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감독 “지난해 실패 되풀이 하지 않겠다…미래에 대한 대비”

전력이 분명 전년도 보다 약화됐지만 지난해 같은 실패는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팬 여러분들에게 달라진 SK의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 전력 담금질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의 두 기둥이었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나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새로 영입한 이진영 1군 타격 코치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등 코치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올 시즌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은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로 주축선수와 유망주들을 나눠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투ㆍ타에 걸쳐 윤석민, 채태인(이상 야수), 김세현(투수) 등 경험있는 선수들을 새로 영입해 기존의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투수들 가운데 이원준, 서상준, 최재성 등 유망주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야수들 가운데는 최지훈이 다양한 능력을 갖췄고 류효승은 파워가 좋은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훈련 과정과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전력으로 가동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광현이 빠진 선발 마운드의 한 자리를 김태훈에게 맡기려 한다.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을 잘해 기대가 크다. 5선발을 맡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팀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키스톤 콤비(유격수 + 2루수)는 유격수의 경우 정현과 김성현이, 2루수는 최항과 신예 김창평이 경쟁하면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올 시즌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더욱 세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킹엄의 역할이다라며 이들이 지난 시즌 34승을 합작한 김광현, 산체스 만큼만 해준다면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황선학기자

송석준 “이천시민 안전확보에 만전 기해야”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은 10일 정부가 3차 우한 교민들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 격리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 받은 교민들에 대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방어학원 격리수용을 동의해 준 이천시 장호원 읍민들과 이황리, 선읍리, 나래리 등 인근 시민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격리장소로 선정된 이천 장호원 지역은 그동안 과도한 수도권규제로 지역발전에 심각한 애로를 겪으며 고통과 아픔을 감내해온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더 이상의 확산방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2일 오전 입국예정인 3차 우한교민들의 건강상태와 증상점검을 보다 철저히 하고, 출국 전-기내-입국 후-국방어학원 입소 전후 전 과정에서 증상을 철저히 점검하고 한 치의 소홀함이 없는 방역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국방어학원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시민들의 거주지 그리고 집단생활을 하는 군인들의 거주지가 있다면서 영유아와 어린이들 그리고 시민들과 군인들을 위한 촘촘하고 치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방어학원 정문에 검역소와 신종 코로나 증상검사센터 및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충분한 양의 마스크를 구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특히 신종 코로나의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이천시 선별진료소 장비 및 방역물품, 음압구급차, 119구급대 방역물품 구입비용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교부와 이천병원의 호흡기내과 및 감염기내과 신설, 간호인력 보충, 검사장비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한 교민 격리수용으로 인한 이천 시민들의 경제적 피해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그리고 이천시에 소재한 기업들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경제적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민기자

일상 속 요정들을 만나보자…예술공간 봄, 오는 20일까지 한수민 개인전 <안녕 난 요정(Hello I’m Pixie)> 선보인다

우리는 반지의 제왕, 피터팬, 슈퍼 마리오 등을 통해 저마다 요정에 관한 이미지가 머리에 각인됐을 것이다. 요정의 이미지는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달린 조그만 친구로, 또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신체크기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조력자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상 속 요정을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고찰하는 전시 안녕 난 요정(Hello Im Pixie)가 오는 20일까지 예술공간 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수민 작가 개인전으로 요정을 소재 삼아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 작가에 따르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는 작은 요정들이 맴돌고 있다. 이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자기 위치에서 항상 열심히 할 일을 해내고 있으며 작은 힘을 모아 큰 일을 이뤄낸다. 마치 이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일반 시민들처럼 요정들도 모든 일과 상황에 그것들을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요정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담아 각 작품에 형상화 돼 있다. 이를테면 안녕 난 유혹의 요정은 월리를 찾아서의 월리를 연상케하는 빨강, 하양 줄무늬 복장을 한 요정을 그려내 친숙한 이미지를 준다. 이어 파스텔 유화인 질소의 요정은 봉지가 찢어져 널브러진 과자에 요정이 알음알음 붙여있는 형태를 그려내 우리 일상 속에 요정이 있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또, 유혹의요정은 빨강, 하양 줄무늬 복장을 한 요정이 사람의 귀에 뭔가를 얘기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마지막으로 이빨요정은 초록빛을 띄고 있는 요정들이 치아 주변을 맴돌며 영수증과 금닢을 계속해서 쳐다보는 장면을 그려내 웃기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술공간 봄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일상 속 요정을 조명함과 동시에 우리 일상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상과의 괴리감이 크지 않은 전시들로 관람객과 호흡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모슬포 가는 까닭-제주시편 1

