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이란 미사일 발사기지, 기뢰부설함 표적 공습”

미군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 국면 속에서도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군사 타격을 단행했다. 미국은 이를 “자위권 차원의 방어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남부의 미사일 발사 기지와 기뢰 설치를 시도하던 선박 등을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군이 가하는 위협으로부터 미군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공격(self-defense)"이라며 "휴전 국면에서도 미군 방어 임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이란 협상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미군 측과 종전 협상에 들어간 지 수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란 대표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현지매체는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은 선별적 공습을 통해 이란에 합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후속 핵협상,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이란의 미사일 보유 문제,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가 무산되면 전선으로 복귀해 이전보다 더 강력한 전투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거나 국제기구 입회 아래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란 측은 핵 프로그램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사안에서 일정 부분 결론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과의 공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동 전문가들은 레바논 전선이 확대될 경우 미국·이란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분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이란 우라늄 처리 유연론…"현지 폐기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지 않고 이란 현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이송돼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하게는 이란과 협력·조율 아래 현지에서 처리될 수 있다”며 “또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AEC) 또는 이에 준하는 기관의 입회 아래 폐기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과정은 국제적인 검증 체계 아래 진행될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후속 핵협상 등을 포함한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양측은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대이란 제재 완화 범위,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 등을 두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해 직접 관리·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러시아가 중재 차원에서 우라늄을 넘겨받아 처리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이란 현지 폐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절충안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란은 우라늄 해외 반출 문제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국제기구의 검증을 전제로 현지 폐기 방식을 일부 수용할 경우 협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 내 강경파와 이스라엘은 현지 처리 방식이 재농축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0%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추가 농축 시 수 주 내 핵무기 수 기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로 평가된다.

트럼프 “위대한 합의” 낙관했지만…미·이란 협상 교착 조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핵협상이 재개됐지만,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이란 제재 해제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번 합의 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와 휴전 연장, 후속 핵협상 개시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핵시설 통제와 경제제재 완화의 선후 문제를 놓고 양측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먼저 제한하고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폐기하는 등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를 구체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일부 제재 완화 혜택만 챙긴 채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국내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 협상 타결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 피로감에 직면해 있고, 이란 역시 장기간 이어진 경제제재와 해상 통제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경계 기류가 감지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입장에서 미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협상안이 이스라엘의 안보 목표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이스라엘 정부와 안보라인에서 이번 합의안에 대한 “뚜렷한 환영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문제 등 핵심 쟁점이 향후 협상으로 넘어간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걸프지역 국가들도 대체로 협상 자체는 지지하면서도, 안보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중동에 영향력을 축소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보장 조항을 MOU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내부 권력구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재국들은 지난 3월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현재 이란 권력구조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미·이란 합의 불발 시 군사 공격 더 크고 강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양국 간의 적대 행위가 재개될 것”이라며 “공격은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훌륭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교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의 결렬 시 이전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는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이 이 매우 복잡한 퍼즐을 맞추려 기울인 모든 노력을 고려하면, 최소한 이들 모든 국가가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의무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했다.이어 “한 두 국가는 그러지 않을 이유가 있을 수 있고, 이는 수용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다수는 이란과의 이 합의를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역사적 사건으로 만들 준비가 돼 있고 의지가 있으며 그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3일 자신과 전화 통화를 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을 모두 언급하며 “이들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골자로 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이 현재의 분쟁과 전쟁 속에서도 탈퇴나 중단을 고려하는 회원국 없이 금융, 경제, 사회적 호황을 증명해 왔다”면서 “이 협정은 중동 지역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권력과 힘, 평화를 가져다주고 세상의 그 어떤 문서보다 존중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즉각적인 서명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들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동참하지 않는 것은 악의적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번 이란과의 합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정상들과 대화한 결과,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9월 15일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이 미국의 중재 하에 완전한 외교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며 맺은 협정이다. 이후 수단과 모로코, 카자흐스탄도 이스라엘과 협정을 맺고 국교를 수립했다.

