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뒤 퇴임?”…트럼프 또 꺼낸 ‘3선 시그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사실상 ‘3선’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행사에서 장기 지원 정책을 설명하던 중 “이 제도 덕분에 내가 8~9년 뒤 퇴임할 때 직접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조로 이어진 이 발언으로 현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다만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3선을 허용하지 않는다. 수정헌법 22조에 따라 대통령은 두 차례까지만 당선될 수 있으며, 이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4선 이후 명문화된 규정이다. 따라서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 1월 종료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3선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이어왔다. 대선 이전에는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에 참석해 루스벨트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가 3선으로 평가될까”라고 말했고, 최근 인터뷰에서도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러기를 원한다.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변 정치권과 지지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 연방 하원의원은 3선 허용을 위한 개헌안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활동했던 스티브 배넌 역시 “트럼프는 2028년에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대안이 존재하고 적절한 시기에 그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관련 공식 판매 사이트에서는 ‘트럼프 2028’ 문구가 적힌 상품까지 판매되고 있다.

“한국 선박 공격받았다”…트럼프, 호르무즈 작전 참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한국 화물선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에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된 선박 이동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관련 없는 국가 선박들에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군사적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이란의 소형 ‘고속정’ 7척을 격침했다”며 “현재까지 한국 선박을 제외하면 해협 통과 과정에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국내 해운사 HMM 선박에 폭발이 발생한 정황을 파악하고 원인 규명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해당 사고의 배후로 이란의 공격을 지목한 것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선박 보호·호위에 한국군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에도 한국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하며 해협 보호 작전 참여를 압박해 왔다. 이란의 봉쇄 시도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이해당사국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은 군사적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태도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관세 인상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군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을 확보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진행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선박 이동을 방해하려 했고, 이에 미군이 대응 과정에서 소형 선박을 격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 함정이 공격받을 경우 강력한 군사 대응에 나설 것. 지구상에서 날려버리겠다”며 이란에 대해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이 이전보다 훨씬 유연해졌다”고 평가해 긴장 속에서도 외교적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오는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란 매체 "美호위함 호르무즈서 미사일 맞고 퇴각"…美사령부 "사실 아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미 해군의 호위함 1척이 오만만에서 이란군의 미사일 2발을 맞고 퇴각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르스 통신은 이란 남동부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 호위함 1척이 항행 및 선박 통행 규정을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자스크는 호르무즈 해협 동쪽 오만만에 인접한 항구도시다. 매체는 "미 군함이 이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기동을 강행한 직후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이 군함은 미사일 2발을 맞았고 이에 따라 항행을 계속하지 못하고 기수를 돌려 퇴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 국영방송은 군 공보부를 인용해 "이란군의 신속하고 단호한 경고로 미 해군 '구축함들'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 시도가 저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미 해군 군함이 피격됐다는 이란 측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해군 군함이 피격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란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사령부는 이어 "미군은 현재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군이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관리는 미 군함의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부터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했다.

5세 여아 살해에 ‘사적 보복’ 폭동...경찰차 불지르고 병원 습격

호주에서 실종된 5살 원주민 여아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자, 격분한 주민들이 살해 용의자를 집단 구타하고 병원 앞에서 대규모 폭동을 벌였다. 4일(현지시간) ABC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제퍼슨 루이스(47)를 체포했다. 루이스는 지난달 25일 호주 중부 노던 테리토리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 인근 원주민 마을에서 5살 여아 '쿠만자이(원주민 관습상 사망한 자를 부르는 명칭) 리틀 베이비'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은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집에서 남쪽으로 4.8㎞ 떨어진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던 준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끝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루이스가 마을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 수백 명이 몰려와 그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집단 구타했고, 응급 구조대원들이 그를 치료하려 하자 200여 명의 군중은 구조대원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루이스를 구출해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태는 더 악화됐다. 소식을 들은 주민 400여 명이 루이스가 입원한 병원 주변을 에워싸고 격렬하게 대치한 것이다. ABC에 따르면 이들은 원주민 관습법에 따른 사적 보복인 '페이백'을 요구하며 돌과 유리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군중들은 경찰관을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도 일으켰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차량 방화 혐의를 받는 여성 한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경찰관이 다치고 경찰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폭행 전과가 있는 루이스는 출소한 지 불과 6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루이스를 1천500㎞ 떨어진 다윈으로 긴급 이송했다. 지난 2일 기소된 그는 오는 5일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유가족이 겪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하고 사회적 단결을 당부했다.

