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코인 쇼크’...5천500억 적자에 주가 90% 폭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미디어그룹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올들어 한화로 5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천790만 달러의 영업 현금 흐름(플러스)이 발생했고 21억 달러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미 의사당 폭동 이후 트위터(현 엑스)로부터 퇴출당하자 트럼프 미디어를 설립하고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의 각종 국내외 정책 결정이나 자신의 정치적 견해 등을 트루스 소셜을 통해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1분기에만 4억59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로 약 5천498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손실은 회사가 보유한 가상화폐의 투자 실패 때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작년 여름 시장에서 정점을 찍었던 트럼프 미디어의 가상화폐 투자가 이번 분기에 수억 달러의 손실을 주도했다”면서 “회사 손실 중 약 3억7천만 달러는 디지털 자산 및 주식에서의 미실현 부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현재 재무 자산으로 9천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1개당 평균 10만8천519달러에 매입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약간 밑돌던 지난 지난 2월 말께 2천개의 비트코인을 팔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8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10월에 12만6천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2월 초 6만 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97.54달러까지 치솟았던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2022년과 비교, 90% 이상 폭락했다. 현재 주가는 8.93달러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미디어 CEO였던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지난달 22일에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 첫 붉은광장 행진한 북한군...러시아와 군사동맹 과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으로 열리는 러시아의 전승절 군사 행진에 북한군 부대가 참여한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북한군 부대의 퍼레이드 영상을 올렸다. 통신이 게시한 영상에는 정복을 입고 총을 든 북한군이 열 맞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수들은 북한 인공기와 전승절 기념 메시지가 적힌 깃발을 들고 맨 앞에서 행진했다. 관람석에 앉은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 등 북한 고위인사들은 붉은광장에 등장한 북한군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행사에서 북한군이 함께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퍼레이드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등 동맹 관계를 부각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장은 타스 통신을 통해 "북한군의 열병식 행진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동맹 관계를 의미한다"며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우리 군인들과 함께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싸웠다. 이것이 진정한 전우애"라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올해 초 기준 러시아에 주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는 북한군은 9천500여명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러시아로 군인들을 파병하며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전승절에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북한군 대표단 5명을 파견했지만 군부대가 직접 행진 퍼레이드를 벌이지는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전승절 81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양국의 동맹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언론 “다카이치 총리, 19일 李 대통령 고향 안동 방문 조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회담 장소로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9일 다카이치 총리가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대응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등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회담 장소를 안동으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상징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셔틀외교는 인접한 두 나라의 정상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수시로 상대국을 방문하여 회담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셔틀외교 활성화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원유와 가스 수입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양국이 에너지 공급망 안정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움직임과 관련한 경제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아울러 이달 14~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한일 외교·안보 전략에 미칠 영향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측은 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필요성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나무호 공격' 질문에 뜬금없이 “한국 사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조만간 답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무호를 이란이 공격했다”고 밝혀 온 자신의 언급에 대해선 “한국을 사랑한다”고 동문서답식으로 답변하며 질문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해 이란 측 답변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마 오늘 밤 서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한 한국 벌크선 ‘HMM 나무호’ 관련 질문에는 예상 밖 답변을 내놨다. 기자들이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질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 주도의 ‘해방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채 단독 항해하다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 측 역할 확대를 압박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화재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예인된 선박에 탑승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란 하르그 섬 인근 원유 대량 유출 포착…저장시설 '한계' 왔나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의 서쪽에서 원유가 해상에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돼 환경 오염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어짐에 따라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글로벌 석유 유출 감시 서비스 ‘오비털 EOS’를 인용해 7일 기준으로 원유 유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원유 유출로 인한 해상 오염 면적은 50여㎢, 원유 유출 규모는 3천여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NYT는 7일 낮 기준으로 원유가 유출돼 바다 위에 떠 있었으며, 남쪽의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움이동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원유 유출 관련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보내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저장시설 포화에 따른 유정이나 원유 생산시설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이란 석유 당국의 고의 방류를 의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지속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막혀 내부 저장 시설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이를 통해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그들이 결국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美, UFO 기밀 파일 161건 공개…아폴로 미션 중 목격담 포함

