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서두르지 마라"…타결 발표 하루 만에 '속도 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외교 당국자들에게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본이이 직접 이란 정부와의 협상안에 대한 조율이 대부분 타결됐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통해 “현재 협상은 질서 정연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나는 실무진에게 ‘시간은 우리 편’이니 협상을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합의가 도출되고 검증을 거쳐 최종 서명될 때까지 대이란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될 것”이며 “양측 모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 미국이 이란과 맺었던 ‘이란 핵합의’를 역대 최악의 합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탄탄대로를 깔아 준 것과 다름 없었다”라며 “지금 우리가 진행하는 협상은 전혀 다르고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한층 더 전문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을 향해선 “자신들이 핵무기 또는 핵폭탄을 개발하거나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란 관영매체 "상호 공격 자제 논의"…미국과 합의안 언급

미국과 이란이 종전 타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관영 매체도 "상호 공격 자제 방안이 논의됐다"는 양국의 합의 내용을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FARS) 통신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의 잠재적 양해각서(MOU) 초안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과 그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그 내용을 명시하는 대가로 이란 역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선제적 군사공격을 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안 초안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핵협상 등을 골자로 하는 MOU 체결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MOU 초안에는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이란은 항행 자유화를 위해 기뢰 제거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 봉쇄를 풀어주고 이란이 석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면제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아직 합의안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란이 미국 땅?"…트럼프, 협상 타결 앞두고 ‘이란 전역 성조기’ 지도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두고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압박 외교'를 다시금 드러냈다. 공식적으로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한편에서는 이란의 주권을 자극하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인 트루스소셜에 “중동의 미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란 영토 전체가 성조기로 뒤덮인 중동 지도를 게재했다. 그는 이날 미국 언론매체 인터뷰와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정이 대체로 타결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면서 “다른 중동 국가들과도 이를 놓고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공식 외교 채널의 합의 발표와 SNS상의 도발적 메시지가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국면에서 이 같은 전술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폭격 현장을 배경으로 총기를 멘 자신의 합성 사진을 올리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 메시지'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게시물과 관련, “이란의 장기 점령을 추진하지 않는다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외교적 합의가 도출되는 미묘한 시점에 던져진 선동적 메시지가 오히려 최종 타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중동 전문가 발리 나스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에는 이란 문명을 소멸시키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이란을 미국의 소유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기괴한 행태가 외교를 훼손하고 이란 국민이 단결하도록 만든다”며 “미묘한 외교적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을 던지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트럼프식 양면전술은 지지층을 결집하고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도 풀이되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동맹국 및 대외적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이란 휴전 타결 임박…"60일 연장·호르무즈 무료개방 협약"

미국과 이란이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없이 개방 등 내용이 담긴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안 초안을 인용해 “양측이 60일간 유효하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파키스탄 중재단이 전날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과 고위급 물밑 접촉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국과 연이어 통화하면서 이란과 종전 타결에 다가섰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란 매체는 이란 외무부 또한 MOU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결 등 3단계 제안을 내놨다고 알렸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MOU 초안에는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이란은 항행 자유화를 위해 기뢰 제거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 봉쇄를 풀어주고 이란이 석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면제한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란이 자금 동결 해제와 영구적 제재 완화를 먼저 원했지만 미국은 실질적 양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악시오스에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우라늄 농축 중단, 핵물질 포기 등의 안건을 놓고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지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은 60일 휴전 현장 기간에 계속 주둔하며 최종 합의가 돼야 철수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추미애 후보 '악수 패싱'에 충격…6선 의원 태도 아냐"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수원의 종교 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주말 바닥 민심을 훑었다. 양 후보는 교계와 불교계를 아우르는 유세 속에서도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보수층의 절박함이 살아나고 있다”며 선거 막판 역전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 후보는 24일 수원 중앙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비구니 사찰인 봉녕사를 찾아 주지 진상스님을 만났다. 양 후보는 “주일 예배를 드린 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릴 때 자주 찾았던 봉녕사를 방문했다”며 “종교를 떠나 도민들을 직접 만나 뵙기 위함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양 후보는 “주지 스님께서 ‘원래 보수를 지지해왔는데 요즘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수원은 국회의원 5명과 시장, 의회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어 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님께서 ‘우리가 나라를 구했던 그런 불교의 정신을 살려보시겠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수원 KT 위즈파크 현장에서 불거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악수 패싱’과 토론회 불참 등에 대해 양 후보는 “6선 의원이 보여줄 태도는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양 후보는 “도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온 경쟁자로서 도민들 앞에 더 당당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주변 국회의원들이 저를 완전히 밀어내며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아서 충격을 받았다. 이런 무례하고 오만한 모습이야말로 민주당의 민낯이며, 보수층이 결집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현장의 온도가 전혀 다르다며 ‘막판 뒤집기’를 확신했다. 양 후보는 “민주당은 이미 이겼다는 분위기 속 제가 느끼는 바닥 민심은 완전히 딴판”이라며 “민주당은 ‘내 표 아니어도 되겠지’라며 느슨해진 반면, 우리 보수층은 ‘내 표 아니면 큰일 난다’는 절박함이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양 후보는 “오만한 민주당의 폭권은 제가 막지 않으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경기도민들이 함께 나서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추미애·양향자, 선거운동 후 첫 대면…날 선 공방 [영상]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23580137

