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내달 1일 OPEC·OPEC+ 전격 탈퇴

중동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5월 1일자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OPEC+는 OPEC 13개국에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10개 국가가 참여하는 연대회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UAE 에너지부는 이날 전격적으로 국영 WAM 통신을 통해 탈퇴 결정을 공개했다. UAE측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적인 전략적·경제적 비전과 변화하는 에너지 프로필(자산 구성), 그리고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탈퇴 이후에도 우리는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와 여건에 맞게 추가 (원유)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UAE 에너지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직접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PEC과 OPEC+는 국제유가 조절을 위해 회원국에 산유량 할당량을 정하고 있는 만큼 탈퇴를 결정한 UAE는 앞으로 독자적인 정책에 따라 산유량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UAE의 산유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2019년 카다르가 OPEC을 탈퇴한 데 이어 UAE의 탈퇴로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의 국제 원유시장 영향력에 많은 타격이 예상된다. UAE는 1967년 아부다비 토후국 자격으로 처음 가입한 뒤, 1971년 국가 수립 후에도 OPEC의 오랜 회원국으로 활동해 왔다. 이와 관련, 이러한 UAE의 결정은 지역 내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수년간 OPEC 회의에서 대립이 주요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우디와 UAE는 홍해 지역을 둘러싸고 경제 현안과 지역 정치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양국은 2025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맞서 연합군을 결성하기도 했으나 작년 말께 사우디가 UAE가 지원하는 예멘 분리주의자들에게 향하던 무기 선적분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로를 비난해왔다.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자 UAE의 두바이에서 활동하던 사우디 언론매체들도 최근 사우디 본국으로 철수했다. 또 UAE의 탈퇴 발표는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가까운 국가 중 하나인 UAE가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는데 주변 아랍국가들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직후 나왔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전날인 27일(현지시간) 열린 ‘걸프 인플루언서 포럼’ 세션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아랍 및 걸프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한 바 있다. 가르가시 고문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물류적으로는 서로를 지원했지만, 정치적·군사적 측면에서 그들의 입장은 역사상 가장 약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랍연맹(Arab League)으로부터 이런 약한 대응이 나올지는 예상했고 놀랍지 않지만, 걸프협력회의(GCC)로부터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정용진 신세계 회장 부인 콘서트 참석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의 부인 한지희씨의 데뷔 앨범 발매 콘서트 참석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정 회장의 부인 한씨의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에 참석을 계획 중이며, 외교부와 면담 계획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지난 24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카를 라이네케 플루트 작품집’을 발매했다.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일반 객석 판매는 하지 않고, 전석이 초대석으로 이뤄졌다. 이번 콘서트에 초청받은 트럼프 주니어가 하루 전인 28일 한국을 찾으면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목적이 콘서트 방문과 정 회장과의 만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은 2010년부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로 각국으로 초청해 사업적인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25년 4월에는 정 회장의 주선으로 국내 재계 총수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또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부인 한씨와 같이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대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3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참석한 모임에서 신세계그룹과 국내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미국 인공지능 기업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미수’ 총격범 기소…“최대 종신형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장소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었으며, 이날 파란색 수감복 차림으로 워싱턴DC 연방법원의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며 “총기 2자루와 흉기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고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그의 범행 동기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그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는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타깃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타깃이 트럼프 대통령임을 암시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등 혐의도 받고 있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앨런을 계속 붙잡아 둬야 한다는 검찰의 구금 유지 요청을 수용해 구금 지속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앨런은 이날 앨런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로 법원을 출입했다. 그는 법정에 서서 신원 및 나이를 말했고,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엄정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블랜치 대행은 “법을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며 신속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집행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훈련받은 대로 했다”며 총격 발생 당시 당국이 적절히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적 폭력과 수사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언론의 비난에 책임이 있단 취지로도 발언했다. 피로 검사장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장에 당시 앨런이 소지했던 무기들의 사진을 크게 인화해 와 걸어두기도 했다. 앞서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34분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진행 중인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인근 보안검색 구역에서 총기와 흉기 등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했다. 앨런은 통과 직후 제압되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했고,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다.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신속히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거 조작 아냐?" 백악관 만찬 총격 둘러싼 가짜뉴스 SNS 점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배후와 진위를 둘러싼 음모론과 허위 정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사실 확인이 채 되기도 전에 정치적 이해관계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가짜 뉴스’가 여론을 장악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총격이 트럼프 대통령 측에 의해 ‘기획된 쇼’라는 주장이 쏟아졌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했다. SNS 분석업체 트윗바인더의 조사 결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조작된(staged)’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이 하루 만에 30만 건 이상 급증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의 저조한 지지율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사건을 자작극으로 연출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위 정보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정교해졌다. 온라인에는 AI로 조작된 이미지를 앞세워 용의자가 특정 국가나 단체와 연관됐다는 주장이 퍼졌고, 러시아 국영 매체 RT 등은 이러한 미확인 정보를 여과 없이 확산시키며 혼란을 부추겼다. 특히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SNS 구조를 악용해, 사실과 다른 자극적인 음모론을 경쟁적으로 게시하며 팔로워 늘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역시 음모론 확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사건 이후 SNS를 통해 “이런 위험 때문에 백악관 연회장을 새로 지으려 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공약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우익 인플루언서들도 연회장 신설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퍼날랐다. 하지만 정작 실제 만찬은 백악관이 아닌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현대 사회의 ‘확증 편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리프 램프 미시간대 교수는 “사람들은 진실을 찾기보다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할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며 현실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어맨다 크로퍼드 코네티컷대 교수는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대중은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즉각적인 자극에 반응한다”며 허위 정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텔 입구에 금속 탐지기도 없었다…트럼프 또 총격 노출에 경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년간 총 세 차례나 직접적인 총격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열린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충분한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힐튼 호텔 입구에는 금속 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고, 출입증만 보여주면 별도의 검문 없이 출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건물 내부 연회장 인근 보안구역에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기 때문에 총격 용의자가 이 부근까지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다.