미국 정부가 100건 이상의 ‘미확인 비행물체(UFO) 파일’을 공개했다. UFO의 존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자료들이며,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와 우주 공간, 달에서 수집된 내용까지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확인 이상현상’(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파일 161건을 올렸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폴로 미션’ 당시 우주비행사들은 탐사를 마친 후 돌아와 달 표면에서 이상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을 때 “상당한 크기”의 물체를 봤으며, 달에서도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난” 섬광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착륙 지점에서 달 표면을 바라본 아폴로 12호 비행사들은 지평선 위 상공에서 수직 형태의 미확인 형상을 발견했다. 아폴로 17호도 달 표면 상공에서 빛나는 물체 3개를 촬영해 돌아왔다. 조종사 로널드 에반스는 "우리가 기동하는 동안 몇 개의 매우 밝은 입자나 파편 같은 것들이 옆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인류 최초 달 탐사 우주비행사인 고(故) 프랭크 보먼은 제미니 7호를 타고 우주로 나가던 중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우주비행센터(현 존슨우주센터)와 교신에서 “보기(bogey·미확인 항공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개의 작은 입자들로 이뤄진 잔해들이 4마일(약 6.6㎞) 정도 거리에 있으며, 검은 배경을 등지고 태양 속에 밝게 빛나는 물체”가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미군 보고에는 세계 곳곳에서 UFO를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 그리고 정찰이나 작전 도중 UFO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봤다는 증언이 담겨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여러 명이 2023년 하늘에서 130∼195피트(약 40∼60m) 길이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1947∼1968년 UFO 수사 기록 등에는 미 테네시주에서 비행접시가 목격됐다는 진술이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UAP를 관측했다는 미 공군 등의 보고도 다수 있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약 434노트로 날아가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비행체가 기내 탑재 단파 적외선 센서를 통해 약 2분 동안 관측됐다. 이번 UFO 파일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월 지시에 따라 이뤄졌으며,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FBI 등이 보유한 자료들이다. 국방부는 국가정보국(DNI)과 협력해 수십 년간 쌓인 수천만 건의 기록을 검토한 뒤 기밀을 해제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파일 양이 많아 향후 몇 주 간격으로 공개가 이어질 계획이다. 국방부는 “여기에 보관된 자료들은 미해결 사건들이며 정부가 관측된 현상의 본질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며 “민간 부문의 분석, 정보 및 전문 지식의 적용을 환영하며 해결된 UAP 사건들에 대해선 별도 보고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전 행정부들이 이 주제에 대해 투명하지 못했던 반면,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과 영상들을 통해 국민들은 스스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미있게 보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파일 공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2023년까지 UAP 조사 전담 부서를 이끌었던 물리학자이자 전직 정보 장교 숀 커크패트릭은 “이란과의 전쟁으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트럼프의 반짝이는 미끼”라며 “정부 기록을 검토해 본 결과 세상을 뒤흔들 만한 폭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외계인이 지구에 내려왔을 때 인터뷰한 사진이나 문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며 “외계 기술처럼 보이는 영상들도 대부분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제트 엔진의 열기 등 평범한 현상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3일간 휴전...푸틴·젤렌스키 내 제안 수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3일간의 휴전(5월 9일, 10일, 11일)이 있을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휴전 기간 모든 물리적 군사 활동의 중단을 포함해 양국에서 각각 1천명씩의 포로 교환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제안은 내가 직접 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의 제안에) 동의해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휴전이 매우 길고 치명적이며 치열하게 싸운 전쟁의 끝을 알리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인 이 중대한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매일 합의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전이 시작하는 5월 9일은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제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지난 4일 자국의 전승절 연휴를 맞아 8∼9일 이틀간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또 러시아는 지난 7일(현지시간) 휴전 기간을 8∼10일로 하루 늘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혀 일방적 결정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측의 휴전 결정은 자국 군사력과 내부 결속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승절 퍼레이드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러시아의 일방적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도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을 선포한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상대방의 일방적 휴전 선언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격과 반격을 계속한 만큼 실제 휴전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한미 ‘조선 파트너십’ MOU 체결...‘마스가’ 탄력 주목

