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가마솥 밥 - 쌀의 목숨

aT서울경기지역본부, 서판교에서 둥지 틀고 경기도 농식품 수출 시대 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역본부가 오는 14일 판교에서 새 둥지를 틀고 경기도 시대를 연다.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사옥은 성남시 판교동 운중로 229 지상 7층 지하 2층에 전체면적 3천208㎡ 규모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경기지역본부로 건물명칭 등록을 완료했다.서울 용산에서 자리를 옮게 경기도 시대를 새롭게 맞이하게 된 최병옥 aT 서울경기지역 본부장은 2일 “농식품 업체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농가, 수출업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밀착 지원해 수출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당초 aT서울경기지역본부는 노량진비축기지에 자리 잡고 있다가 용산을 거쳐 판교로 이전하게 됐다. 지난 2007년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노량진 농산물 비축기지 부지를 수협중앙회에 양보하면서 용산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현 사무실의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오면서 사옥 매입 필요성이 커졌다.최 본부장은 “고객 접근성, 임차료 절감, 수도권 비축기지 관리, 품질안전 실험실 배치 등을 고려해 경기 남부권에서 자체 사옥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량진 비축기지를 수산분야에 내주고 김포비축기지를 인수한 것은 농수산 분야의 협업과 상생을 통해 정부 3.0 행정을 앞서 실천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aT서울경기지역본부가 판교로 이전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농식품 수출업체 지원 확대다. 지역본부는 관내 농가 및 농식품 제조ㆍ수출업체를 대상 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지원사업을 운영하며 1천여 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aT서울경기지역본부의 남부지역 고객은 자금 70.3%, 수출 67.1%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매우 높다. 지난 9월 기준 서울경기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21억 달러로 전체 수출 가운데 34%를 차지한다. 경기도와는 그동안 해외 수출판촉, 수출 업무 등의 협력을 이어와 인연이 깊다.최 본부장은 “경기지역은 배, 포도와 같이 현장과 직결된 농가 및 수출업체가 분포해 있어 교통여건과 현장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 경기도 농가와 수출 업체, 지역본부와의 업무 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현장에서 수출업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밀착 지원해 우리 농식품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국내 농산물 수급 안정에도 더욱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aT는 국민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고추, 마늘, 양파, 콩, 참깨 등 주요 농산물의 수매, 수입 및 적기 방출을 통해 국내 농산물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이미 수도권 내 4개 비축기지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노량진 비축기지도 지난 9월 김포 고촌 물류단지로 이전했다. 최 본부장은 “aT는 지난 2012년 비축기지 현대화ㆍ광역화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방 4개 권역에 비축기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수도권 김포비축기지 완공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역본부는 이천, 평택, 김포, 마이스터 비축기지 운영을 통해 전국 보관능력 78천t 가운데 46천t으로 59%를 점유하고 있다”며 “평택, 오산, 용인에 있는 4개의 민간창고 위탁을 포함해 실제 보관물량 비중은 전국 154천t 중 105천t으로 68.2%에 달하는 만큼, 현재도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 중인 배추, 마늘, 양파 등에 대한 방출 확대를 통해 김장 채소 가격폭등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aT서울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 시대를 맞이하면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최 본부장은 “사옥 이전에 따라 생산 단계부터 수출 물류비 지원, 수출정보 제공, 해외시장 개척 등 경기지역의 종합적인 수출지원 기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출농가 등을 직접 방문해 현장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수출지원서비스’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관할 지역의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자체 비축기지에 대한 시설 및 보관 관리도 철저히 해 정부 비축농산물의 품질관리 및 수급조절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밀진단 없어도 인과관계 있으면 보험금 지급해야"

정밀진단이 없어도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에 대해 인과관계가 있는 치료·진단이나 사망진단서 등을 근거로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정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손해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한 A씨(남·57)가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데 대해 보험사가 뇌혈관질환 보험금 2천만원을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갑자기 두통, 어눌한 말투, 편마비(한쪽 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없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사망했다. 담당 의사는 직접 사인을 뇌혈관질환으로 추정하는 사망진단서를 발급했다.그러나 보험사는 MRI나 CT 등 정밀진단이 없고 A씨가 뇌혈관질환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보험사는 A씨가 심장으로 가는 혈류 공급이 줄어드는 협심증으로 치료받은 적이있어 심장병의 악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해 정밀진단이 불가능한 경우 해당 질병의 치료 사실이 있으면 임상학적 진단을 인정하는 손·생보 공통 표준약관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며 “보험회사에 보험금 지급 책임이 있다”고 결정했다. 연합뉴스

(3보)신임 국무총리 김병준ㆍ경제부총리 임종룡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62)를 내정했다. 또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57) 금융위원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64)을 내정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민심수습과 국정안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책임총리’ 1순위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각 개편안을 발표하며, “현 상황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30일 대통령 비서실을 개편했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경북 고령 출신인 김 국무총리 내정자는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바 있어 정치권이 요구하는 중립내각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되며, 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박 안전처 장관 모두 호남출신이어서 지역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하는 등 학문적 식견과 국경험을 두루 겸비했다"며 “(김 내정자가)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서 “현 경제 상황과 금융ㆍ공공 분야 개혁에 대한 이해가 깊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이라고 기대돼 발탁했다”고 전했다. 박승주 국민안전처장관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여성가족부 차관,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해 왔고, 퇴직 후에도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