모슬포 가는 까닭 -제주시편 1 - 송재학 나 할 말조차 앗기면 모슬포에 누우리라 뭍으로 가지 않고 물길 따라 모슬포 고요가 되리 슬픔이 손 벋어 가리킨 곳 모슬포 길들은 비명을 숨긴 커브여서 집들은 파도 뒤에서 글썽인다네 햇빛마저 희고 캄캄하여 해안은 늙은 말의 등뼈보다 더 휘어졌네 내 지루한 하루들은 저 먼 뭍에서 따로 진행되고 나만 홀로 빠져나와 모슬포처럼 격해지는 것 두 눈은 등대 불빛에 빌려 주고 가끔 포구에 밀려드는 눈설레 앞세워 격렬비열도의 상처까지 생각하리라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민음사, 2007년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꼭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슬픈 일을 당하거나 고통에 시달릴 때 자신이 거주하는 장소로부터 벗어나는 도피(逃避)의 행로는 즐겁지 않다. 무겁고 침울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망이나 도피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소설가 김영하는 여행의 이유라는 자신의 책에 데이비드 실즈(David Shields)의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 나오는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삶에 있어 때론 도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송재학 시인의 시 모슬포 가는 까닭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모슬포로 가는 이유와 심정을 밝힌다. 할 말 조차 앗기면 모슬포에 가 눕겠다는 다짐은 지루함과 슬픔으로 가득한 뭍의 일상으로부터 도주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가늠된다. 도주의 장소가 모슬포인 까닭은 철저하게 뭍으로부터 고립되겠다는 강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위리안치(圍籬安置)의 심정으로 고요가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마음 안쪽에서 솟구치는 격렬을 억누르지 못해 화자의 감정은 점점 격해진다. 그 막을 수 없는 격함의 심정은 비명을 숨긴 모슬포의 길들, 늙은 말의 등뼈처럼 휘어진 해안, 포구로 밀려드는 매서운 눈설레 등의 이미지들을 통해 점점 증식(增殖)된다. 이런 격렬의 감정은 할 말 조차 앗겨 가슴에 쌓인 응어리진 슬픔들의 분출이다. 지루한 뭍의 일상은 내팽개치고, 두 눈을 등대 불빛처럼 밝혀 홀로 바라보는 모슬포의 겨울 풍경. 그곳에서 격렬비열도의 상처를 생각하는 시인의 모습은 해방(解放) 그 자체다. 지루함과 슬픔과 상처로 얼룩진 일상으로부터 과감히 도주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분출하는 해방의 구가(謳歌). 그것이 모슬포로 가는 시인의 까닭이라 짐작한다. 송재학 시인의 시를 읽으며 내 영혼이 그 겨울과 엄동설한의 폭풍을 숨기지 않는 것, 이것이 내 영혼의 자유분방함이며 호의다. 내 영혼은 동상조차 숨기지 않는다.는 니체의 말을 떠올려 본다. 신종호 시인

‘신종 코로나’ 환자ㆍ의료진 SNS 응원 캠페인… 수원지역 자발적 노력 ‘활발’

최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서 SNS에는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 문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우리 사회가 감염병 공포에 머물지 않고 힘을 모아 현 사태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 온라인에 당신이 있어 우리 대한민국! 모두가 소중한 우리 이웃! 함께 응원하면 바이러스 아웃!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앞서 지난 6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들어하는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응원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밤낮없이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을 위해, 그리고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아이디어였다. 이 캠페인은 해당 문구를 손 글씨로 작성하고 인증샷을 찍어 본인의 SNS에 게시한 뒤 해시태그(#)를 달아 전체공개하는 방법으로 참여하면 된다. 해시태그는 #의료진 여러분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겨낼 수 있어요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시민 #한마음 되어 #모두 완쾌되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등 응원의 내용을 포함한다. 릴레이 캠페인은 10일 오후 기준 280여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지역 내 자원봉사단체 및 봉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당 캠페인을 알림으로써 성숙한 시민의식이 수원지역에서 확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수원시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직자들은 물론 지역사회단체와 시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각종 예방 및 응원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끄는 중이다. 먼저 경기도방역봉사단과 작은행동한사랑 등 수원지역 봉사단체들은 지난 10일 수원시 무료급식소와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2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추가 방역을 실시해 방역에 취약한 장소에 꼭 필요했던 도움을 주기로 했다. 수원시 역시 지역 내 민간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방역 및 소독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노숙인들에게 아침ㆍ저녁으로 대체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일시보호소를 이용하고 있는 노숙인에게 컵라면과 김밥 등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고, 거리 노숙인에게도 도시락 등을 나눠주며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백을 최소화했다. 민간단체도 힘을 모았다. 지동 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원 차이니즈 공동체는 우한 거주 중국인들을 위한 마스크 등 생활 물품 보내기와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 등 비영리단체들의 모금도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 공직자들은 우한 교민들을 받아들인 아산ㆍ진천ㆍ음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1일부터 일주일간 수원시 모든 공직자가 진천군, 음성군의 딸기와 사과, 배, 버섯 세트 등 농수산 특산품을 팔아주기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며, 향후 아산의 특산품도 판매도 조율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를 극복해내는 시간 동안 어렵고 힘들겠지만, 수원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꿋꿋이 견뎌내고 마침내 이겨낼 것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방역 관계자들을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제주도 항공권 가격 맞아요?"…3500·7900원 티켓 등장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3천5백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제주행 항공권을 찾는 발길도 덩달아 늘고 있지만 항공사 입장에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서는 11일 제주도 항공권 가격이 3천5백원으로 안내되고 있다. 같은 주 주말인 15일에는 8천9백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물론, 여기엔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다시 말해 김포-제주 구간 편도를 1만2천500원에, 제주-김포 구간 편도를 1만3천원에 구매한다면 약 2만5천500원에 제주 왕복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정상을 한참 밑도는 가격이 책정된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가격을 아무리 내려도 제주도 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항공권 저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항공업계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관련 여행업계 역시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없다. 그럼에도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월 대비 42.39% 줄었고,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도 뚝 떨어졌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