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형태를 갖췄다. 줄기에는 꺼끌꺼끌한 돌기가 촘촘히 달려 있다. 고향은 미국이다. 생명력이 강해 토종 식물 서식지를 황폐화시킨다. 대표적인 생태교란종 단풍잎돼지풀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수도권 생태계교란 생물 분포를 조사했다. 생태교란종 가운데 단연 1위는 단풍잎돼지풀이었다. 조사 지역 4천606곳 중 1천498곳에서 발견됐다. 생태교란종은 지난 1998년 환경부가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을 지정한 뒤 현재 36종이 지정됐다. ▶또 다른 생태교란종 붉은귀거북은 반려동물로 한국에 수입된 뒤 국내 하천에 알을 깠다.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를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했다. 식용으로 도입된 황소개구리는 왕성한 식욕으로 토종 생물을 무차별 먹어 치우고 있다. 큰입배스 역시 농촌 저수지를 점령했다. 낚시꾼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지만 토종 물고기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들 생태교란종은 생태계의 무법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정치권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수를 쳤다. 김포시 등 서울 인접 경기도 지자체를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한편에선 집값 상승 기대감 등 표심 공략에 무시할 수 없는 화두다. 벌써 여야 정치권은 물론 지역에서 논쟁은 시작됐다. 그러나 명심하자. 취지는 좋지만 표에만 몰입한 설익은 총선용 공약은 생태교란종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소모적인 정쟁에 따른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다. 생태교란종 때문에 토종 생물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 토종 생물을 보존할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천주교에는 세례명이라는 게 있다. 이는 천주교의 구원관과도 관련된 것인데 천주교의 구원관은 ‘절대자가 인간을 감시하고 있어 마치 마일리지처럼 선업을 쌓아 그것으로 특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벌을 면하고 보상받는다는 식’의 팍팍한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도리어 그와 정반대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그런 ‘외적 업적’보다 그가 ‘어떤 존재’인지가 더 중요한 관건이 된다. 그래서 가톨릭 신학에서는 근본적인 ‘존재의 변화’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리고 그것이 세례 때 결정적으로 일어난다고 본다. 세례를 통해 이전의 자신에서 죽고 그리스도의 교회에 결합돼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 사람의 새로운 정체성을 나타내는 새 이름을 받는 게 세례명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세례명은 하늘에 있음을 확신하는 성인들의 이름에서 따온다. 그리하여 단순히 새 정체성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세례명으로 정한 그 성인을 자신을 위한 ‘전담마크’로 세우게 된다. 즉, 내가 성인의 모범을 닮고자 그 이름을 받았으니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것이다. 이를 주보성인이라 한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들은 마치 생일처럼, 자신의 세례명이자 기도 후원자인 주보성인의 천상탄일(순교사망일)을 자신의 영명축일로 지낸다. 요컨대 생일에는 내가 축하받기보다 나를 낳아주시고 돌보시느라 애쓰신 부모님을 위해 뭐라도 해드리는 게 마땅한 것처럼 영명축일엔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과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신 가톨릭교회,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주보성인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명축일에 맞춰 특별히 더 자선하고 봉사하는 신자들이 많다. 그런데 천주교인들이 그리하는 것은 누가 그렇게 시켜서가 아니다. 그것이 ‘좋기’ 때문이다. 필자 식으론 그게 ‘재밌기’ 때문이다. 이 글의 제목에서 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일이 “남의 걸로 생색내기”라 했다. 법인카드로 식사라도 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모든 것이 다 내 것이 아니다. 천주교 식으로는 “모든 것이 다 그분 것”이다. 내 생명부터 시작해서 재물, 물질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지식, 따뜻한 마음, 재능, 모든 게 다 받은 것이다. 모든 것이 선물로 받은 것이다. 흔히 우리는 내가 잘해서 뭘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마저 그럴 수 있도록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처럼 제 것도 아닌 것으로 나누면서 사랑의 기쁨까지 누릴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신은 우리가 ‘제일 재밌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걸 보면 앞서 슬쩍 지나친 천주교의 구원관도 실은 참 간단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것을 거저 받았다 믿고, 감사하며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은 이미 천국을 맛보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자신은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믿으며 그러니 조금도 나눌 수 없다는 사람’은 이미 스스로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믿음에 따른 자기존재 규정이 관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류 문화의 꽃, 축제는 인간과 인류 사회에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어 “축제가 없는 민족은 살아서도 산 목숨이 아니고 죽어서도 고이 잠들 수 없다”고 했는가! 