美 백악관 인근 검문소서 총격 사건 발생…용의자 사망

미국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행인 1명이 다치고, 제압된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미국 방송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한 남성이 경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CNN 자사 기자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을 들었으며, 당시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 있던 취재진이 브리핑실로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한 기자는 "총소리가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방향에서 들려온 것 같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SS)은 백악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건물 밖에 있는 기자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지시했다. SS 공보실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장 인력과 협력해 정보를 확인하는 중이고, 추가 정보는 확인되는 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도 자신의 엑스에 "FBI가 현장 출동해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응하는 SS를 지원하고 있다"며 "가능해지면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가운데 폭스뉴스는 총격범이 백악관을 향해 3번의 총격을 가했으며, SS 대원들이 즉시 대응 사격을 해 총격범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백악관 인근 검문소로 접근해 경찰관들을 공격했으며, 제압된 뒤 조지워싱턴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용의자 제압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 집행당국은 용의자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EDP)였으며, 이전에도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사한 상태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행인이 총기로 인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며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을 공격하고 요원들이 대응 사격을 하며 교전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25일에는 마찬가지로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 보안검색 구역에서 총기와 흉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당국에 제압됐다. 당시 호텔 만찬장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진행됐으며,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무사히 대피했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안 최종 조율만 남겨…조만간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및 중동지역 우방국들과 연쇄 전화 회담을 가진 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이란과의 협상이 “대체로 타결되었다(largely negotiated)”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 협정의 최종 사안과 세부 내용들이 현재 논의 중이고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어 “협상안에는 다른 내용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재개방이 포함됐다”고도 했다. 다만 발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통화한 국가 정상 및 고위 당국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평화 양해각서(MOU)에 관한 모든 사안을 논의했고 최종 조율만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국가 정상 등과 화상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대상자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카타르 군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자베르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알리 알사와디 카타르 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 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별도로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도 통화를 했고, 이 역시 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 내용에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 CBS 방송 등 미국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이란과의 합의 타결 혹은 공습 재개 가능성과 관련, “확실한 50대 50로 공습 재개 여부를 일요일(24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비오 美 국무 "이란 협상 진전"...이란 “의견차 좁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날 이란이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오늘 몇 가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 진전이 이루어졌고, 성과가 있었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일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루비오 장관은 “오늘 늦게든, 내일이든, 혹은 며칠 내든 우리가 무언가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루비오 장관의 언급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이르면 이날 중 양국 간 합의가 이뤄져 종전을 발표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제공 및 핵 프로그램 포기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러한 문제들을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나 선호하는 방식이며, 그것이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이라면서 “대통령이 명확히 밝혔듯, 이 문제는 좋든 싫든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습 재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권력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측 고위 당국자들을 연쇄 회동하는 등 물밑에서 협상 중재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측도 루비오 장관의 발언과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전날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 의회 의장,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것을 두고 “이 방문의 목적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메시지 교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중재의 핵심 인물인 무니르 총사령관의 방문에 큰 의미를 주는 설명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강요된 전쟁의 종식”이라며 “의견차가 있었던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순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양측의 견해가 가까워졌지만, 이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히 종전 MOU의 비교적 구체적 내용까지도 소개했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의 요구에 핵, 동결자산 해제 등 의제가 모두 담겼다고 했지만, 양측이 종전 MOU에 합의할 경우 핵 사안을 논의하기까지 30일 또는 60일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러한 바가이 대변인의 설명은 지난 22일(현시기간) “현 단계에서 핵 사안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던 만큼 하루 새 양측 간 협상에 있어 진전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산시성 탄광 가스폭발…최소 82명 사망·수십명 매몰

중국 최대 석탄 산지인 산시성(山西省)의 한 탄광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8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 앞서 사망자가 50여명으로 집계됐던 것에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희생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22일 오후 7시29분께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에 위치한 류선위 탄광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갱도 내 일산화탄소 수치가 허용 한도를 초과해 경보가 발령된 직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지하에는 야간 근무 중이던 작업자 24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8명이 숨지고 201명이 지상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82명으로 급증했다. 현재도 일부 작업자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 당국 지휘부는 현재 대규모 인력을 투입, 막바지 갱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관련 법에 따라 해당 탄광 업체 책임자들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당국에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또 “사고 책임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각 지역과 부처는 이번 사고의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고 산업 안전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중대 사고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실종 광부 수색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장궈칭 부총리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업계 전반의 안전 수칙 미준수와 느슨한 관리 탓에 인명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산시성에서는 지난달에도 뤼량 지역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 광부 4명이 숨지는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