이란, 트럼프의 호르무즈 호송에 "휴전 파기 간주" 경고

이란의 고위 관리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호송에 대해 “어떠한 시도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에브라힘 아지지(Ebrahim Azizi)는 소셜 미디어 X(엑스)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체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간섭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부터 미군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호송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중동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버린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는지를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미국은 이란과 중동, 그리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이들 선박들이 제한된 수로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전을 ‘프로젝트 프리덤’이라고 부른 뒤, “중동시각 기준 4일 오전(한국시각 4일 오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들 선박들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중립적이고 무고한 방관자들”이라며 “나는 그들의 선박과 선원들을 해협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항행 등 모든 면에서 안전해질 때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선박들에서 선원들이 건강하고 위생적인 상태로 머무르는 데 필요한 식량과 필수품이 부족해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동 국가들, 특히 이란을 대신하는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도주의적 과정이 방해받는다면, 불행하게도 그 방해 행위는 강력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란측에서 미군의 작전에 개입할 경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호르무즈 갇힌 선박 빼낸다…트럼프 "프로젝트프리덤 4일 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의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그들의 선박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 즉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는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동 시간 기준으로 4일 오전부터다. 그는 "이란과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어떤 형태로든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를 덧붙였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해협에 고립된 선박들은 식량과 생필품 고갈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제안한 14개 항의 평화안에 대해 "용납 불가" 방침을 밝히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선박 철수라는 인도주의적 사안에는 합의했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커 최종적인 종전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법원 명령 31회 불복…“유례없는 사법부 무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 이후 연방 지방법원의 명령에 31차례나 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행정부가 사법부의 결정을 여러 차례 무시하며 삼권분립의 원칙을 흔들고, 법치주의를 흐트러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발표한 법원 기록을 집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이후 15개월간 최소 31건의 소송에서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이 행정부 조치에 제동을 건 사례 가운데 약 8건 중 1건은 명령에 불복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개별 이민자 사건에서도 법원이 명령한 석방 기한을 넘겨 구금을 지속하는 등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 외 사건까지 포함하면 법원 명령을 불이행한 사건은 최소 250건 이상이다. 일각에선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주요 정책 관련 소송에서도 정부 부처가 법원의 결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 국토안보부는 작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주정부에 재난구호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법원 명령을 무시했다. 당시 윌리엄 스미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재난기금 지급에 ‘자의적’ 조건을 내세워선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향후 상급 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을 때 조건을 소급 적용하겠다며 이민 정책 협조를 계속해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에도 연방지방법원이 이민자들을 보석 없이 구금하는 행정부 정책에 중단하란 명령을 내린 바 있으나, 행정부는 해당 판결에 구속력이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법원 명령을 불이행했다. 당시 선샤인 샤익스 판사는 행정부가 권력분립의 형태마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를 겨냥해 “오직 헌법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현상이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비교해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한다. 과거 전임 대통령들 시기엔 행정부가 사법부 결정에 불복한 사례는 극히 적었던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불과 15개월 만에 31건이 넘는 명령 불이행 사례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대법원 등 상급 법원이 하급 법원의 판결을 자주 뒤집으며 사실상 백악관의 편에 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P통신은 “상급 법원은 행정부가 법원 명령에 불복한 31건의 사례 중 15건에서 기존 판결을 파기하고 행정부의 조치를 용인하거나, 집행을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공보실 직원 애비게일 잭슨은 서면 성명에서 상급 법원이 “불법적인 지방법원 판결들”을 뒤집었다며 “행정부는 적법한 법원 판결을 계속해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에 우호적인 판결만 골라 수용하며 불리한 지방법원의 판단은 ‘불법 판결’이라 비하하는 행태를 두고 선택적 수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행정부가 사후 법원 판결에 따르더라도, 일단 사법부 명령에 불이행하는 태도 자체가 법치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 경시라는 점에서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수퍼 조지타운대 법학교수는 “법치주의에 가장 헌신해야 하는 연방 정부가 스스로 법적 구속을 받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할 때, 법치주의에 대한 사회적 존중은 국가 전체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이란이 보낸 제안 곧 검토...수용은 상상도 어려워”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의 새로운 평화 제안에 “수용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방금 이란이 우리에게 보낸 제안들을 곧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계획이 수용될 것으로 상상도 하기 어렵다”라며 “그들이 47년 동안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큰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47년’은 1979년 이란 혁명과 태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현재까지 계속된 양국의 갈등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란의 핵 보유나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 없이는 합의가 어렵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불안정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은 핵 포기와 호르무즈 완전 개방 후 협상이 가능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타스님 등 이란 매체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14개항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미국에 보냈다”면서 “이는 미국이 앞서 제시한 9개항의 종전안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역제안에 대해 검토 시작 전부터 ‘부정적’ 답변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이란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도 있다”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유식에 쥐약 넣고 35억 요구…유럽 흔들 30대 협박범 체포