지구촌 어느 곳, 어느 민족이나 축제를 통해 고유의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면서 삶의 기쁨과 슬픔을 누려 왔다. 축제는 다양한 세계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먼저 종교적 제의 세계관으로서의 축제는 정화의식(淨化儀式)과 성화의식(聖化儀式)에 의한 자아 승화의 표현이다. 축제의 원형은 고대사회부터 지역공동체를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민속신앙이 체화된 감천문화마을의 동제, 일본의 도쿄 간다묘진 신사에 열리는 간다마쓰리, 가톨릭 신앙에서 비롯된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사순절 시작 전에 개최되는 축제로서 대표적으로 독일의 쾰른 카니발 등이 있다. 둘째, 집단행위의 혁명적 세계관으로서의 축제는 신성하고 비일상적인 리미널리티(liminality·문지방)와 코뮤니타스(communitas) 공간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자유, 평등, 동료애, 동질성을 이루는 카오스적인 난장트기다. 종교적 색채를 벗어던지고 다양한 가면과 변장을 하고 참여하는 베네치아 카니발과 니스 카니발,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형성구조로 하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을 예로 들 수 있다. 셋째, 공동체적 맥락의 집단 유희적 세계관으로서의 축제는 유희 인간(homo ludens)으로서 인간의 유희적 본성을 집단적 문화로 표현한 것이다. 세계적 축제인 브라질 리우 카니발과 영국 노팅힐 카니발, 토마토 전쟁 축제로 유명한 스페인 라 토마티나, 보령 머드광장의 보령머드축제 등에서 극대화된 유희적 몰입의 모습이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혼돈에 대한 자연질서 세계관으로서의 축제는 인간이 혼돈(chaos)에 대한 자연질서(cosmos)의 승리를 기념하는 특별한 기간에 이뤄지는 집단의식이다. 동서양의 신년 해돋이 축제, 제주 들불축제 같은 대보름 축제, 추수감사절에 열리는 프랑스 프로방스의 생텔루아 축제 등이 그 예다. 가을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로서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도 많은 지역축제가 열리고 있다. 전통적인 가을축제는 가을 추수에 감사하며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밤새도록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원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축제의 다양한 세계관만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는 각양각색의 지역축제들이 개최되고 있다. 2023년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돼 10월에 열린 축제를 살펴보자. 정조 관련 문화콘텐츠 중심의 수원 화성문화제와 화성 정조 효문화축제, 인물과 민속문화를 소재로 한 안산 김홍도축제와 안성 바우덕이축제, 농경문화의 이천 쌀문화축제와 여주 오곡나루축제, 호수와 거리예술의 고양 호수예술축제, 포구문화를 담은 시흥 월곶포구축제 등이 있다. 유럽과 남미의 유명한 카니발과 예술축제, 일본의 마쓰리 등과 같이 수십, 수백 년 동안 지속돼 온 축제가 부럽다.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도 100년 이상 지속돼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를 위해 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사람과 지역주민들은 축제의 본질적 특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축제에 대한 관념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역문화 창조와 혁신이 이뤄지는 축제인간(homo festivus)세계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쥐띠 丙子 36년생 운수왕성 존경받고 뜻을 성취 집안평안 길(吉) 戊子 48년생 컨디션 제로 일진불리 재수불길 매사조심 흉(凶) 庚子 60년생 모임갖고 연인 데이트 재물은 지출 술조심 壬子 72년생 구직성사 능력발휘 친구모임 즐거운 나날 甲子 84년생 자신만만 하나 재물지출 경쟁치열 분주다사 丙子 96년생 부모조언 지식열람 인기상승 매사원만 상승 소띠 丁丑 37년생 매매이익 사업왕성 집안경사 만사 大길(吉)운 己丑 49년생 명예 인기상승 가정화목 연인화합 大길(吉)운 辛丑 61년생 재수대길 직업해결 가정화목 행운오고 길(吉) 癸丑 73년생 직업으로 불안하나 친척 친구 동료 도움받고 乙丑 85년생 운기 왕성하나 지출많고 봉사하고 타인도움 丁丑 97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지식상승 만사형통 대길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질병조심 스트레스 받고 구설 금전불리 흉(凶) 庚寅 50년생 재물지출 있으나 구직문서 모임 등은 무난 壬寅 62년생 자손경사 구직성사 음식대접 귀인도움 길(吉)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단합 뜻을 이룰 때 능력 발휘하고 丙寅 86년생 인기상승 귀인도움 시험합격 데이트 성사 戊寅 98년생 일진불리 음주시비 조심 가족불화 실속없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인기상승 자손기쁨 있으나 질병으로 병원출입 辛卯 51년생 연인만나 데이트 술과 사람 문제로 재물지출 癸卯 63년생 부부갈등 탈선주의 질병발생 약국출입 빈번 乙卯 75년생 탈선주의 우연한 만남 근신하고 인내해야 丁卯 87년생 부모나 상사의 도움 소식듣고 음주가무 탈선조심 己卯 99년생 인기 생기고 원만하나 건강이나 탈선은 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금전문제 원만 문서문제 해결 집안경사 길(吉) 壬辰 52년생 운수왕성 집안해결 모임성공 자손기쁨 길(吉) 甲辰 64년생 친구나 상사의 도움 문서 시험 계약성사 길(吉)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애인 생기고 행운오고 능력발휘 戊辰 88년생 컨디션은 하락하나 오후는 데이트 하고 무난 庚辰 00년생 인기상승 재물성사 척척해결 데이트 