한국과 미국이 상선 건조 및 해양 제조 투자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출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참석 하에 양측이 MOU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는 상업용 조선, 인력 개발, 산업 현대화, 해양 제조 투자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동안 가시적 성과가 주춤거렸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 여부가 주목된다. KUSPI는 올해 말 워싱턴DC에 세워질 예정인 한미조선파트너십센터를 통해 양국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간 협력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해양산업 기반에 대한 외국의 직접 투자 촉진 ▲인력 교육 사업 ▲조선소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양국간 기술 교류 등이 포함된다. 양측은 양해각서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적인 사안에 대해선 상호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미 상무부는 미국 조선소, 공급업체, 대학, 연구기관과의 센터 간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센터의 미국 정부 전반의 연락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부는 한국 정부와 조선업 이해 관계자 간의 협력을 조정하고,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ITA는 “이번 MOU 체결은 전략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동맹국 간의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를 증진하고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MOU는 지난해 한미 무역·투자 합의의 후속 조치라는 분석이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 총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중 1천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됐다.

北 “서울 사정권 신형 자주포 연내 전방 배치”…김정은, 구축함 시운전도 참관

북한이 사거리 60㎞ 이상 신형 자주포를 전방 부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히며 대남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 군수공업 기업소를 찾아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배치할 신형 ‘자행 평곡사포’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자행 평곡사포는 스스로 기동이 가능한 자주포 형태 무기체계로 견인 없이 이동하며 평사·곡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해당 무기의 사거리가 60㎞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전술미사일과 방사포 체계와 함께 전방부대에 배치될 대구경 강선포의 사정권도 이제 60㎞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상당 지역을 사정권에 포함할 수 있는 자주포를 연내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판 K9 자주포로 볼 수 있는 무기의 대량 생산 체계가 처음 공개된 것”이라며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포병 전력에 대해 “포병무력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무장체계에 맞춘 작전 개념 재정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형 전차와 발사대 차량 생산 현장도 둘러보며 군수공업 현대화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최단 기간 내 최첨단 수준으로 기술 개건과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군수공업 기술 개건 관련 예산과 계획을 심의·비준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튿날인 7일에는 취역을 앞둔 구축함 ‘최현호’에 탑승해 서해상 기동능력 종합평가시험도 참관했다. 중앙통신은 최현호가 약 220㎞ 구역에서 항해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함의 전투 기동성과 함선 조종체계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해군기지 신설과 구축함 추가 건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변경된 함선 건조 계획과 관련해 "우리의 새로운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성격을 띤다"며 “이는 우리 군대의 전략적행동의 준비태세를 근본적으로 갱신하게 되며 전쟁억제력구축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상 전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종우 사무총장은 “선도함 시험 과정에서 나온 개선점을 후속함에 반영하려는 것”이라며 “실전 배치를 위한 시운전을 서두르며 해군 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한 모습이 담겼다. 가죽 점퍼 차림의 주애는 구축함 갑판에서 군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선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즉석밥을 식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132명 사망 동방항공 추락, 기장-부기장 조종석 다툼이 원인?

탑승자 132명 전원이 숨진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조종석 내부에서 기장과 부기장 간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자료를 분석한 항공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022년 발생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 추락사고가 조종사 간 다툼 과정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지난 2022년 3월 중국 쿤밍에서 광저우로 향하던 중 고도 약 8800m 상공에서 갑자기 급강하한 뒤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당시 탑승객과 승무원 132명 전원이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록장치(FDR) 분석 과정에서 기장 또는 부기장이 연료 공급을 차단하는 컷오프 레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엔진 연료 공급이 중단되며 기체가 정상적인 비행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전 조사관 제프 구제티는 사고 당시 조종간 움직임이 비정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기가 급강하 과정에서 최소 한 차례 360도 회전했으며, 조종간이 불규칙하게 앞뒤로 움직인 점에 주목했다. 구제티는 “이 같은 움직임은 조종사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조종간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급강하와 기체 회전 역시 의도적 행동의 흔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전문가들은 조종석 내 충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조종사 출신 항공안전 컨설턴트 존 콕스는 “불규칙적인 조종간 움직임은 내부 충돌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결정적 증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동방항공 추락사고는 당시 수직 낙하 형태로 인해 고의 추락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자료는 미국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NTSB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 자료 중 하나인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중국 외교부와 중국 민항당국에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별도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