중부 유럽 슈퍼마켓에 쥐약 성분이 든 이유식을 갖다놓고 제조업체를 협박한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날 비엔나 남쪽 부르겐란트(Burgenland)주에서 39세 남성 용의자의 주거지를 급습해 중상해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헬무트 마르반 대변인은 “조사 중인 용의자의 신원과 체포 경위, 향후 수사절차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유식 제조업체 히프(HiPP)에 보낸 협박 메일과 슈퍼마켓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등에 덜미를 잡혔다고 일간 크로넨차이퉁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히프의 '당근과 감자' 190g 유리병에서 쥐약 성분이 확인돼 오스트리아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해 왔다. '당근과 감자'는 6개월 이상 영아가 먹기 좋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지난 3월 27일 히프에 “4월 2일까지 송금하지 않으면 부르겐란트주 아이젠슈타트의 슈퍼마켓 인터스파 매장, 체코 브르노와 슬로바키아 두나이스카스트레다의 테스코 매장에 독성 물질을 넣은 이유식 병을 2개씩 갖다놓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히프에 200만유로(34억6천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에서도 용의자가 예고한 쥐약 이유식 6병 가운데 5병이 연이어 발견됐다.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아이젠슈타트 쥐약 이유식 1병을 찾고 있다. 히프는 용의자의 협박 메일을 지난달 16일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본사를 둔 히프의 시장 점유율은 37% 정도로, 네슬레·다농과 함께 유럽 유기농 이유식을 대표하는 업체다.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쥐약 이유식 병에서는 15㎍(마이크로그램)의 독소가 검출됐다. 독성 물질의 정확한 성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추가로 의뢰한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출된 용량은 성인들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하고 체중이 적은 영유아에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 장기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오스트리아 현지 보건당국은 쥐약의 주성분인 브로마디올론은 비타민 K 작용을 막아 혈액 응고를 막고 사람이 섭취할 경우 2∼5일 사이에 잇몸 출혈, 코피, 혈변, 멍 같은 출혈 관련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크로넨차이퉁은 이유식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이 생명을 위협할 만큼 강력하다면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美 해군, 해적처럼 행동"...이란 주장에 빌미 제공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군을 ‘해적’에 비유해 논란을 자초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섬터빌에 있는 위치한 더 빌리지 차터 스쿨(The Villages Charter School)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군 해군의 이란 항만을 봉쇄 및 통행 선박의 나포 과정을 묘사하며 “해적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배 위에 착륙해서 배를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라며 “아주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 참석한 청중들이 환호를 터트리자 “우리는 마치 해적과 같다”라며 “우리는 장난을 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이란의 계획에 대한 미국 정부의 물리적 압박이 계속되는 시점에 이뤄진 그의 발언으로 미군 봉쇄작전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자 전 세계 원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고 미국도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화 협상이 결렬되자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미군은 원유 등을 싣고 해역을 빠져나가려던 일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이란은 항만 봉쇄 조치와 선박 나포가 국제법 등을 위반한 ‘해적행위’라고 비난해 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적’ 발언은 이란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이란은 미군의 선박 나포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해적 행위’라고 비난해 왔는데 미국 최고통통수권자가 이를 공식석상에서 인정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군은 이란 정부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항만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