성공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성사 자손기쁨 건강회복 만사무난 길(吉) 癸巳 53년생 직장안정 인기있고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乙巳 65년생 타인으로 손해 집안 우환 생기나 문서는 길(吉) 丁巳 77년생 시험합격 선물 생기고 인기있고 만사안정 己巳 89년생 명예상승 운기상승 승승장구 연인 데이트 辛巳 01년생 모임갖고 음식대접 데이트 성사 고민해결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과 외식 출장 변화할 운 甲午 54년생 형제친구 소식 문서변화 직업 불안할 때 丙午 66년생 정신적 갈등 마음의 변화변동 안정이 필요 戊午 78년생 일진불리 감정대립 탈선할 운 건강조심 흉(凶) 庚午 90년생 투자불리 재물지출 운전조심 연인불화 조심 壬午 02년생 직업변화 마음변화 분주다사 여행출행 할 때 양띠 癸未 43년생 부부자손 걱정 직장고민 생기나 귀인도움 乙未 55년생 재물지출 연인 및 부부언쟁 친구친척 모임 丁未 67년생 문서문제 해결 상사도움 만사 무난하고 길(吉)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데이트 하나 시기 질투의 대상되고 辛未 91년생 운기왕성 연인화합 능력발휘 선물받고 인정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친구친척 도움 능력발휘 뜻을 성취 대길 丙申 56년생 친척도움 문서해결 여행대길 재물성사 길(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감정대립 재물지출 참는 자 승리 庚申 80년생 재수 원만하나 지출도 많고 연인 데이트 운 壬申 92년생 음식대접 직장안정 재수왕성 행운의 여신 닭띠 乙酉 45년생 재물지출 뜻 밖에 손재 남의 말을 듣지 말 것 丁酉 57년생 문서시험 문제는 원만하나 구설시비 조심 己酉 69년생 문서 차량 인기 생기고 실속 생기고 만사 길(吉) 辛酉 81년생 용돈 생기고 음식 생기나 마음이 혼란할 때 癸酉 93년생 직장고민 불화 생기나 운기는 왕성 자신감 상승 개띠 丙戌 46년생 만사해결 집수리 변화 생길 때 인기상승 戊戌 58년생 만사불리 투자 돈거래 불리 가정불화 조심 庚戌 70년생 주점출입 동분서주 재물지출 데이트 운 壬戌 82년생 친구동료 만나고 먹을 것 생기나 재물지출 甲戌 94년생 친구만남 모임 성사되나 재물지출 실속별로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듣고 귀인도움 받고 길(吉) 己亥 59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辛亥 71년생 재물이득 운수왕성 연인 만나고 모임성공 癸亥 83년생 오전은 기분 손상되나 친구만나 모임갖고 乙亥 95년생 동료와 언쟁 정신갈등 기분불쾌 부모불화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지금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골든타임입니다.”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협위원장이 1일 라마다송도호텔 르느와르홀에서 ‘대한민국 골든타임 돌파전략’ 출판기념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5년, 길어야 10년으로 정치권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추천사를 보내왔다. 또 국민의힘 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 주호영 전 대표, 김학용 의원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또 출판기념회 현장에 김가람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하태경 의원, 배준영 의원, 이재호 연수구청장, 조용균 전 인천시 정무수석 등이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 원인은 법치가 흔들리다 보니 국민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법치가 실종하고, 입법부 독주로 위기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가령 같은 범죄라 할지라도 권력에 따라 형량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또 사법부가 범죄의 경중에 따라 형량을 달리해야 하지만, 같은 형량이 나오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정 위원장은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높은 자살률, 노인 빈곤률, 연간 출생률 0.7명이라는 저출생 현상이 나타나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신뢰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뢰는 사회적 자본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적 기반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과 상식을 회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어젠다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현재 연수상생포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경제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인천의 정책을 총괄했고 이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여명이 틀 무렵 호텔을 나서 고대 사포텍 문명의 혼이 잠든 몬테 알반을 찾아 나선다. 이곳 유적은 기원전 800년부터 1천500년이 넘도록 시기를 달리해 여러 단계별로 축조됐고 서기 300년경에 이미 4만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됐다. 10세기경에는 믹스텍이 이곳을 점령해 파괴한 후 거주지가 아닌 무덤으로 사용했으나 그 후 믹스텍도 중부지역의 패권을 쥔 아스텍에 정복당한 후 폐허로 남게 된다. 예약한 버스에 오르자 차는 오악사카 시내 호텔을 차례로 돌며 손님을 태워 유적지로 향한다. 각 나라에서 개별 여행 온 관광객이라 사용하는 언어가 제각각이다. 버스는 덜컹거리며 중세 돌길을 벗어나 원주민 주택가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은 꼬불꼬불해 버스가 벼랑으로 구를 듯하고 멀리 오악사카시티가 보인다. 창밖엔 멕시코 상징인 키 큰 선인장과 엉클어진 수풀이 사막 지형의 산을 뒤덮고 있다. 출발한 지 30여분이 지나자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입구에 도착한다. 입장료 80페소를 내고 유적지에 들어선다. 