 측 지지자 간 갈등이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415 총선에선 4년 전 대결했던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이 각각 공천을 확정,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두 전현직 의원이 각각 탈환과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민생당과 정의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주자들이 대거 도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수원병의 경우 매교동(팔달 68구역) 및 인계동(팔달 10구역) 재개발과 고등동 LH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원주민들이 대거 이탈, 보수 표심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여당인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주당 김 의원은 더 큰 팔달, 변화는 계속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선 도전에 나섰다. 신분당선 연장선(광교~월드컵경기장~화서역~호매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확정과 수원팔달경찰서 신축 예산의 80% 국비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낸 것이 총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공천을 확정지은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면접촉을 통한 선거운동을 자제한 채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김영진 성과 리포트와 김영진 공약 리포트를 SNS에 게시, 지역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신분당선 연장선 조속 착공 ▲팔달경찰서 신설 가속화 ▲수원발 KTX 즉시 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신속 착공 ▲인덕원~수원~동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등을 이번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 정국 때 이른바 조국 저격수로 명성을 날린 통합당 김 전 의원은 망가진 경제, 무너진 법치 바로잡겠습니다를 외치며 지역구 탈환전에 착수했다. 김 전 의원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팔달구 곳곳에서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인 용방불패TV 등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응, 사태 관리에 실패했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사업가로 변신한 남경필 전 지사와 만나 팔달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수원병 곳곳에 있는 남 전 지사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그는 총선 공약으로 ▲수원 화성 주변에 한옥호텔 유치 ▲도청 이전부지 복합청년창업센터 유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1인 가구 대책 ▲신분당선 복선화 추진을 내놨다. 민생당에선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형태 지역위원장이 양당제는 정치파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의당에서는 후보로 확정된 박예휘 부대표가 당신이 누구든 행복한 사회를 외치며 유권자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민중당 임미숙 전 민주노동당 수원지역위원장은 ▲투기 없는 나라 ▲세습 없는 나라 ▲특권 없는 나라 등 3대 공약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약속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