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데 동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의 정책을 변경, 우크라이나가 사거리 약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의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경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무기 제공에도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세 이후 미국은 지원 무기에 대한 제약 조건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르키우 방어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사거리 80km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국경 너머에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면서도 사거리가 약 300km에 달하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의 전선 배치가 이뤄지면서 그동안의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미 당국자들은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용으로 전세가 크게 바뀌지 않더라도 북한의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미국측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분석된다.
중국 장쑤성 이싱(宜興)시의 한 대학에서 학생이 무차별 칼부림을 벌여 2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학생은 열악한 노동 조건과 졸업 실패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싱시 공안국은 전날 공지를 통해 "16일 오후 6시 30분께(현지시간) 이싱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며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싱시 공안국은 올해 이 학교 졸업생인 피의자 쉬모씨(21·남)가 시험에 불합격해 졸업장을 받지 못하게 된 점과 실습(인턴) 보수에 불만을 품고 학교로 돌아가 범행했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놨다. 쉬씨는 현장에서 붙잡혔고 범행을 자백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해당 학교 기숙사 등에 피가 흐른 모습, 여러 사람이 쓰러진 모습, 공안이 방패를 들고 학교에 들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쉬씨는 온라인에 ‘유서’를 남겼는데, 그 안에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조건 문제를 지적했다고도 전해진다. 이 유서에는 "공장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보험(사회보험)을 지급하지 않으며, 추가근무비를 주지 않고, 내게 벌금을 물리며 배상금은 주지 않는다"면서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는 내용이 포함했다. 쉬씨는 “공장이 잔혹하게 노동자를 짜내고 착취하는 것을 봤다”며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죽어도 다시는 착취 당하고 싶지 않고, 나의 죽음으로 노동법의 진보가 추동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학교가 악의적으로 내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면서 “내 치욕을 철저히 씻을 것이다. 나는 이 일을 폭로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칼부림 사건은 78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체육센터 차량 돌진 사건(11일) 닷새 뒤에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달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군사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라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달 라오스에서 총리님을 자주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 취임 후 9일 만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를 향해 더 적합한 것으로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50분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정상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한일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일간 지속했던 셔틀외교도 계속하기로 했다. 미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과 관련,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시바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도 갖고 3국 협력 체계를 재확인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3분의 1은 박사 학위 보유자로 전 세계 의회 정치인 중 가장 학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97개국에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들의 학력을 조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전했다. 미국 듀크대 등 6개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공동 발간한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97개국에서 평균적으로 의원의 78%가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했고, 40%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2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56개국 중 국회의원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박사학위가 있었다. 학위별로는 박사, 석사, 학사가 각각 비슷하게 3분의 1씩이었다. 우리 나라의 뒤를 이어 우크라이나,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도 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높았으나 전체의 4분의 1을 넘지는 못했다. 56개국 중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의원이 가장 많은 곳은 우크라이나로 나타났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모든 대통령이 박사였다. 연구자들은 의원 대부분이 박사나 석사인 우크라이나의 의원 대부분이 박사 또는 석사인 이유로 학위가 정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의원들 중 박사 학위 보유자는 적었지만 석사 학위자가 3분의 2 이상이었다. 반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등에서는 중등학교 학력인 의원 비율이 4분의 1에 근접할 정도로 높았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대학을 중퇴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 입문 경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논문 데이터는 현재의 상황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29분간 별도 양자 회담을 갖고 동북아 정세와 한중간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 정상의 만남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 호혜, 공동 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역내 정세의 완화를 희망하며 한반도 긴장을 원하지 않은다"며 "오로지 당사자들이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은 한결같다"면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각각 방한과 방중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살펴 달라"면서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을 가속화 해서 조기에 결실을 거두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도 이에 동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내년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남겨진 과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한중 양국 발전을 도모하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한중 경제 협력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을 먼저 초청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다"면서 "내년 가을쯤에 우리가 APEC 경주 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에 시 주석께 자연스럽게 방한해 달라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정상 모두 '초청에 감사하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안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안보를 포함한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에서 별도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정상은 성명에서 "신설되는 사무국은 인도·태평양을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목표와 행동들을 더욱 일치시키도록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것은 북한과 러시아의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따.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했으며 미일 정상은 윤 대통령의 '자유·평화·번영의 한반도' 비전을 지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며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미국 측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자유,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윤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다"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에 대한 3국 입장도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임을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서 인권, 민주주의, 안보 및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헌신으로 단합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열린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한미일 협력은 3국 정부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됐다"며 "한미일 관계가 향후 수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평형의 기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접속 장애를 일으킨 후, 약 1시간 만에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오픈AI가 밝혔다. 8일 발생한 이 장애는 오픈AI 웹사이트에 공지됐고, 오픈AI는 장애 발생 후 한 시간 뒤 "대부분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가 복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장애의 원인은 조사 중이다.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13분경 접속 장애 신고가 1만 9천여 건에 달했으나, 한 시간 뒤 신고는 400여 건으로 급감했다. 챗GPT는 이전에도 접속 장애를 겪은 바 있으며, 이번 장애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두 번째 임기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와일스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이번 지명으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수지 와일스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혁신적인 인물로, 보편적으로 존경받는다"며 "그녀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번 지명이 그녀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백악관의 모든 정책과 일일 운영을 총괄하게 된 와일스는 선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40년 넘게 활동하면서 대통령, 주지사, 시장, 의회 의원 등 여러 선거를 치른 경력이 갖췄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6일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내 치하하며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baby)라고 칭하면서, "수지는 뒤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며 추켜세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개월여만에 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p)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를 통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따”면서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dual mandate)의 양쪽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p로 다시 줄었다. 한미 금리차는 지난 9월 18일 연준의 빅컷 이후 1.50%포인트였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낮추면서 다시 1.75%p로 바뀌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 정책성과에 비판적인 게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없느냐는 질의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번 미 대선 결과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급변할 가능성도 부인했다.그는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국 대선 결과를 공식 인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고 선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 DC 하워드대학에서 열린 승복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자유,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을 지속하겠다”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정계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승복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원활하게 취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면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해리스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