유적지 입구에서 만난 해설사는 사방에 흩어진 유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하고 먼저 단지를 둘러본 후 나갈 때 이곳에서 발굴한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을 관람하라고 안내한다. 먼 발치서 유적을 바라보니 웅장하면서도 가지런한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사방에 흩어진 피라미드는 이미 콜로니얼시대 도굴당하고 훼손됐으나 남아 있는 유적만으로도 제법 규모가 컸다는 것을 느낀다. 돌아갈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안내 자료에 표시된 동선을 따라 유적을 찾는다. 박태수 수필가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서 올해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차입여건이 열악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자금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이 1일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 자금은 실제 필요 자금 대비 약 81.2% 충족했다. 금리상승과 대출한도 축소 등 전반적인 차입여건이 전년보다 부진하다는 비율은 5.5%포인트 증가했다.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은 지난해 대비 9.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구매·판매자금의 결제기일은 다소 길어졌다. 대금 수취일 30일 이하 비중은 줄어든 반면, 30일 초과 및 60일 초과 비중은 증가했다. 금융자산 운용 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하는 기업 비중은 각각 4.5%포인트, 4.8%포인트 늘었다. 이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9.3%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금 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3.1%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들은 부진한 경기상황과 어려운 경영환경 속 금리 인하 등 비용 부담 완화 지원과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 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액 5억원 초과의 중소기업 4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자금 상황 및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오례당 저택은 높고 탄탄한 축대 위에 전면에는 돔을 지닌 거대한 저택이다. 초창기 인천해관 통역관으로 근무한 청국 외교관 출신 오례당이 전임지 스페인에서 결혼한 스페인 출신 부인의 간청에 따라 1909년 지었다. 오례당은 1883년 미국으로 파견된 보빙사 일행의 역관으로도 동행했다. 오례당이 사거한 후 미망인이 일본인 요시다에게 매각해 당시에는 요시다 주택으로 불리기도 했다. 광복 후 미군 독신 장교 숙사로 쓰이다가 우리 군 특수부대가 주둔하던 중 1968년 실화로 소실됐다. 이 자리에는 현재 연립주택이 들어서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10월29일 토요일, 국민 모두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이태원 일대에 다수의 인파가 몰리면서 300명이 넘는 압사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였다. 필자는 지금도 대한민국이 선진국 모임이라 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이면서 수도 한복판에서 이러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사고 현장에 대규모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서 출동한 119구급대원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에 나서 그나마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심폐소생술은 현장에서 한줄기의 생명줄 같은 빛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을 때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① 확인: 양쪽 어깨 두드리기+큰소리로 괜찮은지 의식과 반응 확인. ② 신고: 119신고→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호흡확인(10초 이내). ③ 압박: 30회 가슴압박(분당 100~120회 속도, 약 5cm 깊이, 복장뼈 아래쪽 2분의 1지점). ④ 호흡: 2회 인공호흡(이마 젖히고 코 잡기, 호흡 중간에는 코 잡은 손 놓기, 인공호흡은 교육을 받았고 시행 의지가 있다면 실시). 이 같은 순서로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된다. 심정지 환자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뇌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손상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고 도로나 기상 상황의 변칙으로 골든타임 내에 구급차가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더욱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심폐소생술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어디서든지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구급대원이 되는 안심 사회가 실현되길 기원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수출용 컨테이너와 자동차 선적 작업이 한창인 평택항.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이 550억9000만 달러(74조4817억원)를 기록,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또한 20개월 만에 수출 상승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 사진은 이날 철강제품 선적 작업이 한창인 평택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