트럼프 "이란과 '위대하고 의미있는 합의' 아니면 '노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아니라면 아무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위대하고 의미 있는 협상이 될 것"이라며 "아니면 아무 합의도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실패한 오바마 전 행정부가 협상한 JCPOA(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과는 완전히 반대일 것"이라며 "JCPO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로 가는 직접적인 길을 열어 줬다. 안 된다. 나는 그런 식의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에 비판론을 내는 세력들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란과 추진 중인 잠재적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민주당과 라이노스(RINOS·이름만 공화당원이라는 의미), 얼간이들을 비웃어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완전히 길을 잃고 끊임없이 잘못된 정책과 형편없는 후보들을 지지하면서 내가 거둔 모든 훌륭한 성과를 쉴 새 없이 비판한다"며 "이들은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 분열과 손실만 초래할 뿐"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행정부는 2015년 서방 제재 완화를 대가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JCPOA를 체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집권 1기 때 JCPOA를 파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언론들은 양국이 추진하는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을 보도했다. MOU 초안은 휴전을 60일 연장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벌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도 내용을 토대로 이란에 대한 ‘과도한 양보’이며,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의 비판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직 이란과의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며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 “미국과 종전 MOU 큰 틀 합의…서명은 미지수”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공식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IR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열고 “(미국과)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나온 ‘미국과의 종전 합의설 임박설’이 사실상 정상 궤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언급이다. 그러나 그는 “그 누구도 이것이 곧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은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으로 현재 핵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및 통행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이 나왔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합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며 "이 지역이 어떻게 관리될지는 연안 국가들과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연안국(이란과 오만)의 소관이다. 현재 오만과 함께 국제법에 근거한 효율적인 통행 관리 메커니즘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이 아니라 항행 안전 서비스와 환경 보호 조치 등에 필요한 실비 성격의 서비스 비용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공격과 침략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유럽이 진정 법치주의를 중시한다면 침략자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재했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도 공식 확인하는 한편 카타르도 협상 진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 내 불안의 유일한 원인으로 소위 '아브라함 협정'과 같은 정상화 프로젝트로 비정상적인 존재를 정상화할 수는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또 “전쟁 중단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해당하며, 이것이 향후 합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기뢰 제거·핵 비축량 폐기'…미·이란 MOU 핵심 조건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문제 협상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MOU 최신안에 이란이 서명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30일 내로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건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 안은 현재 이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WP에 따르면 이란·미국 및 동맹국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 멈추겠다는 선언도 MOU에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고 농축 물질 비축량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폐기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전쟁의 완전한 종결을 겨냥한 '최종 합의'를 위해 60일 휴전 연장 프레임워크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연장 기간 이란은 해협 기뢰 제거와 재개방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다만 이 관계자는 24일 현재 서명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WP에 해협 개방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미국이 묶어둔 이란 자산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풀면 기뢰 제거와 미국의 봉쇄 해제가 차례로 따라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MOU 본문에 핵 합의는 없고 나중에 핵 문제를 협상하겠다는 원칙만 담겼다고 했다. 또 세부 내용을 포함한 발표는 25일 나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루스 소셜에 "협상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협상 대표단에는 "시간은 우리 편이니 성급하게 합의에 나서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기 전까지 동결 자산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약속을 이행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이란과 나쁜 합의 안 해...패배자들 비판 듣지 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안 끝났다면서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한 비판론에 직접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만약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적절한 합의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합의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로 가는 선명하고, 방해 없는 길을 열어준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의 합의는 그것(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과 정반대이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이 없거나,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며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언론들은 양국이 추진하는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을 보도했다. MOU 초안은 휴전을 60일 연장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벌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도 내용을 토대로 이란에 대한 ‘과도한 양보’이며, 애초에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의 비판론이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고 시간은 미국편”이라며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부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협상 막판 ‘속도 조절’을 하며, 좀 더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도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학사를 8개월 만에?”…에콰도르 영부인 학위 의혹 ‘일파만파’

에콰도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불과 몇 개월만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특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인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대학가와 시민사회는 학위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발보네시는 1998년 4월 8일생으로, 최근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에서는지난 13일(현지시간) 학사 학위 취득자를 발표했다. 이후 에콰도르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발보네시가 불과 8~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12는 일부 네티즌들이 실제 학업 기간이 6개월 안팎에 불과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논란의 핵심은 발보네시가 작년 6월 대학 및 자신의 재단과 협약을 체결한 뒤 약 8개월 만에 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이다. 일반 학생들이 학위를 취득하려면 최소 4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이례적이라는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야권과 대학가에서는 "권력층에만 가능한 특혜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제도상 허용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on de trayectoria profesional)' 절차를 적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대학 측은 발보네시 영부인이 웰니스·피트니스 분야의 인플루언서 및 사업가, 재단 운영자로 활약하며 현장에서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실무 경험을 정당한 학점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공개서한을 통해 아내를 둘러싼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부당한 미디어 린치"라며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이고, 라비니아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투사이며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라고 주장했다. 발보네시 영부인 역시 지난 23일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학위는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성실히 수강하며 주어진 과제와 시험, 최종 논문 심사까지 모든 정규 학사 과정을 철저하게 거쳤다고 강조했다. 경호 문제로 인해 직접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의 표절 검사 기준인 10% 미만을 철저히 충족했으며, 실제로 내 논문의 표절 일치율은 7% 미만 세부 기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UHE 일부 졸업생과 학생회는 학교 측이 학위 심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며 대학의 신뢰도와 학위의 공정성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 역시 고등교육위원회(CES)와 교육부를 향해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이들은 발보네시 영부인의 학위 심사 과정 전반과 논란이 된 실무 경력의 학점 인정 기준을 투명하게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제3의 기관을 통한 독립적인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美당국자 "호르무즈 개방·우라늄 폐기 공감…최종 서명은 불확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NYT)와 CNN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합의에 이날 중으로 서명될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양측의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모즈타바가 공식 합의 계획에 동의한 상태지만 미국은 모즈타바가 서명할 구체적 문서가 준비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합의가 어떻게 될지, 모즈타바가 공식 서명할지 등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NTY는 미 당국자가 양측 합의의 세부내용을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양측이 합의 타결에 가까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의 설명을 토대로 봤을 때,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는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관련해 미국이 중대 쟁점으로 여겨온 사안들은 협상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가시적이고 상징적인 성과로서 적극 추진해온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 시일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 당국자는 NYT을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미사일 비축량 등에 대한 문제는 향후 협상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대이란 제재완화와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할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라며 무조건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부터 개방하고 핵 문제는 추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 그 후 우리는 농축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해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달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협상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갖고 있는 선택지를 60일 안에 모두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고 시간은 미국편”이라며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핵보유 저지를 위한 구체적 합의 없이 이란과의 합의에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공화당 내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