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연회장 인근 보안 구역까지 접근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검문소를 지나 연회장 쪽으로 질주하다가 보안 요원들에게 제압 당했다. 특히 총성이 울리자 연회장 내부의 한 경호원이 즉각 연단으로 뛰어올라 트럼프 대통령의 앞을 가로막고 '인간 방패'를 자처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무장 요원들이 도착해 대통령이 안전하게 대피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변을 경계해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 남성 돌진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행동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도 "법 집행기관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호텔은 특별히 안전한 건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반 영업 시설인 호텔에서 행사가 열린 만큼 완벽한 보안 봉쇄는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우리는 연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총격 사건이 백악관 부지 내 전용 연회장을 건설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에 들어갔다.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4억 달러(약 6천억 원) 규모의 백악관 연회장 신축 공사는 의회 승인 없이는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트럼프 노린 총격범, 명문 칼텍 출신 31세 교사 ‘콜 앨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장 행사장에서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캘리포니아 출신의 31세 교사이자 비디오 게임 개발자로 확인됐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만찬장 인근에서 무장 상태로 체포된 총격 사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콜 토마스 앨런(31)이라고 보도했다. 앨런은 대입 전문 교육 기업인 ‘C2 에듀케이션’에서 시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해당 기업의 소셜미디어 기록을 보면 그는 2024년 12월 ‘이달의 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즈 힐스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칼텍 재학 시절이던 2017년에는 휠체어용 비상 제동장치 시제품을 개발해 지역 뉴스에 소개된 이력도 있다. 자신을 비디오 게임 개발자라고 소개한 앨런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보어덤(Bohrdom)’이라는 인디 게임을 1.99달러에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적 활동 정황도 일부 드러났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기록에 따르면 앨런은 2024년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25달러를 기부했다. 제프리 캐럴 워싱턴 경찰청장 대행은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는 범행 장소였던 워싱턴 힐튼 호텔의 투숙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과의 연관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총성을 듣고 대피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남자가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용감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며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현장에서 보안 요원의 총에 맞지는 않았으나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 평가를 받았다. 재닌 피로 워싱턴D.C. 연방 검사는 “용의자에게 총기 사용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공무원 폭행 등 두 가지 예비 혐의를 적용했다”며 “27일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 수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부서가 주도하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급변하는 대외환경…“정책 운용 유연성 높여야”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 경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정책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허장 재경부 차관이 24일 주재한 대외경제정책 방향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 정세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 대외경제 위험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친환경 에너지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전략적 경제 협력을 통한 핵심 공급망의 안정적인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과 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 선진국과 협력을 넓히고,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출·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해외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니서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이들은 한국이 그동안 구축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수출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차관은 “대외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 대응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담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문우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덕 무역안보실장,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KEI), 국토연구원 등의 관계자도 자리했다.

트럼프 "체포된 총격범, 캘리포니아 30세 男…단독범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의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충돌 중인 이란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남성이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매우 신속하고 용감하게 제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원 한 명이 총격을 받았지만 성능이 뛰어난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가 행사장 인근에서 총성이 울리자 즉시 대피했다. 참석자 가운데 총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처음에는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며 “상당히 큰 소리였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용의자가 약 45m 거리에서 돌진했지만 경호 인력이 곧바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인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 콜 토마스 앨런(31)에 대해 “수사당국은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당국이 이미 그의 아파트를 수색했다”며 “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범행 동기가 이란과 관련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단정할 수 없고, 수사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 모두가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정치적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은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 부위를 다쳤고, 같은 해 9월 플로리다 골프장에서도 또 한 차례 암살 시도를 당한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이 내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토드 블란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용의자에게 총기 소지 등 복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캐시 파텔 FBI 국장은 공범 여부와 배경을 포함한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참석 만찬에 산탄총 무장 남성 침입 시도...용의자 체포 [영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연회장에서 총성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AFP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주최 만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입장, 국가 연주 의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식사 중이던 오후 8시30분께 발생했다.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은 바로 연단에 올라 총격 발생”이라고 외친 뒤 헤드테이블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이나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긴급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또 현장에 있던 수백명의 기자와 정치인, 연예인 등은 경호원들의 지시에 따라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피신했다. 비일경호국은 현장에서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30대 남성인 총격 용의자를 체포,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와 총기 반입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총격은 만찬장 외부의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산탄총(Shotgun)으로 무장한 괴한이 백악관 만찬장 보안을 뚫으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요원은 보호 장구를 착용해 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인 오후 9시2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꽤나 떠들썩한 저녁이었지만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그들을 빠르고 용감하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격범은 체포되었으며, 나는 만찬을 ‘계속 진행하자’고 했지만 법 집행기관의 의견에 따를 것”리아며 “어째든 이 행사를 다시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측은 행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 재참석 여부는 법 집행기관의 판단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작된 지 100년이 넘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오는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