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절벽에 경고음…李대통령 “K자형 성장, 국가적 위기”

이재명 대통령이 ‘K자형 성장’의 그늘이 청년 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용절벽 문제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기존 정책 틀을 넘어선 전면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고용 절벽에 내몰린 청년들의 현실을 국가적 위기로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성장과 기업의 이익이 청년들의 일자리와 기회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다고 하기 어렵다”며, 청년 고용 문제를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로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K자형 성장’으로 규정하며 “외형 지표만 보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다수의 국민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층·산업·지역별 격차가 확대되는 성장 양극화가 청년 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4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경력을 요구받지만, 정작 그 출발선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다음 세대가 희망의 끈을 놓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약간 웃도는 2%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과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성장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실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라며,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거듭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영역은 K푸드와 K뷰티”라며 “현지 시장 개척 과정에서 정부가 무엇을 해주면 되는지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재외 공관을 문화 수출의 교두보로 재편하고, 한국 영화 상영 주간이나 식품 체험 행사 등 문화·소비 연계 전략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고, 국가가 성장한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부처는 청년과 중소·벤처, 지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靑 "한일정상회담서 과거사 문제 해결 위한 인도적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등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방일 일정과 기대되는 성과를 설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의 핵심 성과 목표 가운데 하나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조세이 탄광을 포함한 과거사 사안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관점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조세이 탄광 사고와 관련해) 유해 DNA 조사 등에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해 한일 셔틀 외교를 이어간다. 위 실장은 "지난번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 장소인 나라는 약 1500년 전부터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 교류의 역사가 이어져 온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에서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짧은 1박 2일 일정 동안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회동하며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위 실장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AI 등 미래 산업 분야를 비롯해 스캠 범죄와 같은 초국가 범죄 대응, 사회 문제, 인적 교류 등 양국 구민의 삶과 직결된 영역에서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위 실장은 "일본은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상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 전반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양 정상이 함께 회담 성과를 설명하는 공동 언론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공동 발표가 구두 형식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공동 문서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에도 공통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19일 개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이며, 양국 정상은 방한 마지막 날인 19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멜로니 총리의 방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국 정상 방문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국가 정상의 방한이다. 이탈리아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은 19년 만이다. 청와대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4대 교역 대상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협력 분야와 국제 현안 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교역·투자 확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우주, 방산,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협력, 교육·문화 협력, 인적 교류 강화 방안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한국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뜻도 멜로니 총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탈리아가 연간 약 10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국가라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청와대는 “멜로니 총리의 이번 방한은 유럽의 정치·경제·군사 강국이자 문화·예술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8년 수립된 한·이탈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임명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이후 새로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다. 이로써 방미통위 출범 이후 78일간 이어졌던 직무대행 체제는 종료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중순 약 12시간에 걸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며,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의 과거 정치적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김 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 헌법학자로, 공법·언론법·인권 분야에서 학문과 정책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연구위원,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인권법학회·언론법학회·한국공법학회 회장직도 역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방송미디어통신 정책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헌법 수호자이자 공정한 미디어 질서 조성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통해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李대통령, 13~14일 일본 나라 방문…한일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9일 “이 대통령이 13일 오후 일본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에서는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함께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 지역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한 뒤 “셔틀외교 순서상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이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일은 이러한 요청이 반영된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14일 오전 다카이치 총리와 친교 행사를 함께한 뒤, 같은 날 오후 재일 동포 간담회를 갖고 귀국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양자 방문을 조기에 실현해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의 의의를 살리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 발전의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李대통령, ‘2026년 경제성장전략’ 공개…경제 대도약 로드맵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균형성장을 목표로 한 범정부 경제성장전략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청와대는 9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2026년을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경제 대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 전략을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개되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는 ▲거시경제 적극 관리 ▲잠재성장률 반등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 ▲대도약 기반 강화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15대 과제와 50대 세부 추진 과제가 담겼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주요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회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재정경제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장·차관 23명이 참석한다. 민간에서는 K-식품·뷰티와 지역관광 관련 기업인,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청년 고용 관계자, 경제단체장 등이 자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지방시대위원회 등 정부 내 위원회 인사와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을 포함해 총 5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대통령 모두발언 이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부 합동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균형성장 및 양극화 극복을 주제로 1·2부로 나눠 참석자 간 토론이 진행된다. ‘2026년 경제성장전략’은 지난해 11월 11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처음 논의된 이후,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업무보고,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세부 과제가 보완돼 왔으며, 이날 국민보고회를 통해 최종 확정·발표된다.

중국 순방 마친 李 대통령 “국익 중심 외교로 성장의 판 바꾼다”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달려 있다”며 외교·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국정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든든한 토대가 마련됐고, 경제·문화 전반의 교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발판도 구축됐다”며 방중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또 영원한 규칙도 없는 국제 질서 속에서 앞으로도 유연하고 치밀한 실용외교를 통해 주변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면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외교 성과를 민생과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국정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새해 들어 코스피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변화의 씨앗들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구체적 성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가의 성장이 국민 모두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장의 방향으로는 ‘모두의 성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이 성장의 대전환을 통한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가겠다”며 “지방과 중소벤처, 스타트업, 청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역들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모두의 성장은 미래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며 “특히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대전환은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로까지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사회 전 분야의 질적 대전환의 토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재 확보,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에너지 대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혼란을 직접 겪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를 어떻게 준비하고, 에너지 전환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성장과 운명까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 운영의 기준으로는 ‘국민 체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과 비전도 국민 일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완전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각 부처와 비서관실·보좌관실은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기준으로 정책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책 발표 이전에 국민 누구의 삶을 어떻게, 언제까지 변화시킬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국정 성과는 보고서나 숫자가 아니라 국민 삶의 변화로 평가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이재명표 '실용 외교' 국제사회 각인

청와대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의 3박4일 중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이 한중 관계가 전면적인 복원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안미경중 구도를 벗어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하는 계기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중은 국익 중심의 ‘이재명식 실용 외교’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인식시킨 계기”라며 “한중 양국이 수평적·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 정립에 주력하고, 인공지능(AI)과 신산업, 문화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장한 점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특히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재자 역할을 요청한 사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과 정부·기업 간 협력 논의가 병행된 점 역시 ‘국익 중심 실용외교’ 노선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킨 요소로 평가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방중을 한중 관계 정상화의 강력한 신호로 해석했다. 인민일보는 양 정상의 만남을 역내 평화 발전을 위한 큰 호재로 평가했고, 신화통신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이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그려졌다고 전했다. 서구 언론 역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정상이 두 달 사이 두 차례 만난 점을 관계 강화의 신호로 해석하며, 한중 정부·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경제사절단 동행을 중국의 경제 협력 및 관광 확대 기대와 연결해 보도했다. 대만과 일본 언론은 중국이 한미일 공조 체제에 균열을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이에 동조하기보다는 민감한 사안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외교적 유연성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 신문은 이 대통령에게 미일 관계를 배려한 신중한 자세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중이 온라인과 SNS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함께 촬영한 ‘샤오미 셀카’ 사진은 중국 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6위에 올랐고, 약 46만 건을 조회수를 기록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중국 내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끈 이 대통령의 행보와 김혜경 여사의 공식 일정 수행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간의 신뢰이며, 그 근본은 각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가 진영 논리가 아닌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두고 재조정되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

황남빵에 사과·곶감으로 화답한 시진핑...펑리위안 여사 서명 CD까지 '눈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 등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일정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기자전거와 중국 도자기, 커피잔 세트, 그림 등을 선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주석은 사과와 곶감 등 과일도 별도로 준비했는데 이는 시 주석이 지난해 방한했을 당시 경주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황남빵’에 대한 답례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친필 서명 CD’도 선물 목록에 포함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국 측 선물 목록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에서 전달받은 선물을 현지 체류 중 공개하지 않는 외교적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관련 질문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며 “중국 측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너무 준비를 적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시 주석 내외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19세기 후반 작품을 재현한 기린도는 상상 속 동물인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을 한 폭에 담은 그림으로 자손 번창과 장수 등을 상징한다.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를 전달했다.

이재명대통령, 상하이 방문...“대한민국 시작된 이곳, 반드시 지키겠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에서 열린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한중 양국의 연대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과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 대통령의 특별 요청으로 동행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이 참석했으며,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12명과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 중국 측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에는 김구 선생의 은신처 마련에 기여한 저보성 선생과 광복군 대원 호송 작전을 이끈 소경화 선생 등 중국인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중국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독립운동 사적지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을 만큼 이곳은 우리 독립운동의 주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열들은 이곳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키며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조국의 광복을 향한 신념 하나로 버텨낸 시간들이 이 청사에 고스란히 기록돼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에 대해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집필을 시작한 곳이자,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 의거를 거행한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또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제의 이념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며 진정한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기념관 1층에 설치된 김구 선생 흉상에 참배하고 헌화했으며, 방명록에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곳, 대한민국이 지키겠다’고 적었다. 임시정부 시절 집무실과 전시물을 둘러보는 과정에서는 청사 사용 형태와 임대 여부 등을 꼼꼼히 질문했고, 임시정부 관련 기념품(굿즈) 제작·판매 방안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여러 거처를 전전하다가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약 6년간 사용된 장소로,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한중 양국의 공동 조사와 중국 정부의 협조로 1993년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고,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재개관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사를 지켜준 중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순방을 다니며 ‘보훈이 외교’라는 말을 실감한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 간 신뢰는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백 년 전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립과 해방을 향한 중국과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치열한 투쟁은 역사에 길이 남아 양국 유대와 연대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공항에는 셰둥 상하이 부시장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 노재헌 주중국대사, 김영준 주상하이 총영사 등 우리 측 인사들이 나와 환송했으며, 이 대통령 내외는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손을 흔들며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